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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지현과 다시 주전 경쟁 펼치는 박상미 “함께 성장하고파”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7-13 20:38

[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일단 내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한)지현이와의 경쟁을 통해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박상미는 지난 2018~2019시즌 IBK기업은행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다. 리그 30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박상미는 리시브 효율 부문에서 8위(44.01%)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돌이켜보면 주전으로서 맞은 첫 시즌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먼저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창단 첫해인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봄 배구를 하지 못했다.

박상미도 시즌 초중반과는 달리 시즌 후반에 보여준 플레이들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박상미는 경기 후반만 되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상대 공격수들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주전 첫 시즌에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맛본 박상미였다.

11일 용인 IBK기업은행 연습 경기장에서 만난 박상미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팀 동료들과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먼저 박상미는 "비시즌 초반에는 볼 위주의 훈련을 많이 했다. 팀 동료들과 레크리에이션도 했다"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졌지만 남은 선수들끼리 조직력을 쌓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창단 감독인 이정철 감독 대신 김우재 감독을 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앉혔다. 김우재 감독의 스타일은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주는 것이다. 훈련 때 선수들이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하면서도 어이없는 플레이에는 끊임없이 질책을 한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의 장점을 이끌어냈고, 박상미를 비롯한 선수들은 감독의 요구에 조금씩 부응하기 시작했다.

이에 박상미는 “김우재 감독님에 대해서는 적응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팀 분위기도 좋아졌고 감독님과 선수들과의 소통도 원활하다”라며 “선수들이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다가오는 시즌이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위에서 언급했듯 박상미는 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다. 박상미가 리그 전 경기를 모두 소화한 것은 데뷔 후 두 번째다. KGC인삼공사에서 뛰던 2015~2016시즌에도 전 경기에 출전했으나 당시에는 원 포인트 서버로 출전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에 주전으로 뛰면서 리그 모든 경기에 출전한 2018~2019시즌이 박상미에게는 남다른 시즌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박상미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사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부담감만 안은 채 경기 출전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경기력이 괜찮아서 좋았다”라며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힘들더라. 팀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크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주전으로 뛰는 게 처음이다 보니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시즌 막판 많이 주춤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베로는 코트 안에서 굉장히 중요한 자리다. 수비도 그렇고 선수들이 블로킹을 언제 떠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해야 된다”면서 “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평소 경기 출전을 많이 못 해서 그런지 보는 시야가 굉장히 좁았다. 노련미가 많이 부족했다. 이제는 최대한 시야를 넓혀 코트 안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 내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배구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 영원한 주전은 없는 법이다. 박상미는 올해 다시 주전 리배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의 경쟁자는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한지현이다. 김우재 감독은 지난 5월 팀의 수비 보강을 위해 '임의 탈퇴 선수' 신분인 한지현을 팀에 다시 불러 들었다. 한지현은 지난해 11월 21일 GS칼텍스와의 경기를 마친 후 팀을 떠났고 그해 12월 ’임의 탈퇴 선수‘로 공시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원 소속팀에 돌아온 한지현은 현재 팀 훈련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상미는 “일단 내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한)지현이와의 경쟁을 통해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지현이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운동할 때도 ‘해보자’, ‘힘내자’라고 서로 격려를 한다. 지현이와 같이 성장하고 싶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상미는 “2019~2020시즌 역시 전 경기 출전이 목표다. 코트에 들어가는 거 자체가 나에게는 꿈이다. 그러려면 일단 부상이 없어야 한다. 몸 관리 잘해서 이번에도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라면서 “그리고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에게 '지난 시즌에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올 시즌에는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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