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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윙스파이커 홍상혁, 제2의 석진욱을 꿈꾼다
이정원(ljwon0523@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8-30 21:41
올해 대학배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를 꼽자면 단연 한양대 윙스파이커 홍상혁이다. 그는 대학리그 득점랭킹 1위에 올라있고, 한양대는 1위를 질주 중이다. <더스파이크>가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으로 홍상혁을 만나러 갔다.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던 7월 18일, 홍상혁은 청바지에 긴소매 셔츠 차림으로 멋을 내고 나왔다. 

그는 7월 15일 막을 내린 제30회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0위를 기록했다. 홍상혁은 김정호(KB손해보험)와 함께 대표팀 쌍포로 나서 꽤 인상깊은 활약을 남겼다. 송산고 시절부터 기대주로 촉망받았던 그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만한 실력을 입증받은 것이다.  

홍상혁이 나폴리에서 겪은 U대회 뒷 이야기와 함께 대학배구 라이프를 <더스파이크> 독자들에게 들려주었다. 대학 3년생인 그는 올해 대학무대가 끝나면 프로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홍상혁이 들려주는 한양대와 대학 생활
한양대는 2018 ㈜동양환경배 전국 대학배구 청양 대회(이하 청양 대회)에서 우승했다. 8년 만에 우승이었다. 그러나 대학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하대에 패해 탈락했다. 그 경기에서 홍상혁은 부상으로 인해 1세트만 뛴 뒤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홍상혁은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그는 팀과 다시 일어섰다. 올 시즌 한양대는 홍상혁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학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과연 홍상혁과 한양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Q__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윙스파이커를 맡고 있는 3학년 홍상혁입니다.

Q__배구선수를 하다보면 또래들에 비해 대학 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을 것 같아요. 
사실 대학 생활에 대한 미련 같은 것은 전혀 없어요. 저도 또래 친구들처럼 해볼 건 다 해봤어요. 미팅 빼고(웃음). 그리고 대회 끝날 때마다 팀 동료들이나 감독님 등과 함께 회식 자리도 가지기 때문에 충분히 대학 생활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요.

Q__그럼 신입생 때로 돌아갈 기회가 생긴다면 갈건가요.
50:50이에요. 신입생 때로 돌아가면 제가 어리광도 부리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할 거 같아요. 그러나 돌아가면 다시 잡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이 편할 때도 있죠. 학년마다 다 장단점이 있다고 봐요. 

Q__후배들에게 어떤 선배인가요.
사실 어제 같은 방 후배에게 물어봤어요. 2학년인 (문)준혁이, 1학년인 (고)우진이랑 같은 방을 쓰는데 그중 우진이가 저한테 ‘장난기 많은 형’이라고 하더라고요. 애들이 그렇게 봤다면 그렇지 않을까요.

Q__작년 대학리그 이후의 시간들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지난해 청양 대회 우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하대에 패해 4강에 오르지 못했어요. 그때 기분이 어땠나요.
제가 인하대와의 6강 플레이오프 때 골반 부상을 당했어요. 1세트 끝난 후에 코트에 들어가지 못했죠. 그게 리그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었는데 제가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쉬웠어요. 무엇보다 팀 동료들에게 가장 미안했죠. 

Q__끝나고 팀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요?
그 때 모두 수고했다고 말하고 서로 격려를 많이 했어요. 감독님께서도 인하대전은 잊고 다가오는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자고 말씀하셨고, 코치님도 끝났으니 푹 쉬자고 하셨죠. 모두 슬퍼도 크게 내색 하지 않았어요.
 
Q__올 시즌을 앞두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임했나요.
일단 전지훈련가서 열심히 운동을 했죠. 우리가 익산 남성고, 인하사대부고, 진주동명고에서 전지훈련을 했거든요. 그때 무엇보다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뒀어요. 그리고 팀원들이랑 안 될 때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소통하려고 많이 노력했죠. 

Q__전지훈련 기간 팀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한 선수는 누구인가요.
1학년 (양)희준이가 가장 활발해요. 그냥 희준이 옆에만 있어도 웃음이 나와요. (김)대민이형도 웃기고요.
 
