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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V-리그] ‘추격자’ 현대캐피탈과 연승의 KB, 반전 필요한 OK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12-10 00:41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3라운드가 진행 중인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판도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다우디 합류에 문성민까지 복귀한 현대캐피탈은 치고 올라와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추격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12연패라는 긴 터널을 뚫고 2연승을 달렸다. 반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두 경쟁을 하던 OK저축은행은 5연패에 빠져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남자부 7개 팀의 12월 3일부터 8일까지의 일정을 돌아보고 다음 주 일정을 함께 살펴본다. 

(모든 기록은 9일 기준)




1위 - 대한항공 (11승 3패, 승점 29점, 세트 득실률 1.700)

◎ 12.03(화) ~ 12.08(일) : 1승 (6일 vs OK저축은행 3-1승(안산))
1세트 역전패했지만 2세트부터는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 흐름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상대 리시브를 흔든 이후 올라오는 불안정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확실히 잡아냈다(6일 경기 블로킹 13-4 우위). 비예나와 정지석은 각각 27점, 17점에 공격 성공률도 68.57%, 83.33%를 기록하는 엄청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날 대한항공이 건진 또 다른 수확은 두 젊은 리베로, 이지훈과 오은렬이었다. 2세트부터는 두 선수가 함께 출전했는데(디그-이지훈, 리시브-오은렬)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풀 경기를 소화하면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오은렬은 리시브 효율 47.37%를 기록했고 이지훈은 디그 6개를 기록했다. 한 경기긴 하지만 경기 전체를 온전히 소화해 정성민이 흔들릴 때면 언제든 투입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 12.10(화) ~ 12.15(일) : 12일 vs KB손해보험(인천), 15일 vs 삼성화재(인천)
연패를 끊은 KB손해보험과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이 모두 쉽지 않았던 삼성화재를 만난다. KB손해보험은 2연승 과정에서 팀 블로킹 2위(세트당 2.662개)에 걸맞은 블로킹 위력과 수비를 보여줬다. 대한항공과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블로킹 개수는 KB손해보험의 우위였다.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 상대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서브였다. 미들블로커들이 다시 플로터 서브를 구사했지만 전체적인 서브 위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기에 기대를 걸만하다. 
올 시즌 삼성화재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하는 대한항공이다. 특히 박철우에게 많은 득점을 내주고 접전을 펼쳤다. 이번에는 산탄젤로를 상대한다. 박철우와는 분명 다른 스타일의 공격을 펼치는 산탄젤로를 어떻게 막을지가 관심사이다. 

관전 포인트 – ‘3R 공격 성공률 60%↑’ 비예나-정지석의 질주는 어디까지? 




2위 – 우리카드 (8승 3패, 승점 27점, 세트 득실률 1.471)

◎ 12.03(화) ~ 12.08(일) : 1승 1패(4일 vs 삼성화재 3-2승(대전), 7일 vs KB손해보험 2-3패(장충))
4일 삼성화재전 승리로 구단 역대 최다인 6연승을 달렸지만 KB손해보험에 역스윕 패배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펠리페가 돌아와 득점은 충분히 올렸지만 세트를 치를수록 체력이 떨어졌고 오픈 공격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두 경기 오픈 공격 성공률 34.15%). KB손해보험전은 황경민도 공격 성공률 32.5%로 부진했다. 
우리카드의 강점이던 윙스파이커들의 퀵오픈 공격 위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력도 흔들렸다. 펠리페가 복귀 후 경기력이 더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우리카드는 이전에도 펠리페에게 크게 기대기보다는 황경민-나경복 등 윙스파이커들이 공격에서 부담을 나눠 가졌다. 펠리페 부상 이전처럼 삼각편대의 화력이 골고루 발휘되어야 한다. 

◎ 12.10(화) ~ 12.15(일) : 10일 vs OK저축은행(안산), 14일 vs 현대캐피탈(장충)
우리카드는 선두 경쟁과 함께 중위권과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다가올 두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자칫 연패에 빠진다면 선두 경쟁이 아닌 중위권 경쟁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OK저축은행과 앞선 두 번의 맞대결은 모두 쉽지 않았다. 2라운드 맞대결에는 레오가 없음에도 5세트 접전을 펼쳤다. 가장 큰 원인은 상대 강서브때문이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리시브가 좋아진 건 맞지만 팀 서브 1, 2위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상대로는 흔들렸다(OK저축은행 상대 리시브 효율 1라운드 28.21%, 2라운드 23.08%). OK저축은행이 5연패 중이지만 부담스러운 이유다. 여기에 레오까지 복귀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0%에 가까운 전력으로 돌아온 현대캐피탈도 쉽지 않은 상대다. 다우디와 문성민이 합류하면서 화력이 막강해졌다. 최우선 과제는 펠리페의 경기력이 더 올라오는 것이다. 펠리페가 화력 싸움, 특히 하이 볼 처리에서 힘을 내주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관전 포인트 – 선두 경쟁과 중위권 경쟁의 갈림길에 서다




3위 – 삼성화재 (8승 7패, 승점 26점, 세트 득실률 1.100)

