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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공격수의 프로무대 생존기, KB손해보험 김정호
지민경(mink@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05-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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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cm의 단신 윙스파이커. 대학은 몰라도 프로에 가면 힘들지 않겠느냐고 많은 이가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김정호를 향한 부정적 시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

 

“정든 팀을 떠나는 게 힘들었다”던 그는 어느새 “배구가 즐거워졌다”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스파이크>는 지난 5월 17일 KB손해보험 체육관에서 김정호를 만났다.  

 

 

수업, 여행, 훈련…이전과는 다른 비시즌
김정호는 인터뷰에 앞선 사진촬영을 힘들어했다. 겨우 촬영을 마치고 나선 “도저히 못 하겠다”라며 다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프로 데뷔 후 갖는 두 번째 비시즌. 남들과는 조금 다른 ‘두 번째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Q__시즌 마치고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아직 대학교 3학년이라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그러다 중간중간 친구들이랑 가까운 곳으로 여행도 다녀오고,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Q__프로 무대에서 보내는 두 번째 비시즌이에요.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나요.
작년에는 처음 해보는 게 너무 많아서 눈치도 많이 보고, 힘든 운동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지금은 1년 차 때에 비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아요.


Q__팬들과 함께 해외여행도 다녀왔어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여행도 가면서 팬분들과 더 가까워지는 자리잖아요. 이런 자리 덕분에 마음이 더 가벼워진 것도 있는 것 같고요.


Q__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었나요.
평소에는 팬분들이 우리한테 질문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팬분들한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어떤 질문을 하셨나요?) (최)익제가 ‘자기 양아치 같냐’고 물어보더라고요. 팬분들은 “그렇다”라고 하셨어요(웃음).


Q__즐거운 여행 뒤에는 고강도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죠.
솔직히 그 때 당시에는 힘들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별 거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다고 다시 가고 싶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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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가 만든 배구 인생 전환점
삼성화재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존재감을 보여준 김정호는 지난해 11월 9일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배구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했다. 트레이드 이후 초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득점도 늘고 공격성공률도 50% 이상 기록하며 팀 상승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야말로 잠재력이 폭발한 것이다. 이제 김정호는 당당히 KB손해보험을 대표하는 윙스파이커가 됐다.

 

Q__지난 시즌은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되돌아보니 어떤가요.
트레이드 전에는 제가 서브로만 알려져 있었잖아요. 그만큼 트레이드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후회되기도 해요. 반성도 많이 했고요. 그래도 중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그 부분은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연습하고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Q__트레이드 때 심경은 어땠나요.
걱정 반, 기대 반이었던 것 같아요. 정들었던 팀을 떠나서 새로운 팀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요. 그런데 주위에서 “삼성화재에 있을 때보다 기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겠다”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런 기대감도 있었어요.


Q__신진식 감독이나 팀 동료들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던가요.
신진식 감독님은 저보고 “미안하다”면서 “보내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너한테는 오히려 기회일 거다. 가서 잘 해라”라고 하시면서 보내주셨어요. 형들은 다 안타까워 하시더라고요. 정도 많이 들고, 형들이 많이 챙겨주시기도 했고요. 그래도 가야 하니까 형들도 가서 잘하라고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어요.


Q__사실 트레이드 후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어요. 삼성화재 시절 원포인트 서버 외 특별히 보여준 게 없는 선수를 어느 정도 가능성이 확인된 국가대표 경력의 선수와 맞바꾸는 결정에 대한 비난이었어요. 트레이드 후 초반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실망한 팬들도 있었는데요. 
사실 비시즌 때는 몸이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시즌 직전에 손을 다치고 나니까 컨디션이 계속 떨어지더라고요. 거기다 트레이드까지 겹치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졌어요. 마음은 급한데 몸이 안 따라줘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저한테 크게 실망하셨을 텐데, 빨리 만회하자는 생각으로 더 많이 운동하고 연습했어요.


Q__그렇게 아쉬웠던 트레이드가 김정호 선수 배구 인생에는 큰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전환점이죠. 원 포인트 서버로만 뛰다가 윙스파이커로서 교체 선수로도 뛰어보고, 선발로도 뛰었잖아요. 매일 더 많이 준비하려고 노력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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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__팀에 자리 잡기까지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동료는 누구였나요.
아무래도 (한)국민이나 익제처럼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까 상대적으로 적응하기 편했어요. 그리고 저와 같은 방이었던 (하)현용이 형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웨이트와 맨투맨 운동 파트너여서 운동이나 숙소 생활 모두 도움을 많이 주셨죠.