Q__현재 개인 성적도 좋고, 팀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요. 기분이 어때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서 기분이 좋긴 해요. 하지만 아직 방심을 하면 안 돼요.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설렘과 걱정이 동시에 공존하는 거 같아요. 

Q__지난 시즌 아픔이 한양대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에 한 몫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비시즌 때 훈련이 끝날 때마다 모두 한목소리로 ‘내년에는 더 잘해보자’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동계훈련 가서 팀 운동이 끝나면 각자 개인 훈련을 많이 했어요. 숙소랑 체육관이 떨어져 있었는데 매일 체육관 가서 운동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올 정도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Q__현재 팀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도 득점 1위(190점), 서브 4위(세트당 0.33개), 공격 성공률 5위(52.63%)에 올라있는데요. 이 정도 성적을 예상했나요.
저는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만 신경 쓰는 편이에요. 근데 주변에서 제 개인성적이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고 계속 말해줘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네요. 사실 가장 중요한 게 제가 팀 성적이나 개인 성적을 어디서 봐야 하는지 몰라요.

Q__개인 성적도 좋고, 팀도 상승세인데요. 지난 5월 31일 홍익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대학배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는데 그날 경기 아쉽지 않았나요.
우리 팀이 홍익대하고는 잘 안 맞는 거 같아요. 1학년 때에도 홍익대에 진 경기가 많아요. 그렇게 계속 홍익대에 패하다 보니 위축된 플레이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날도 역시 아무것도 되지 않았어요. 연습한 거 하나 선보이지 못했죠. 반면에 홍익대는 죽기 살기로 나오니까 그에 밀려 실책만 남발했어요.  

Q__친구인 홍익대 정성규 선수와 서로 라이벌 관계로 유명하잖아요. 당시 경기 끝나고 정성규 선수에게 따로 연락은 안 왔나요.
그날 경기 끝나고 (정)성규가 ‘수고했다’라고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성규랑 저는 대표팀 가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성규가 공격에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득점 기회에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 편이죠. 하지만 리시브는 성규보다 제가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Q__다음에 붙을 때는 이길 수 있을까요.
무조건 이길 거예요. 그때는 제가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려서 한양대의 3-0 완승을 이끌고 싶어요. 



아쉬움 가득했던 U대회
더욱 성장해 돌아온 홍상혁

Q__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팀에 뽑히면서 이탈리아 다녀왔지요. 시차 적응은 잘 했나요.
말로만 듣다가 시차를 직접 경험해보니까 엄청 적응이 어렵더라고요. 이탈리아가 한국과 7시간 정도 차이가 나요. 여기서 잘 시간에 이탈리아에서는 깨어있어야 했죠. 그러다 보니 이틀에서 사흘 정도는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어요. 

Q__다른 불편한 점은 없었나요. 
일단 언어 소통이 어려웠어요. 음식점이나 호텔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을 만났는데 그때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어요. 가장 큰 어려움은 호텔 음식을 먹는 거 였어요. 밥이 없고 대신 파스타나 빵이 대부분이었어요. 한국인의 힘은 ‘밥심’인데 아쉬웠죠. 

Q__그럼 호텔 대신 밖에서 식사를 자주 했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호텔 대신 맛있는 식당을 찾아 떠났어요. (송)원근이 형이 주도했어요. 다행히 피자집, 초밥집을 찾았는데 호텔하고 완전 맛이 달랐어요. 그야말로 천국이었죠. 잠깐 이 식당들에 대해 ‘깨알 홍보’를 하자면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무한 리필이에요. 음식의 질도 한국에 비해 괜찮았어요. 이탈리아 피자는 토핑 대신 치즈가 쭉 늘어나는 게 포인트였죠. 정말 맛있었어요. 

Q__이번 대회 성적은 어떻게 생각해요.
사실 그냥 모든 게 아쉬워요. 일단 미국과 첫 경기를 잡지 못한 게 컸어요. 만약 미국전을 이겼다면 분위기가 올라갔을 거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선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출 시간이 없었다는 게 아쉬웠죠. 

Q__미국전 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 동안에 어떤 부분이 가장 풀리지 않았나요.
연습 과정이 짧았던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서로의 플레이를 파악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연습 시간이 짧았던 게 아쉬워요. 

