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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정대영의 열정 “멀지않은 은퇴, 도쿄올림픽은 영광의 무대”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05-16 20:50

[더스파이크=진천/이광준 기자] 베테랑 정대영이 선수생활 마지막 올림픽 될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해 열정을 불태웠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한창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6일 오후에는 언론에게 훈련과정을 공개하고, 감독과 선수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많은 매체가 진천선수촌을 찾았다.


7년 만에 국가대표에 합류한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38, 한국도로공사)은 여러 선수들 사이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한창이었다. 그는 힘든 훈련 뒤에도 여유 있게 취재진 앞에 서서 인터뷰에 응했다.


모처럼 돌아온 국가대표. 정대영은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민망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잘 적응해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사실, 이곳까지 오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던 정대영이다. 이미 국가대표 은퇴도 발표했던 터라 대표팀 복귀 결정이 쉽지 않았다.


정대영은 “고민 정말 많이 했다”라며 “소속팀 김종민 감독에게도 이야기했다. ‘난 이미 국가대표 은퇴까지 했고, 몸을 만들어 다음 시즌 준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고민을 말했다. 그러자 김 감독께서 ‘그래도 필요로 한다면 다녀오는 게 좋다. 너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다’라고 말해서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복귀를 결정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다른 경기였으면 보류했을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이 걸려 있다. 그러니 감사하게 생각하며 오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당장 눈앞에 VNL을 넘어 8월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 예선까지도 바라보는 정대영이었다.


이번 VNL도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올림픽 예선이다. 라바리니 호는 이번 VNL을 위해 소집된 멤버들을 바탕으로 선수 전력을 확인한 뒤 올림픽예선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정대영이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림픽예선전에도 충분히 나설 수 있다.


올림픽은 정대영에게 굉장히 큰 의미로 남아 있다. 그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메달 획득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4위로 마감했다.


정대영은 지난 두 올림픽을 떠올렸다. “자다가도 런던올림픽 생각만 하면 잠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 때 정말 기회였는데 잡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리우올림픽은 조금만 주변 지원이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 인생 마무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인 정대영. 그는 조심스레 은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제는 조금씩 은퇴를 생각하게 된다. 이번 마지막 올림픽을 뛰고 은퇴할 수 있다면 더없는 영광일 것 같다. 실력으로 최선을 다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만큼은 정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도 훌륭한 자기관리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정대영이다. 바쁜 시즌 때는 가족들에게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에 비시즌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이 시간이 누구보다 소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대영은 내려뒀던 태극 마크를 다시 가슴에 달고 팀에 합류했다.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마마’ 정대영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코트 중앙을 지키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광준 기자 kwang@thespike.co.kr

 

 

 

사진_진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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