Q__권순찬 감독이 신인 드래프트 때부터 탐냈던 선수라고 하던데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사실 트레이드 얘기를 그 전부터 듣긴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데리고 와주셔서 지금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__권순찬 감독과 주로 어떤 얘기를 나누나요.
코트 위에서 제가 해줘야 할 것을 다 알려주시고, 자세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세요. 장난도 많이 치시고요.

 
Q__지난 시즌 후반부터 점차 안정된 공격력을 보여줬어요. 무슨 계기가 있었나요.
(이)강원 형은 국가대표 선수였는데, 그런 강원이 형과 트레이드된 제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리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점점 무너지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너는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왜 포기하려고 하느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특히 (정)동근 형도 삼성화재에 있다가 왔잖아요. 저와 공감대가 있는 형이 옆에서 다독여주시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부정적이었던 생각을 점점 긍정적으로 고치게 되면서 경기력도 좋아졌어요.


Q__김정호 선수가 오면서 KB 배구 스타일이 끈끈해졌다는 평가가 있어요. 수비와 리시브가 안정됐고 공격결정력도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에이, 저보다는 (황)택의 형이 부상에서 돌아와서 감각을 찾은 것도 그렇고, 펠리페도 택의 형이랑 잘 맞아갔고요. (정)민수 형이나 미들블로커 형들까지 다 잘해주셨잖아요. 각자 자기 할 몫을 다 하자고 마음을 먹고 경기에 임하니 끈끈해 보였던 것 같아요. 저도 그냥 제 몫만 했을 뿐입니다.


Q__세터 황택의와 호흡은 어떤가요. 빠른 세트를 선호하는 황택의 스타일이 부담스럽지는 않은가요.
워낙 택의 형이 패스를 잘하니까 저는 형이 주는 대로 때리려고 하고 있어요. 택의 형이 패스를 아주 잘 맞춰줘서 제가 따로 할 것도 없어요(웃음). 사실 삼성화재에서 높은 플레이를 하다가 와서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원래 대학 때부터 계속 빠른 배구를 해왔거든요. 주변에서 계속 도와주니까 점점 잘 맞아갔던 것 같아요.


Q__첫 선발로 뛰었던 경기가 기억나나요.
(김정호는 2월 21일 우리카드와 경기에 처음 선발로 나와 시즌 최다 득점인 21득점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저는 ‘교체로 들어가서 형들이 흔들릴 때 준비하고 있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날 경기 시작 직전에 코치님이 “너 선발이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갑자기 그러셔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별다를 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긴장되더라고요. 그래도 결국 경기에 나가는 건 똑같잖아요. 그래서 그냥 ‘나 할 거나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니 금방 괜찮아졌어요.


Q__교체 선수로만 뛰다가 선발로 뛰어보니 어떤 점이 다르던가요.
선발로 뛸 때는 책임감이 크더라고요. 그리고 교체로 뛰면 밖에서 준비를 할 수 있잖아요. 경기 상황을 보고 어떤 부분이 안되는지 파악하고, 형들한테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주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들어가서 하려니까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선발이 더 좋긴 해요.


Q__친정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유독 잘하는 것 같아요. 처음으로 수훈선수로 뽑히기까지 했는데요.
(김정호는 2월 8일 삼성화재전에서 11득점, 공격성공률 62.5% 리시브 효율 57.14%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으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
친정팀이라서 더 잘한다기보다는 제가 삼성화재에 있었으니까 서로를 더 잘 알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택의 형이 저를 잘 이용해서 잘 해주셔서(?) 더 잘해 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Q__친정팀이라 더 오기가 생겼던 걸까요?
오기라기보다는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형들도 “트레이드해서 오면 친정팀은 꼭 이겨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웃음). KB손해보험 형들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에 있을 때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셨어요.


Q__프로 데뷔 후 지난 시즌을 가장 많이 뛰었어요. 시즌 마지막 경기 때 기분이 남달랐을 거 같아요.
시즌 마지막 경기도 삼성화재랑 했을 거예요(웃음). 몸도 많이 올라왔고, 출전 기회도 많이 받았는데 그런 시즌이 끝나서 아쉬움도 컸어요.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느냐고 했는데, 체력적 부담보단 컨디션의 기복이 생겼어요. 이번 시즌에는 꾸준하게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보완하려고요.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을 할 수도 있으니 체력이 안 떨어지게 준비를 잘 해야 해요.


