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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인 4개 팀 감독들, 23일 관중 2,000명에 간식 쏜다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07-23 03:05
[더스파이크=부산/이광준 기자] 부산에 모인 V-리그 남자부 네 개 팀 감독들이 합심했다. 팬들에게 사비로 환호에 보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21일부터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19 부산 서머리그. 대회에 참가한 4개 구단 감독들은 23일 현장을 찾는 관중들에게 아이스크림 2,000개를 사비로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OK저축은행 4개 팀이 모인 이번 부산 서머리그는 친선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현장을 찾아 그 열기를 거듭 더하고 있다.

첫 날이었던 지난 21일에는 약 3,100명이 현장을 찾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튿날인 22일에는 1,300여 명이 경기장에 들어왔다. 월요일 퇴근시간 전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으로 많은 숫자였다.

이런 부산 팬들의 열정에 각 팀 감독들이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이번 이벤트가 마련됐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네 명이 함께 각자 지갑을 열기로 했다. 23일 현장을 찾는 관중 2,000명에게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다소 갑작스레 결정된 일이다. 이튿날이었던 22일 일정을 마치고 열린 작은 뒤풀이 자리에서 네 감독이 충동적으로 합심했다. 

처음에는 순위에 따라 어떤 내기를 걸자는 취지로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야 더 열심히 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친선경기에 순위를 매기고 승패를 따지는 게 좋은 그림은 아니라는 의견과 부딪혔다. 

그러자 큰형인 신진식 감독이 나섰다. 신 감독은 “현장에 오신 관중들에게 보답을 하는 게 좋겠다”라는 의견을 냈다. 자리에 있던 다른 감독들을 비롯해 사무국 직원, 각종 언론사 기자들이 환호했다. 결국 논의 끝에 관중 2,000명에게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다만 누가 어떻게 낼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친선경기에서 1등을 한 팀 감독이 내자는 의견이 나왔다. 순위와 관계없이 4개 팀 감독 모두가 공평하게 부담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아예 경기 승패를 떠나 네 개 팀 감독이 가위바위보로 내는 게 어떠냐는 재미난 의견도 등장했다. 누구 지갑이 열릴 것인지는 결국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각 팀 사무국 직원들도 긍정적이었다. 한 관계자는 “공식 경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현장에 왔다. 그 분들에게 보답하는 뜻깊은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다만 당일에 관중 몇 명이 현장을 찾을지 몰라 수량은 2,000개로 한정했다. 혹시나 입장 관객이 2,000명을 넘을 경우, 선착순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중 분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하겠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평소 친한 네 감독이 의기투합해 열린 2019 부산 서머리그. 감독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크고 작은 팬서비스를 통해 배구 불모지에 있는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알리려 노력했다. 이번 이벤트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었다. 각 팀 감독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부산 팬들에게 최고의 팬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지막까지 힘을 썼다.


사진_부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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