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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모두 빛난 김연경, 위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다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5-03 17:08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벼랑 끝에서 김연경의 진가가 빛났다.

엑자시바시는 3일 자정(이하 한국기준) 바키프방크와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Vestel Venus Sultans League) 바키프방크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3-2로 승리해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1차전 승리 당시 5세트에만 8점을 몰아치며 승부사 본능을 뽐낸 김연경은 4차전 18점, 공격 성공률 39%를 기록해 티아나 보스코비치(27점), 조던 라슨(19점)과 함께 삼각편대 한 축을 든든히 지탱했다.

4차전에도 경기 막판 ‘씬스틸러’로 떠오른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5세트 공격 성공률은 17%(1/6)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서브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5세트 13-13으로 맞선 상황에서 김연경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범실에 따른 득점으로 이어졌다. 엑자시바시는 곧바로 뷔슈라 킬리클리 블로킹이 터지며 5세트를 잡았다.

5세트 공격에서는 부진했지만 그 외 팀이 따낸 세트에서는 좋은 공격력을 뽐냈다. 김연경은 1세트 공격 성공률 44%(4/9)로 4점을 올렸고 3세트에는 8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4%(7/11)에 달했다.

아우렐리오 모타 엑자시바시 감독은 로테이션을 조정해 김연경의 공격 비중을 높여 반전을 만들고자 했다. 라슨이 3차전까지 공격에서 좋지 않았던 반면 김연경이 공격에서 자기 몫을 다한 것에서 온 조치였다.

이날 김연경의 진가가 발휘된 부분은 수비였다. 엑자시바시는 2~3차전 바키프방크 서브에 흔들리며 흐름을 내줬다. 특히 리베로 심제 아쾨즈가 중심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김연경은 이번에는 자신이 많은 리시브를 소화하며 불안요소를 줄였다. 리시브 시도에서 심제가 38회를 기록한 사이 김연경도 37회로 심제에 버금가는 기록을 남겼다. 경기 중 심제에게 향하는 서브를 자신이 앞으로 나와 커트하는 장면도 나왔다.

김연경이 더 많은 리시브를 담당하며 안정감을 주자 엑자시바시 전반적인 공격도 안정을 찾았다. 2~3차전 각각 팀 공격 성공률이 36%, 37%에 그쳤던 엑자시바시는 4차전 공격 성공률을 42%로 끌어올렸다. 라슨은 19점, 공격 성공률 52%를 기록해 줄어든 리시브 부담만큼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엑자시바시 팀 전체적으로는 서브에서 오는 차이를 줄였다는 게 승리 요인 중 하나였다. 엑자시바시는 2차전 서브 위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무너졌다. 바키프방크가 90번의 서브 시도 중 득점 5회, 범실 10회였던 반면 엑자시바시는 더 적은 서브 시도(71회)에도 범실은 더 많았다(13회). 서브 득점도 4점으로 1점 적었다. 3차전에는 드러나는 서브 기록에서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리시브가 흔들린 이후 이단 연결에서 바키프방크가 우위를 보이며 공격력에서도 앞섰다.

하지만 4차전에는 똑같은 서브 시도(103회)에서 서브 득점은 1점 많았고(5-4) 범실은 적었다(11-15). 특히 3차전까지 서브에서 애를 먹던 보스코비치가 범실 1개에 그친 게 고무적이었다. 반대로 2~3차전 가장 까다로운 서브를 구사한 찬수 외즈베이와 에브라르 카라쿠르트 서브는 이전보다 빠르게 사이드아웃에 성공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엑자시바시는 마지막 5차전에서도 서브에서 시작되는 요인들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주전으로 나오는 감제 킬리치가 기복 있는 편이고 미들블로커 공격력에서 차이가 큰 엑자시바시이다. 최대한 안정적인 리시브를 보내줘야 감제 기복을 줄일 수 있고 이게 이어져야 미들블로커 공격을 미끼로 측면 공격수 위력도 살릴 수 있다. 여기에 4차전 막판 드러난 것처럼 서브로 최대한 리시브를 흔들어야 상대적으로 제한된 공격 옵션과 미들블로커 차이를 덮고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5일 오후 8시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 엑자시바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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