Q__완전한 배구선수가 되기 위해 앞으로 어떤 부분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리시브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선수들 개개인의 서브가 좋아져서 리시브가 안 되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개인적으로도 리시브를 많이 보완해야 해요. 키가 작은 편이다 보니 블로킹이 부족한데, 외국인 선수 앞에서 버텨줘야 하기 때문에 점프를 늘리려고 하고 있어요. 여러모로 완벽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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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가 재밌어요”
김정호의 도전은 진행중

이제 프로 3년차. 김정호의 앞날은 무궁무진하다. “배구가 재밌다”는 그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Q__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처음 트레이드됐을 때 감독님이 저한테 공격을 끌어서 때린다고, 공을 가지고 내려와서 때린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블로킹에 많이 걸린다는 생각에 올라가면서 빠르게 때리려고 하고 있어요.


Q__신장은 작지만, 기본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어떤 노력을 했나요.
제가요? 저는 기본기가 좋다고 생각 안 해요. 민수 형이나 (곽)동혁 형 보면서 자세 연구를 많이 해요. 형들도 조언을 해주셔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Q__삼성화재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어요. 특유의 강서브가 인상적인데, 자신만의 서브 노하우가 있다면요.
노하우는 없어요. 그냥 올려놓고 강하게, 자신 있게 때리면 잘 들어가더라고요. 생각이 많아지면 오히려 더 안 들어가서 자신 있게 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Q__배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다니던 초등학교 옆에 중학교가 있었는데, 작은 형이랑 놀려고 중학교 체육관을 찾아갔어요. 누가 들어오라고 하길래 들어갔는데 감독님이 “들어오는 건 맘대로 들어와도 나가는 건 맘대로 못 나간다”라고 배구를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안 한다고 했는데 만날 때마다 뭐 사주신다고 하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Q__왜 처음에 거절했나요.
저는 운동에는 관심이 없었고, 공부를 재밌어했어요. 그 당시에는요(웃음).


Q__힘든 훈련이 싫지는 않았나요.
훈련하는 동안에는 정말 하기 싫었는데, 하고 나서는 ‘또 하루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Q__어떤 선수를 보며 배구 선수 꿈을 키웠나요.
천안에서 볼보이를 했는데, 그 때는 삼성화재랑 현대캐피탈의 라이벌 구도가 더 대단했잖아요. 석진욱 선수를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Q__중고 시절에는 어떤 포지션을 맡았나요,
중학교 때는 윙스파이커, 미들블로커, 아포짓 스파이커까지 다 맡았어요. 대학교 때는 윙스파이커랑 아포짓 스파이커를 했고요.


Q__고교 시절에는 리베로나 세터까지 맡았다고 하던데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어요. 대회에서도 그렇게 뛰지는 않았고, 연습 경기할 때 세터로도 나가고 리베로도 해봤죠.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되었나요?) 음, 도움이 됐다기보다는 배구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계기였어요.


Q__키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는데, 사실 프로 무대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어요. 저는 대학 마치고 실업팀 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2학년 때 주위 사람들이 드래프트 내보라고 하시길래 나왔는데 좋은 순위에 뽑혀서 그 뒤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프로팀에서 살아남아야겠다고요.


Q__드래프트 날 정말 기뻤겠어요.
네. 기쁘긴 했는데 삼성화재라 걱정만 앞섰어요. (왜요?) 운동이 힘들다고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지내다 보니 적응이 되더라고요.


Q__그때 이름이 불렸을 때는 이런 나날들이 오리라고는 생각 못 했을 것 같아요.
프로팀에 갈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는데 이렇게 KB손해보험에 트레이드돼서 오고, 경기도 뛰고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죠. 그래서 요즘 배구가 정말 재밌어요.


Q__누구보다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니시더라고요. 아들이 TV 나온다고.


Q__방송 인터뷰 당시 전화 통화도 했나요.
전화 같은 건 따로 안 했어요. 인터뷰를 하고 나니 연락이 와있더라고요. 항상 경기를 챙겨보시니까요. 온 가족들이 다 연락해서 축하한다고, 잘 봤다고 그런 이야기 해주셨어요.


