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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 기회 계속 줄 것” 미래 위한 청사진 그리는 한국전력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11-23 02:58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한국전력이 더 젊은 팀으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2일 우리카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다. 1세트 접전 끝에 먼저 세트를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듀스를 허용한 후 패했고 2세트에는 세트 막판 추격했지만 동점에 이르지 못했다. 힘들게 1, 2세트를 패한 이후 3세트는 큰 점수차로 내줬다.

이날 역시 한국전력은 젊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호건, 김인혁, 박태환에 구본승까지 프로 3년차 이내 선수들이 다수 선발로 나섰다. 구본승은 직전 경기에서 부진해 1세트 초반 교체됐지만 이날 다시 선발로 나왔다. 구본승은 직전 경기 아쉬움을 만회하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팀에서 가장 많은 15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57.69%, 리시브 효율도 40.48%로 준수했다. 리시브 시도도 42회로 팀에서 독보적으로 많았다(이날 두 번째로 많이 받은 선수는 18회의 김강녕이었다).

 


 

구본승이 1~3세트 모두 선발로 나온 가운데 선발 세터로는 이호건이 먼저 나섰지만 2세트 0-6으로 뒤진 상태에서 김명관과 교체된 이후에는 코트를 밟지 못했다. 다른 경기에서는 김명관이 흔들릴 때면 다시 이호건이 들어갔지만 이날은 달랐다. 2세트 초반 투입된 김명관은 3세트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며 세터 역할을 수행했다.  


기록이 좋았던 구본승과 비교해 김명관은 아직 공격수와 호흡이 원활하지 않았다. 가빈에게 가는 백패스는 짧고 타점을 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윙스파이커에게 보내는 세트 역시 타이밍이 맞지 않는 장면이 종종 보였다. 네트 위로 넘어가는 볼을 높은 곳에서 잡아 공격으로 연결하는 등 장신이기에 가능한 플레이도 종종 나왔지만 아직 확실히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줬다.

경기에서 패했지만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경기 후 “그래도 신인들이 들어가서 제 몫을 해준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신인드래프트 직후부터 신인들을 활발히 기용하겠다고 밝힌 장 감독은 신인 출전이 가능해진 이후 실제로 신인들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주고 있다. 특히 김명관과 구본승은 11월 2일 OK저축은행전부터 매 경기 짧게라도 코트를 밟으며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이다. 장 감독은 22일 경기 후 “길게 보면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경기는 다음에도 있다. 이겨내길 바라고 있다. 앞으로도 김명관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라고 출전 시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감독 부임과 함께 팀 미래를 이끌 만한 젊은 선수들을 다잡겠다고 말했고 첫 시즌, 장 감독은 적극적인 신인 기용과 함께 젊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여기에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이런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최홍석을 OK저축은행으로 보내고 장준호와 이승준을 받는 1:2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최홍석까지 나가고 고졸 선수인 이승준이 들어오면서 팀은 더 젊어졌다. 장 감독은 이승준을 두고 “팀 미래를 보고 영입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점프도 좋고 초등학생 때부터 배구해서 기본기도 괜찮다”라며 “체중을 불리고 힘을 붙이면 팀을 위한 미래의 자원이 되어줄 것이다”라고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195cm 장신 윙스파이커인 이승준 역시 이태호가 계속해서 조금이라도 출전 시간을 받는 것처럼 앞으로는 조금씩 코트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2018~2019시즌 전체 4승에 그친 아픔을 뒤로하고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어줄 유망주를 모으고 있다. 장 감독 부임 이후 여러 방법을 통해 유망주를 모은 만큼, 한국전력에는 앞으로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훈련과 실전 경험을 통해 유망주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내야 하고 확실하게 재능을 갈고닦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는 코칭 스태프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2019~2020시즌 남은 기간 어떤 유망주가 한국전력에 더 큰 희망이 되어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장충체육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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