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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 그 자체’ 조셉 노먼, 삼성화재의 새로운 도전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5-15 11:36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삼성화재가 조셉 노먼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지난 10일(이하 한국기준) 오전 진행된 2019 KOVO(한국배구연맹)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조셉 노먼(206cm, 26세, 미국)을 지명했다. 삼성화재는 원래 확률보다 두 계단 낮은 순위를 받았지만 지명 이후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높이가 있고 움직임도 센스가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먼은 이번에 지명된 남자부 외국인 선수 중 프로경력이 가장 짧고 내세울 만한 이력도 적은 편이다. 2018~2019시즌은 소속팀 없이 학업을 위해 배구를 쉬기도 했다. 미국 뉴욕 주립대-뉴 팔츠(이하 뉴 팔츠)를 졸업하고 2017~2018시즌 크로아티아 리그 OK 믈라도스트 카슈텔라에서 한 시즌을 뛴 게 유일한 프로 경험이다.

여자부의 경우이긴 하지만 대학 무대에서 어느 정도 기록을 내고 수상 경력도 있었던 어나이와 비교하면 대학 시절 경력도 그리 화려하지 않은 편이다. 조지 메이슨대에서 뉴 팔츠로 옮긴 이후 좀 더 많은 경기에 나섰다.

믈라도스트 소속으로 2017~2018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3부 리그인 CEV(유럽배구연맹) 챌린지 컵에 나오기도 했다. 당시 믈라도스트는 예선 2라운드에서 체코 리그 브르노를 맞아 두 경기 모두 패해 탈락했다. 노먼은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총 17점, 공격 성공률 26%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는 5점, 공격 성공률 14%에 그쳤고 2차전에서 12점, 공격 성공률 30%를 기록했다.

노먼을 지명한 데에는 역시 트라이아웃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노먼은 큰 신장에 탄력도 좋아 높은 타점을 자랑했고 힘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노먼이 뉴 팔츠와 믈라도스트에서 뛸 당시 영상에서도 힘과 타점은 좋았다. 신진식 감독 역시 “힘은 있다. 스피드 위주로 많이 시켜볼 생각이다”라고 노먼에 대한 평가를 덧붙인 바 있다. 이런 특징들만 보면 삼성화재가 그간 선호한 외국인 선수 특징(젊은 나이와 높은 타점, 힘)과 부합한다.

다만 앞으로 삼성화재가 해결해야 할 점도 명확하다. 우선 타이스의 빈자리를 메워줘야 한다. 타이스는 서브와 리시브에서 약점도 그만큼 확실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다. 타이스는 V-리그에서 뛴 세 시즌 동안 모두 득점 순위 3위 안에 들었고 2016~2017시즌에는 1065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부문에서도 2016~2017시즌 4위, 이후 두 시즌은 각각 2위, 1위였다. 박철우와 포지션도 겹치지 않았기 때문에 공존을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노먼은 박철우와 포지션이 겹친다. 박철우와 동시에 나올 수도 있고 한 명만 코트에 나올 수도 있다. 동시에 코트에 나올 경우 박철우가 미들블로커로 나오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측면 자원으로 나올 수도 있다.

 



어느 경우더라도 노먼이 타이스에 버금가는 공격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기본 전제는 바뀌지 않는다. 박철우와 함께 뛰더라도 마찬가지이고 노먼 혼자 코트에 나선다면 더욱 그렇다. 노먼 혼자 나오면 여전히 국내 선수 중 손에 꼽히는 공격력을 자랑하는 박철우의 공격력을 메우기 위해서 노먼의 활약이 필수다. 동시에 나오더라도 박철우가 미들블로커로 가면 그만큼 공격 횟수가 줄기 때문에 이 부분을 메워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측면 공격수로 나오면 지난 시즌처럼 수비 불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리베로와 송희채가 주로 지킨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은 그리 좋지 않았다(팀 리시브 효율 4위). 특히 넓은 범위를 커버해야 하는 까닭에 한 번 흔들리면 걷잡을 수 없었다. 이런 문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어떤 방향으로 가더라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새로 들어올 노먼의 활약이 중요하다.

노먼은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보다 원석이라는 단어가 잘 들어맞는 선수다. 그만큼 삼성화재에서 어떻게 다듬어서 보석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노먼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진=토론토/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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