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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배구는 잘하지만…" 돌아온 테일러, 냉담한 현장반응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05-03 06:03

[더스파이크=토론토/이광준 기자] 실력은 여전히 좋았다. 그러나 구단 반응은 냉담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창 진행 중인 여자부 트라이아웃. 지난 2015~2016시즌, 2017~2018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테일러 쿡이 다시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을 받았다. 결혼 이후 테일러 심슨에서 쿡으로 이름을 바꿨다.

 

기량은 여전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제 기량을 내지 못해 실망을 준 것과 달리 테일러는 가장 빛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나 공격 쪽에서 도드라졌다. 여러 감독들도 “실력만 두고 볼 때 가장 뛰어난 선수다. 여전히 기술도 좋다. 여기 있는 선수들 중 가장 잘 한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러나 감독들은 냉정했다. ‘배구는 잘 해도 뽑을 수 있겠나’라는 반응이었다. 이미 두 차례 한국에서 뛴 테일러는 두 시즌 모두 부상으로 중도 포기했다. 2017년 시즌 시작 전에는 한국 정세가 불안하다는 것을 이유로 구단에 휴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외국인선수들에게 한국 리그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퍼뜨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차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테일러를 지켜보던 모 감독은 “배구는 잘 하지만 뽑고 싶지 않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또 다른 감독은 “한국 리그를 쉽게 보는 선수다. 뽑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테일러 역시 본인이 지난 두 시즌 중도 포기한 부분을 의식하는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나는 도망자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선수 뜻과 달리 주변 반응은 좋지 않았다.

 

한국 리그는 실력 외에도 태도를 중시한다. 외국인선수를 단 한 명만 뽑을 수 있고, 한 명에게 주어진 역할이 크다. 한 명으로 긴 시즌을 소화하려면 팀 내에서 어긋나지 않을 팀워크가 중요하다.

 

지난 두 시즌 테일러가 보여준 문제는 팀 입장에선 커다란 불안요소다.여론 역시 좋지 않다. 돌아온 테일러에 팬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테일러를 선택하는 팀은 이런 불안요소를 끌어안아야 한다.

 

한편 이틀째 진행중인 여자부 트라이아웃은 3일(이하 현지시각)까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3일 오후 6시 30분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최종 선발한다.

 

 

 

사진_토론토/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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