Q__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요. 
순위 결정전인 아르헨티나전을 3-2로 이긴 게 기억이 남아요. 서로 세트를 주고받다가 5세트까지 오게 됐는데요, 우리가 우여곡절 끝에 5세트를 이기면서 대회 두 번째 승리를 거뒀죠. 저는 사실 3-0 완승보다 3-2 풀세트 승리를 좋아해요. 리그 할 때도 3-0보다는 5세트까지 가서 거둔 승리가 더 짜릿하더라고요. 

Q__대표팀 주장인 김정호 선수와 호흡은 괜찮았나요.
음…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 주고 싶어요. 15점은 제가 부족했기에 100점을 줄 수는 없네요. 제 단점이 경기가 안 풀릴 때 누군가 뭐라 하면 멘탈적인 부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요. 근데 정호 형이 이번 대회 때 많이 잡아줬어요. 

Q__그러고 보면 김정호 선수가 대표팀 내 유일한 프로 선수잖아요. 옆에서 배운 점도 많았을 거 같은데요. 
경기할 때, 연습할 때뿐만 아니라 숙소에서도 동생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프로에서 경험이나 저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전해줬어요. 그냥 고마운 마음뿐이었죠. 이번에 완전히 정호 형에게 푹 빠졌어요.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나가겠다”
배구와 함께하는 홍상혁의 미래는

Q__지난해에는 AVC(아시아배구연맹)컵에 출전하고 올해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까지, 대학리그 휴식기마다 국제 대회를 나가고 있어요. 다른 선수들이 쉴 때 쉬지 못하니까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법한데요. 주로 어떤 음식을 먹으면서 체력 보충에 힘을 쓰나요.
모든 음식을 잘 먹기 때문에 따로 비타민을 챙겨 먹고 하지는 않아요. 밥이 최고죠. 먹는 양에 비해 살도 잘 찌지 않는 체질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미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삼겹살 2~3인분을 거뜬히 먹었죠.

Q__홍상혁 선수가 배구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제가 다니던 원주 학성초등학교에 여자 배구부가 있었는데 제 큰어머니가 그 배구부 감독님하고 친분이 있었어요. 그때 큰어머니가 저에게 ‘공부하기 싫으면 저기 가서 운동이라도 하라’고 하셨죠. 그렇게 운동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4학년 때, 경기 남양초에서 우리 학교로 전지훈련을 온 거예요. 남양초 감독님께서 저를 보고 바로 스카우트 제의를 하셨죠. 저도 알겠다고 하면서 남양초로 전학을 갔어요. 그렇게 배구와 인연을 맺게 됐네요.  

Q__키가 정말 크네요. 큰 키 때문에 배구를 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이미 초등학교 4학년 때 157cm이었고 졸업할 때는 162cm였어요. 중학교 3학년 때는 이미 180cm을 훌쩍 넘은 183cm이었고요. 지금도 크고 있는 거 같아요. 

Q__배구를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대표팀에 뽑힐 거라고 예상했나요.
그때는 어려서 대표팀이 있다는 걸 몰랐어요. 어릴 때는 ‘그냥 프로팀만 입단하자’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Q__‘홍상혁도 얼리로 나와서 프로에 와라’라는 말이 있어요. 드래프트 생각도 이제는 할 때가 된 거 같은데요. 
사실은 고민이 되긴 되죠. ‘내가 내가서 잘할 수 있을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요. 다들 그렇겠지만 걱정이 반이죠.

Q__최근 추세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드래프트를 신청하거나 대학교를 다니다가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어떻게 생각해요. 
제 생각에 그 선수가 잘하면 일찍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찍 나가면 그만큼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죠. 대학교 졸업하고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일찍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Q__홍상혁 선수는 드래프트에 대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솔직히 말하면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근데 아직은 대학리그와 전국대학배구대회, 그리고 전국체전까지 많은 대회가 남아있어요. 거기서 잘 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신인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위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Q__프로 팀들에게 ‘나는 이런 선수다’라는 것을 어필해봐요. 
짧게 말하겠습니다. 저는 책임감과 자신감이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제 부족한 면은 개인 운동을 통해 많이 보완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Q__보완해야 할 점은 뭔가요.
제 몸이 뻣뻣해서 수비할 때 부드러운 자세가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평소에 리시브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요. 공수 모두 잘 하는 선수가 되는 게 제 목표예요. 

