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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노트] '땀과 열정' 김천 유소년 배구대회, 끝은 모두가 해피엔딩
이정원(ljwon@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12-08 19:05
[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아이들의 땀과 열정이 가득했던 2019 김천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가 이틀간에 혈투 끝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 외 5개 체육관에서 한국배구연맹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천시에서 후원하는 2019 김천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이하 유소년 배구대회)가 초등 남자 고학년 결승전을 끝으로 막이 내렸다.

이번 유소년 배구대회는 총 42개교 51개 팀이 참가했다. 지난해 38개교 46개 팀이 참가한 거에 비하면 참가 팀 숫자가 늘었다. KOVO 관계자는 "배구의 인기가 높아져 갈수록 유소년 배구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다. 기량도 지난 해보다 조금씩 늘고 있다고 각 학교 지도자 선생님들은 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는 이번 대회는 3선 2선승제로 2세트를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2세트 21점, 3세트로 갈 시에는 15점으로 치러졌다. 

사진_초등 중학년 우승팀 남양주 다산초

대회 마지막 날인 8일에는 각 부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초등학교 중학년 남녀 혼성, 고학년 남자, 고학년 여자로 나뉘어 대회를 치렀다. 가장 먼저 결승전을 치른 초등학교 중학년은 남양주 다산초가 대구 강림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에 개교한 다산초는 처음으로 KOVO 주최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초등 고학년 여자 결승전은 광주 어등초가 지난 8월 홍천 대회 우승 팀 보령 대천초를 꺾고 2년 연속 김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 경기는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어등초 최주원 양과 대천초 김지윤 양의 공격 싸움이 관심을 받았다. 두 선수가 프로 못지않은 공격 실력을 뽐내자 대회 관계자들은 "두 선수의 일대일 싸움 아니냐"라고 우스갯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어등초를 이끌고 있는 정희정 감독은 "한 해, 한 해 선수들의 느는 실력을 보면 기분이 좋다. 졸업하는 6학년들이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을 떠나고 가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정희정 감독이 뽑은 숨은 MVP 박은혜(163cm, 13)양은 "중학교 진학 전 마지막 배구 대회인데 우승을 해 기분이 좋아요. 올해를 끝으로 배구를 그만 두는 데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기고 떠날 수 있어 다행이에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마지막에 열린 초등 고학년 남자 결승전 우승팀의 주인공은 대전 도솔초였다. 

사진_광주 어등초 세터 박은혜 양

우승팀도 가려지고, 패배팀도 가려지지만 아이들은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저 배구가 좋기 때문이다. KOVO 강만수 유소년 육성위원장은 "위원장 자리를 지난해부터 하고 있는데 애들의 실력이 느는 게 눈에 딱 보인다. 각 학교 선생님들에게 물어봐도 배구를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고, 학교에서 지원도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아이들을 동행하고 대회를 찾은 학부모들도 다 같이 소속된 팀을 응원하며 배구를 즐겼다. 

하지만 아직 미흡한 점도 많은 유소년 배구다. 아이들 통제, 예산 문제 등 여러 가지가 닥치고 있다. 유소년 배구가 더욱 활성화되려면 어떤 사안이 개선되어야 할까. 

정희정 감독은 "수업을 하다 보면 다치는 경우가 많다. 엘리트 선수가 아니다 보니 제재가 안 될 때도 있는데 그럴 때 난감하다"라고 웃었다. KOVO 관계자는 "유소년 배구교실을 운영하는 학교를 더 늘리고 싶은데 예산 문제 때문에 할 수가 없다. 예산 문제 등은 앞으로도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이야기했다. 

뭐든지 완벽할 수 없다. 조금씩 문제점을 해결해가면 되는 법이다. 유소년 선수들의 땀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김천은 즐거움과 아쉬움을 동반한 채 내년을 기약했다. 유소년들의 함성은 끝났어도 김천에는 배구의 열기가 이어진다. 김천을 연고로 하고 있는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멋진 승부의 세계로 김천시민들을 초대한다. 


지난 홍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無사고'로 대회를 마친 김천 유소년 배구대회. 이번 대회를 주최한 KOVO는 선수단의 만족을 위해 식사 및 숙박, 교통비 등을 지원하며 선수단을 위한, 선수단에 의한 대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몇몇 아이들이 첫째 날 점심으로 나온 제육볶음이 매웠다는 우스갯 의견을 제외하곤 이번 대회는 성공적이었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강만수 육성위원장도 "이번 대회를 준비한 연맹 사무국은 정말 박수를 받아야 한다"라고 웃었다. 

김천을 찾은 이들은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꿈나무들도, 학부모들도, 주최측도 모두가 활짝 웃었다. 






사진_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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