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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KOVO 남자 신인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9-15 00:52

지난 4일 여자부 신인드래프트가 먼저 열린 가운데,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9~2020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16일 오전 11시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도 <더스파이크는> 신인드래프트를 빛낼 선수들을 먼저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지면상 모든 선수를 소개하지 못하는 점, 여러분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2019~2020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신청자 명단 

 

 

어느 정도 드러난 빅3 윤곽
남자부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3순위 이내 지명이 유력한 ‘빅3’가 어느 정도 구축된 분위기다.  얼리드래프트를 신청한 한양대 홍상혁(193cm, 3학년, WS)과 졸업을 앞둔 경기대 김명관(195cm, 4학년, S), 인하대 송원근(197cm, 4학년, MB)이 빅3로 불린다.  

 

세 선수는 각 포지션에서 모두 이번 신인드래프트 최고 자원으로 꼽힌다. 김명관은 195cm라는 세터치고 독보적인 신장을 갖춰 주목을 받았다. 김명관은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블로킹 능력도 상당히 좋다. 세터 본연의 능력도 지난해와 비교해 발전했다는 평가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장점인 높은 타점에서 뽑아주는 속공은 지금도 김명관이 가진 최고 강점 중 하나다. 올해 새 무기로 스파이크 서브까지 장착했다.  

 

여전히 팀마다 미들블로커 수요가 높은 가운데, 그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송원근도 빅3에 포진했다. 신입생 시절부터 꾸준히 인하대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송원근은 올해 주장도 역임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신장은 미들블로커치고 큰 편은 아니지만 체구가 좋고 팔이 길다. 점프력도 좋은 편이다. 최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다녀오며 주가를 올린 것도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상혁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 나올 4학년, 얼리드래프트 윙스파이커와 비교했을 때 그래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홍상혁은 이미 대학 무대에서 공격력은 정평이 나 있다. 대학 윙스파이커들이 프로로 넘어올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리시브 문제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홍상혁은 꾸준히 리시브 라인을 지키며 서브 집중 공략을 버텨왔다. 리시브 기록 자체가 좋다고는 볼 수 없지만 면제를 받아야 하는 수준은 아니다.  

 

세 선수가 포지션도 각자 다르기 때문에 3순위 밖으로 밀려날 확률은 더 떨어졌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1~3순위 지명권을 나눠 가질 팀들(한국전력,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이 세 포지션 중 최소 두 포지션에는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 선수의 이름은 신인드래프트 당일 앞쪽에서 불릴 것으로 보인다.  

 

 



작년 대비 넓어진 선택폭?
지난해 신인드래프트는 전반적인 선수층이 엷다는 평가가 많았다. 2라운드에 이미 지명 포기가 세 팀이나 나왔다. 2013~2014시즌 남자부 7개 팀 체제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수였다. 계약금을 줄이기 위해 2라운드 대신 3라운드에 지명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그만큼 2라운드에서 이미 지명할만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얼리 드래프트 가능성이 제기된 선수들이 실제로 모두 신청할 경우, 선수층 자체는 지난해보다 넓을 전망이다.  

 

특히 윙스파이커 자원이 많다. 홍상혁 외에도 인하대 깅웅비(190cm, 3학년), 경희대 구본승(191cm, 3학년), 홍익대 정성규(187cm, 3학년)가 얼리 드래프트로 나온다. 두 선수 외에도 경기대 정태현(192cm, 4학년), 목포대 김동민(191cm, 4학년), 인하대 임승규(190cm, 4학년), 충남대 김영대(187cm, 4학년) 등 4학년 자원도 많다.  