Q__부모님은 주로 어떤 말씀을 해주시나요.
어머니는 배구를 잘 모르시다 보니까 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배구하는 거 따라다니시고, 경기도 많이 보시고 하니까 이것저것 많이 지적하시더라고요. 딱 그 뿐입니다.


Q__부모님께 한 마디.
항상 감사하고, 제가 이 자리까지 온 건 부모님 덕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하나요?) 네, 간지러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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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__학창 시절 라이벌은 누구였나요.
고등학교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뛸 때는 (한)국민이랑 라이벌이었어요. 저는 라이벌에 대한 의식을 많이 안 하는데, 같은 경기도에서 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주위에서 라이벌로 엮더라고요. 그런데 경기는 저희가 항상 졌어요.


Q__한 팀에서 만나게 됐네요.
그 전부터 유소년 대표팀이나 청소년 대표팀에서 계속 만나긴 했는데 프로팀에서 만나니까 또 색다르더라고요.


Q__프로 3년 차가 됐어요. 이번 시즌을 맞이하는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손)현종 형은 대한항공 가시고, (황)두연 형은 군대에 가셨잖아요. (김)정환 형이랑 (김)학민 형도 팀에 오셨고요. 형들한테 많이 배우고 알아가면서 경쟁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력도 오르면서 좋은 경기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__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팀의 변화가 커요. 본인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저는 감독님이 따로 주문하시는 게 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아요.


Q__비시즌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훈련은 무엇인가요.
최근까지는 체력 훈련 위주로 했고, 이번 주부터 볼 운동이랑 기본기 위주로 훈련하고 있어요. 그리고 곧 설악산에 체력 훈련하러 갑니다.


Q__개인적으로 배구 인생에서도 이번 시즌이 참 중요할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이번 시즌은 너를 더 잘 보여줄 기회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그래서 솔직히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느껴요. 하지만 학민이 형이나 정환이 형, 진우 형, 동근이 형까지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면서 준비하려고요. 그 과정에서 팀도 더 돈독해질 것 같아요.


Q__시즌이 끝나고 어떤 평가를 받고 싶나요.
이번 시즌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항상 ‘꾸준히 자기 몫 해주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Q__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플레이오프까지 가고 싶어요. 팬분들은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때도, 안 좋은 경기를 할 때도 항상 경기장에 찾아와서 크게 응원해주시거든요. 보답해야죠.


Q__선수 개인으로서 목표가 있다면요.
트리플크라운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블로킹이 아예 안되니까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금 받으면 형들 배구화 하나씩 선물해드릴게요. 사실 한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벌써 깨졌어요.


Q__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팬분들 응원 덕분에 저희가 후반기에 좋은 경기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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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TMI


나의 롤 모델은.
김학민. 감독님이 학민이 형처럼 배구하라고 하셨다. 


포털사이트에 가장 많이 입력하는 검색어.
김정호. 나와 관련된 기사나 영상을 전부 찾아본다. 보면서 뜻 깊어한다. 캡쳐까진 안 한다.


훈련 외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게임을 한다. 인터넷 게임이든 휴대폰 게임이든.


카페 가면 시키는 음료는.
아이스티. 커피도 좋아하긴 하는데 아이스티가 달달해서 좋다.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조정치의 연애의 맛. 노래도 달달한 게 좋다.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는.
어벤져스. 평소 좋아하는 영화는 범죄 영화인데, 마블 영화를 영화관 가서 본 게 처음이라 재밌었다.


좋아하는 음식은.


내가 배구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평범하게 공부해서 대학에 다니고 있지 않을까. 군대 다녀오고.


이상형은.
눈이 예쁜 사람


여자 친구는 있나.
있다. 눈이 예쁘다.


경기 중 가장 희열을 느낄 때는.
블로킹 잡았을 때. 많이 잡을 수 없기 때문에(웃음).


팀에서 가장 친한 동료는.
정동근. 익제도 친하고, 다 친하긴한데 이런 거 할 때 동근이 형이 자기 얘기 많이 하라고 했다.


그 외 자주 만나는 선수들은.
시간이 안 맞아 자주 못 만난다. 대학 팀 선수들을 많이 만난다. 성균관대 김승태라는 애랑 김준홍이라는 애.


김정호 선수의 가장 든든한 응원군은.
가족과 여자친구.

 

 

글/ 지민경 기자  

사진/ 문복주 기자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6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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