Q__혹시 롤모델이 있나요.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님이에요. 키가 작지만 수비, 공격 모든 면에서 완벽하신 분이죠. 어릴 때 감독님의 선수 시절 경기를 본 적이 있어요. 그때도 정말 잘 하셨다고 생각했어요. 외국 선수 중에는 브라질 국적을 가진 지바(Gilberto Amauri de Godoy Filho, 192cm, 42)라는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참고해요. 지바 선수는 수비, 공격 거기에 스피드까지 갖췄어요.  

Q__배구란 스포츠는 어떤 의미인가요.
제 직업이자 제 미래라고 생각해요. 저는 앞으로도 배구를 할 거고 배구와 관련된 직업을 가질 거예요. 만약 제가 배구를 안 했더라도 다른 운동을 했을 거예요. 

Q__자신의 인생을 배구 경기에 비유한다면 지금 몇 세트까지 왔다고 생각하나요.
3세트 중반 정도 온 거 같아요. 앞선 1~2세트는 고등학교 시절이에요. 이후 4~5세트는 프로에서 보내고 싶어요. 일단 제가 지금을 3세트 중반이라고 말한 이유는 대학팀에서 프로팀으로 넘어가는 시기잖아요. 그래서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예요. 은퇴를 한 후에는 새로운 배구 경기를 열고 싶어요. 

Q__훗날 어떤 선수로 인식되고 싶나요.
사람들이 제 배구를 보거나 제 플레이를 봤을 때 ‘너 잘하더라’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은퇴하고 나서도 사람들의 뇌리에 제가 남았으면 좋겠어요. 

Q__마지막으로 지금의 홍상혁 선수를 있게 해준 주위 사람들에게 한 마디씩 해주세요. 
남은 대학 경기 좋은 성적을 내서 드래프트에 높은 순번에 지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초중고 시절 대표팀 코치님, 감독님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습니다. 어릴 때 좋은 말씀과 가르침을 받아서 제가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모두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홍상혁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Q__경기 전 꼭 해야 하는 자신만의 징크스가 있다면.
저는 홈경기 일 때 숙소 뒤에 있는 카페에 가서 꼭 커피를 마셔요. 원정 경기 가서도 되도록 커피를 마시려고 하는 편이에요. 커피를 마시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겨요. 

Q__만약 배구선수를 안 했다면 지금 뭘 하고 있었을까요.
배구를 안 했다면 농구를 택했을 거예요. 그리고 가드나 포워드를 맡아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같은 3점 슈터를 꿈꿨을 거 같아요.  

Q__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두 경기가 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U-20 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있어요. 당시 일본과 경기를 가졌는데 먼저 1~2세트를 내준 후에 3~4세트를 저희가 따면서 경기는 5세트에 접어 들었어요. 그때 우리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3-2로 승리했죠. 진짜 말 그대로 ‘패패승승승’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였기에 더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한 경기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가졌던 전국체육대회 결승전이에요. 당시 제천산업고와 경기를 가졌는데 그때 제가 26번의 공격 시도 중에 24번을 성공시켰어요. 공격 성공률이 90%가 넘었죠. 그게 고등학교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는데 공격도 잘 되고 팀도 우승을 하니까 기쁨이 배가 됐죠.

Q__홍상혁 선수의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이상형은 제 여자친구예요. 저랑 동갑인데 지금 승무원을 하고 있어요. 제가 힘들거나 안 풀릴 때 옆에서 위로를 많이 해주는 따뜻한 여자예요. 경기장도 가끔씩 찾아와서 응원을 해주는데 너무 고마워요.

홍상혁 프로필 
생년월일 / 1998. 07. 20
신장 / 194cm
소속 / 한양대 3학년
포지션 / 윙스파이커
출신학교 / 송산고

글/ 이정원 기자   
사진/ 박상혁 기자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8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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