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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활기' 라바리니호, 젊은 외국인감독이 가져온 변화
진천선수촌 女배구대표팀 훈련장면 첫 공개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05-16 23:20

 

[더스파이크=진천/이광준 기자] 훈련하는 선수단에는 활기가 넘쳐 흘렀다.

 

한국 배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여자배구대표팀. 그만큼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한배구협회는 16일 언론에 진천선수촌 훈련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이날 오후 5시 진천선수촌 체육관 문이 열렸다. 선수들은 양 팀으로 나눠 열심히 훈련 중이었다. 각 포지션 별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상황 별 맞춤 훈련’이었다. 이 과정에서 라바리니 감독은 세터, 그리고 블로킹에 중점을 뒀다.

 

특히 세터 이다영을 따로 불러 자주 이야기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그 방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매 공을 낮고 빠르게 처리하는 것을 강조했다. 세터에게 가는 첫 터치는 높게 가고, 세터가 이를 낮고 빠르게 공격수에 쏴줘 재빠른 공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V-리그에서는 반격 시 첫 터치부터 낮게 가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블로킹의 경우에는 라바리니 감독이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자세와 같은 기술적 문제보다는 ‘판단’에 관한 지시였다.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판단해 어떤 선수를 블로커가 따라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은 “감독님께서는 블로킹 역할을 굉장히 중시하신다. 매 공격마다 모든 블로커들이 적극적으로 붙길 원하신다”라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연습은 계속 이어졌다. 선수들은 포인트마다 환호하고 격려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했다. 양쪽으로 갈린 선수들이 터치 판정 문제로 라바리니 감독에게 일제히 항의(?)하자, 라바리니 감독은 취재 중인 카메라 쪽으로 와 화면을 돌려보는 ‘현장 비디오 판독’을 하기도 했다.

 

훈련은 예상 종료 시간이었던 오후 6시를 넘겨 6시 30분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온전한 끝은 아니었다. 정리 및 간단한 토의가 이어졌다. 그 날 훈련 데이터를 바로바로 확인하며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돌아봤다. 선수들은 라바리니 감독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집중했다. 수 분 간 이어진 회의는 마지막으로 선수단 전원이 손을 모으고 ‘한국 Go!’를 외치면서 마무리되었다.

 

젊은 외국인감독을 맞은 선수들은 대부분 “열정적이고 적극적이다”라고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구 스타일도, 지도 스타일도 이전과는 많이 달랐다. 라바리니 감독의 에너지는 곧장 선수들에게 전달됐고, 이는 훈련을 통해 드러났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외국인감독 선임으로 생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사진_진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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