◎ 12.03(화) ~ 12.08(일) : 1승 1패 (4일 vs 우리카드 2-3패(대전), 8일 vs 한국전력 3-0승(대전))
우리카드에 5세트 끝에 패했지만 한국전력으로부터 승점 3점을 획득하며 한숨 돌렸다. 다행이었던 건 산탄젤로가 우리카드전 부진(5점, 공격 성공률 21.74%) 이후 한국전력전(16점, 공격 성공률 57.69%)에서 다시 살아났다는 점이다. 박철우가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이기에 산탄젤로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 시즌과 달리 박상하가 꾸준히 활약 중이라는 점도 고무적인데, 3라운드 세 경기에서 세트당 블로킹 0.796개로 앞선 두 라운드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일정에서 가장 아쉬움을 남긴 건 김형진이었다. 신진식 감독은 4일 우리카드전 패배 이후 “세터에서 차이가 났다”라고 밝힌 데 이어 8일 경기 후에도 “좀 더 편하게 뛰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삼성화재가 올 시즌 선보이려는 빠른 배구를 위해서는 김형진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좀 더 꾸준한 경기력이 필요한 김형진이다.

◎ 12.10(화) ~ 12.15(일) : 11일 vs 현대캐피탈(천안), 15일 vs 대한항공(인천)
선두 추격과 함께 뒤따라오는 자들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두 팀을 만난다. 문성민까지 돌아온 현대캐피탈은 매우 부담스러운 상대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아포짓 스파이커 공격력이 떨어지면서 한방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이번에는 문성민에 다우디도 있다. 산탄젤로의 활약을 전제로 윙스파이커에서 확실한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이미 1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의 탄탄한 블로킹에 당한 삼성화재다. 최대한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키는 공격 전개가 필수다.
대한항공 상대로는 지난 시즌부터 상대 강서브에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은 모두 박철우의 맹활약으로 접전을 펼쳤는데, 산탄젤로와 박철우 누가 나오든 확실한 득점 지원이 필수다. 윙스파이커들의 리시브가 얼마나 버텨주느냐도 관건이다. 공격과 리시브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송희채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관전 포인트 – 너무나 중요한 두 경기, 송희채와 김형진의 ‘꾸준함’이 필요하다




4위 – 현대캐피탈 (7승 7패, 승점 21점, 세트 득실률 1.154)

◎ 12.03(화) ~ 12.08(일) : 1승 (5일 vs 한국전력 3-0승(수원))
한국전력과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문성민 합류로 서브 위력이 한층 올라갔고 신영석과 최민호가 중심을 잡는 블로킹도 탄탄했다(블로킹 14-5 우위). 다우디도 주 공격수 역할을 다했다. 박주형이 최근 리시브와 수비에서 상당한 안정감을 더해준 덕분에 시즌 초 공수에서 부담이 컸던 전광인이 휴식을 취하는 여유도 생겼다. 100% 전력에 가까워지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동력을 확실히 얻었다. 

◎ 12.10(화) ~ 12.15(일) : 11일 vs 삼성화재(천안), 14일 vs 우리카드(장충)
전력이 100%에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도 까다로운 상대다. 삼성화재전은 전력 외적으로도 쉽지 않은 경기가 많았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아포짓 스파이커의 부족한 결정력으로 고전했지만 다우디가 합류한 만큼 당시와 같은 양상은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문성민도 돌아왔기 때문에 상대 리시브 라인을 공략할 무기도 늘었다. 
우리카드와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는 부상 공백이 많았다. 1라운드 맞대결 도중에는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입어 3세트 초반부터 빠졌고 2라운드 맞대결에는 문성민도 없었다. 당시 블로킹(5-10)에서도 밀리며 고전했는데 전광인이 다시 라인업에 합류한다면 다채로운 공격 옵션 활용이 가능해지고 좀 더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킬 수 있다. 완전체에 가까워진 라인업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다가올 일정이다. 

관전 포인트 – 동력 얻은 현대캐피탈, 디펜딩 챔피언 위용 되찾을까?




5위 – OK저축은행 (7승 7패, 승점 21점, 세트 득실률 0.966)

◎ 12.03(화) ~ 12.08(일) : 2패 (3일 vs KB손해보험 0-3패(의정부), 6일 vs 대한항공 1-3패(안산))
어느덧 5연패다. KB손해보험전은 매 세트 접전 끝에 0-3으로 패했고 대한항공전은 2세트부터 흐름을 찾지 못하고 무너졌다. 연쇄적인 주축 선수들의 부상 문제로 라인업 곳곳에 구멍이 나고 있다. 시즌 초 경기력이 좋았던 이민규는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리베로 조국기도 발목이 좋지 않다. 레오가 없는 동안 공격에서 부담이 컸던 송명근도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고 이는 대한항공전에서 기록으로 드러났다(11점, 공격 성공률 33.33%). 이처럼 부상자가 돌아오니 새로운 곳에 문제가 터지고 있는 게 OK저축은행의 현 상황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조재성을 윙스파이커로 기용하기도 했지만 걱정했던 리시브가 아닌 기대한 공격과 서브에서 오히려 효과를 보지 못하며 무위로 돌아갔다. 돌아온 레오가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살아난 게 위안거리였다(23점, 공격 성공률 51.22%). 