 

미들블로커의 경우 경기대 정성환(196cm, 4학년)이 송원근과 함께 유니버시아드에서 주가를 올렸으며 성균관대 박지윤(197cm, 4학년)도 준수한 자원이다. 지난해 귀화 문제로 신인드래프트 신청이 불발된 알렉스(195cm, 4학년)는 드래프트 참가가 확정됐고 올해 다시 한번 특별귀화를 신청했다. 알렉스까지 더해지면서 미들블로커도 선택폭이 넓어졌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중부대 김동영(187cm, 4학년)과 성균관대 김준홍(194cm, 4학년)이 확실한 자원으로 꼽힌다. 세터는 한양대 김지승(185cm, 4학년)과 얼리드래프트가 유력한 인하대 하덕호(183cm, 2학년)가 김명관 다음으로 언급되는 후보군이다. 리베로는 얼리드래프트가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4학년 위주로 꾸려질 전망이다. 한양대 구자혁(182cm, 3학년)을 비롯해 4학년 중에서는 경기대 오은렬(178cm), 조선대 김성진(178cm) 등이 거론될 만하다.
 

 


 

홍상혁
소속 한양대학교 3학년
생년월일 1998.07.20
신장 193cm
포지션 윙스파이커

올해 한양대가 대학배구 정규시즌 1학기를 1위로 마치는 데 1등 공신이다. 득점 1위(190점), 공격 성공률 5위(52.63%), 서브 4위(세트당 0.33개) 등, 공격 관련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공격력은 이미 검증됐다. 점프와 파워 모두 좋고 상황에 맞게 연타를 넣을 수 있는 센스도 갖췄다. 대학 윙스파이커에게 최대 걸림돌인 리시브는 약점이라고 할 수준까진 아니지만 강점으로 볼 수도 없다.  

이미 대학경기에서도 몇 차례 상대 집중 견제를 받았다. 프로 무대에서 더 높이 가기 위해서는 좀 더 리시브를 버텨내야 한다.
 


 

김명관
소속 경기대학교 4학년
생년월일 1997.07.08
신장 195cm
포지션 세터 

 

195cm라는, 세터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장신 메리트를 가졌다. 워낙 세트를 이루는 타점이 높아 상대를 흔들 수 있다. 높은 타점에서 뽑아주는 속공 세트도 좋고 수시로 시도하는 패스 페인팅 적중률도 높은 편이다. 위치를 잘 지켜 블로킹 능력도 수준급이다(블로킹 부문 5위, 세트당 0.722개). 단순히 신장이 커서 블로킹을 잘 잡는 게 아니다. 올해 스파이크 서브라는 새로운 무기도 장착했다.
경기 운영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 특히 한 번 흔들린 이후 다시 풀어가는 힘이 아직 약하다. 사이드 아웃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택을 잘못하거나 범실이 나올 때가 있다.
 



송원근
소속 인하대학교 4학년
생년월일 1997.07.16
신장 197cm
포지션 미들블로커

 

인하대에서 3년간 주전 자리를 지켰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미들블로커 중 가장 나은 활약을 보이며 주가를 더 올렸다. 미들블로커치고 신장이 큰 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점프가 좋고 팔도 길다. 플로터 서브도 나쁘지 않다. 속공 처리 능력도 나쁘지 않다.
다만 공격에서 좀 더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있다. 블로킹을 따라가는 순발력도 조금 떨어진다. 이 점은 프로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보강하면 나아질 여지가 있다. 인하대에서는 경기력에 약간 기복이 있는 편이었다.
 


 

알렉스
소속 경희대학교 4학년
생년월일 1993.04.18
신장 195cm
포지션 미들블로커/아포짓 스파이커

지난해 이미 나오기만 한다면 1순위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유망주이다. 아포짓 스파이커도 가능하지만 미들블로커가 더 맞는 옷이다. 여전히 귀화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지만 올해는 일반귀화도 가능하기에 자격은 어떤 식으로든 갖출 수 있다. 블로킹을 따라가는 능력은 대학 최고 수준이며 손 모양도 좋다. 속공 파워도 좋다. 다만 스윙 자체가 조금 느린 편인데 볼 처리가 빨라야 하는 미들블로커에게는 약점으로 다가온다. 신인치고 나이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정성환
소속 경기대학교 4학년
생년월일 1996.02.23
신장 196cm
포지션 미들블로커

