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한국전력 수원과 3년 재계약, 광주시 반발… 끊이지 않는 논란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04-08 11:13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국전력이 장고 끝에 수원시 잔류를 결정했다. 이에 광주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전력 배구단은 8일 기존 연고지인 수원시와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간은 3년이다. 한국전력 본사가 있는 광주광역시 측에서 큰 관심을 보여 연고지 이전 여부를 두고 많은 말이 오갔지만 결국엔 ‘잔류’로 결정한 것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3일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경기도 의왕시 한국전력 선수단 숙소를 찾아 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지만 무산됐다.

 

이 같은 결정에 광주시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여러 지역지를 통해 목소리를 냈다. 유치에 힘써 온 임대환 광주시 투자유치협력관은 <더스파이크>와 전화통화에서 “나 역시 한국전력 선배로서 이와 같은 결정은 이해하기 힘들다”라며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임 협력관은 “경기장, 숙소 등 대안을 다 마련해놨다. 경기장의 경우 광주여대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이 연고지 이전을 결정할 경우 투자를 할 생각이었다. 숙소는 정 거리가 멀어 못 온다고 하면 비시즌에는 수원에, 시즌 중에는 광주시 내에 호텔이나 아파트를 마련하려고 했다. 숙소 비용을 누가 낼 것인지는 정확히 협의되지 않았지만 우리 측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준비했는데 일이 이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광주시는 이번 계약 건을 두고 “정상적인 협의 절차를 무시했다”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결정하겠다는 공식 통보 없이 기습적으로 진행했다는 의미였다. 공식적인 문서 없이 SNS 메신저를 통해 결과를 통보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를 두고 한 매체는 ‘오만한 한국전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임 협력관은 “선수단이 우리와 의견을 나누는 태도가 마치 이미 수원시 쪽으로 결정을 마친 상태서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한국전력 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미 광주시에서 요청한 끝에 검토 기간을 연장해 결정한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폈다. 이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3월내로 연고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수원시 측에서는 지난 2월 21일 이미 우리에게 요청을 한 상태였다. 광주시 측에서 유치 노력을 했기에 그 후로 최대한 결정 시기를 늦춰 왔다. 허나 FA(자유계약)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등 일정이 4월부터 계속되고 있어 연고지 문제를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했다”라며 “지난 3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선수단 간담회 이후 선수들 의견을 묻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또한 "광주시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력, 선수단 의견, 여론 동향 등을 고려한 결과 수원시 잔류를 택하게 되었다. 광주시 열망에도 불구하고 수원으로 결정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3년 전에도, 그리고 이번에도 수원시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애초에 한국전력과 수원시 모두 5년을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광주시와 관련한 계속된 논란 때문이었다.

 

광주시 측은 한전의 수원 잔류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8일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를 직접 방문해 경영진을 만났다. 연고지 결정 전에도, 그리고 결정 이후에도 한국전력 연고지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미 결정은 되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