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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최고의 신인’ 정지윤, 신인상 받기 싫었던 이유는?
이현지(libero@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04-01 18:55
[더스파이크=더케이호텔/이현지 기자] 현대건설 정지윤이 올 시즌 데뷔와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정지윤은 1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의 영예를 누렸다.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KGC인삼공사)와 신인상 경쟁을 벌이며 V-리그를 보는 재미를 더했던 정지윤은 신인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9월 2018~2019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정지윤은 윙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오가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굳힌 후로는 패기 넘치는 공격과 탄탄한 블로킹으로 이도희 감독의 기대에 부흥했다. 

시상식을 마친 후 인터뷰실을 찾은 정지윤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너무 깜짝 놀라서 머리가 새하얘졌다”라며 “한 표 차이로 됐다고 한 걸 보니 ‘이번에 정말 박빙이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지윤은 “(이)주아랑 친해서 평상시에도 서로 ‘네가 받을 테니까 수상 소감 준비해’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오늘 주아가 축하한다고 하면서 수상 소감할 때 바보 같았다고 비웃었다”라며 끈끈한 우정을 보였다.

신인상 수상 당시 정지윤은 깜짝 영상 편지를 보낸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지윤은 “아버지께서 나를 끝까지 지원해주기 위해 노력 많이 하셨다. 힘들게 지냈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라고 밝혔다.

정지윤은 “신인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있다”라면서도 “사실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는 답변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이유로 “정말 감사한 상이지만 드레스를 입는 것도,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라며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올 시즌 중앙과 날개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정지윤, 그는 “원래 윙스파이커라 미들블로커로 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자신이 없었다. 블로킹을 따라가는 능력이나 속공 능력이 부족해서 나랑 안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날개보다 중앙이 더 잘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다음 시즌에 어떤 포지션을 맡게 될지 모르겠다. 둘 다 부족하기 때문에 더 연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지윤의 목표는 신인상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신인상이 끝이 아닌 만큼 앞으로 나태해지지 말고 열심히 해서 더 높은 상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주아와 서로 배울 점은 배우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같이 배워나가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더케이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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