◎ 12.10(화) ~ 12.15(일) : 10일 vs 우리카드(안산), 13일 vs 한국전력(수원)
우리카드 상대로는 레오가 없이 치른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접전을 연출했다.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역시 강서브였다. 당시 조재성을 대신해 레오가 자신의 강점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특히 우리카드는 안정적인 리시브에 이은 퀵오픈 공격이 많아질수록 더 강력해지는 팀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강서브는 필수다. 또 다른 관건은 이민규의 컨디션과 경기 출전 여부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은 이민규 체제로 소화한 경기가 더 많았고 경기력도 좀 더 좋았다. 특히 송명근 활용 극대화를 위해서는 이민규의 복귀가 필요하다.
변수가 많은 와중에 정성현의 합류는 반갑다. 석진욱 감독은 정성현을 곧장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성현이 리베로로 들어온다면 이시몬을 다시 수비 강화용 윙스파이커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 

관전 포인트 – 돌아온 레오와 OK저축은행의 연패 탈출 도전기




6위 – 한국전력 (4승 10패, 승점 13점, 세트 득실률 0.594)

◎ 12.03(화) ~ 12.08(일) : 2패 (5일 vs 현대캐피탈 0-3패(수원), 8일 vs 삼성화재 0-3패(대전))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0-3 패배를 당했다. 8일 삼성화재전은 가빈이 결장했고 예상대로 고전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5일 현대캐피탈전이었다. 가빈이 11점에 공격 성공률 29.73%로 올 시즌 최악의 기록을 남겼고 리시브도 흔들렸다. 약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지도 못했다. 미들블로커의 존재감도 약했다. 한국전력이 기존에 지녔던 약점이 모두 드러난 경기였던 셈이다. 
또 하나 한국전력에 좋지 않은 소식은 이호건이 두 경기 모두 흔들렸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화재전에는 범실도 4개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아직 김명관은 패스의 힘과 호흡이 부족하고 이민욱도 20점 이후 상황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등 백업 세터들의 경기력이 불안하다는 점에서 이호건이 흔들린다는 건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 12.10(화) ~ 12.15(일) : 13일 vs OK저축은행(수원)
2라운드 맞대결에서 5세트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을 꺾었지만 당시에도 상대 서브에 크게 흔들렸다(리시브 효율 14.63%). 가빈(35점)과 구본승(17점)의 활약과 두 배에 달했던 범실 차이(한국전력 18개, OK저축은행 37개)로 승리했지만 당시와 같은 양상이 반복되길 기대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약점을 메워야 한다. OK저축은행은 레오가 돌아왔고 서브 위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여기에 최근 김인혁의 페이스도 좋지 않다(3라운드 2경기 12점, 공격 성공률 40.91%). 2연승 당시 보여준 적은 범실과 가빈의 확실한 결정력이 꼭 필요하다.

관전 포인트 – 다시 터진 불안요소, 새 얼굴보다는 기존 주축의 반등이 필요하다




7위 – KB손해보험 (3승 12패, 승점 13점, 세트 득실률 0.625)

◎ 12.03(화) ~ 12.08(일) : 2승 (3일 vs OK저축은행 3-0승(의정부), 7일 vs 우리카드 3-2승(장충))
길고 길었던 12연패를 끊고 2연승을 달렸다. OK저축은행전은 약점으로 꼽히던 오픈 공격을 김학민이 엄청난 성공률(오픈 공격 91.7%(11/12))로 득점으로 만들어 승리를 챙겼다. KB손해보험은 연패 기간에 떨어지는 오픈 공격 성공률로 반격 상황에서 득점을 내지 못해 앞서던 세트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3일 경기는 달랐다.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던 서브도 이날은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7일 우리카드전은 블로킹과 수비가 만든 역전승이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큰 점수차로 내줬지만 3세트를 블로킹 8개와 함께 가져오며 반격에 나섰다. 4세트에는 유효 블로킹에 이은 디그로 역전승을 거뒀고 5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가 승리를 챙겼다. 이날 정민수는 엄청난 ‘디그 쇼’를 선보이며 승리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3세트 교체 투입 후 4~5세트 선발로 나온 신인 김동민은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 12.10(화) ~ 12.15(일) : 12일 vs 대한항공(인천)
대한항공과는 앞선 두 번의 맞대결 모두 결정적인 순간 리시브가 흔들리며 패했다. 서브 위력이 좋은 대한항공이기에 다시 한번 팀에서 가장 오픈 공격이 좋은 김학민(오픈 공격 성공률 47.45%로 측면 공격수 중 1위)의 활약이 필요하다. 최근 블로킹 감이 좋은 김홍정과 박진우가 최대한 많은 유효 블로킹을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항공이 워낙 공격 효율이 좋은 팀이고 옵션도 다양한 팀이기에 앞선 두 조건이 달성됨과 동시에 화력 싸움에서 힘을 더할 공격수의 등장도 필수다. 

관전 포인트 – 연패로부터의 해방, 그 힘으로 1위 팀에 도전한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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