 

미들블로커치고 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블로킹을 상당히 잘 잡는 편이다(대학배구 블로킹 부문 5위). 속공 성공률도 좋고 처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공격으로 연결하는 능력도 좋은 편이다. 올해 경기대 주장을 맡아 팀원들을 잘 이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역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활약이 괜찮았다.
송원근과 유사한 약점을 지니고 있다. 상대 공격을 읽고 블로킹을 따라가는 능력이 아쉬운 편이다. 좀 더 경기를 읽는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평가가 있다. 미들블로커이기에 신장이 약간 아쉽게 다가온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보강도 더 필요하다.  

 



구자혁
소속 한양대학교 3학년
생년월일 1998.07.10
신장 182cm
포지션 리베로

 

2019년 한양대 1학기 1위 선점의 또 다른 주역이다. 홍상혁이 공격 선봉에서 팀을 이끌고 김선호가 공수 살림꾼 역할을 한다면 구자혁은 후방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진다. 리시브 효율 부문 7위(41.18%)에 올랐으며 디그 부문에서도 3위(세트당 2.33개)에 이름을 올렸다. 매 경기 크게 흔들리지 않고 선수단을 다잡아주기도 한다. 리베로에게 꼭 필요한 파이팅도 좋은 편이며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디그와 리시브 모두 준수하다. 리베로에 가장 기본이 되는 두 항목 모두 준수하지만 확실하게 내세우기는 조금 아쉽다. 경기 중 이단 연결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때도 있다. 

 



구본승
소속 경희대학교 3학년
생년월일 1997.03.13
신장 191cm
포지션 윙스파이커

 

학점 문제로 2학기 일정과 방학 중에 열린 1, 2차 대회만 소화한 작년과 비교해 올해 공수 모두 발전했다. 공격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차출을 기점으로 더 좋아졌다. 점프가 좋아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득점이 가능하다.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226회)를 기록하며 리시브 효율 자체도 나쁘지 않다(38%). 리시브 역시 올해 늘어난 비중과 함께 발전한 편이다. 웨이트가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이다. 이로 인해 체력이 좋은 편도 아니라서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위력이 조금 떨어진다. 공격에서 연타나 페인트 동작을 섞어야 할 상황에 따른 볼 컨트롤도 조금 아쉽다는 평가. 

 


 

장지원
소속 남성고등학교
생년월일 2001.03.17
신장 179cm
포지션 리베로

지난해 18세이하, 올해 19세이하대표팀에 꼽히며 일찍이 가능성을 인정 받은 선수이다. 지난해 아시아유스선수권에서는 대회 최우수 리베로에도 선정됐다. 소속팀인 남성고에서도 후방 수비를 든든히 책임지며 올해 2관왕을 이끌었다. 올해는 본래 포지션인 리베로가 아닌 윙스파이커로도 출전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장지원은 리시브와 디그에서 모두 모자람 없는 기량을 선보인다. 특히 리시브에서 안정감이 두드러지는 선수다. 남성고가 전반적으로 선수들 신장이 작음에도 안정적인 수비와 이를 바탕으로 한 세트 플레이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는 장지원의 역할이 크다.  

 


 

김웅비
소속 인하대학교 3학년
생년월일 1997.12.01
신장 190cm
포지션 윙스파이커

신인드래프트 신청 마감 직전에 합류했다. 올해 인하대에서 살림꾼으로 활약하며 팀의 선두 경쟁을 도왔다. 인하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리시브 시도도 팀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공격 성공률 부문 7위(52.36%)에 오르는 등, 효율도 나쁘지 않았다. 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점프가 상당히 좋다. 체공력을 바탕으로 내리꽂는 스파이크 서브 위력도 좋다. 경기 중에는 어떤 상황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도 돋보인다. 신호진, 바야르샤아힌 등 신입생과 함께 주전 라인업을 이루며 고학년으로 팀 선수들을 다독이는 모습도 돋보였다.  

 

 

글/ 이광준 서영욱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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