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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노트] '추운 겨울을 뜨겁게 만든' 아이들의 배구 사랑은 대단했다
이정원(ljwon@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20-01-05 19:31
[더스파이크=천안/이정원 기자] 천안이 아이들의 배구 경기로 뜨거웠다. 

현대캐피탈과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주관하고 이마트, 아식스, 천안우리병원이 후원한 2020 현대캐피탈·KOVO배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이하 유소년 배구대회)가 천안유관순체육관 외 세 곳에서 열렸다. 처음 열린 지난해에는 대한항공이 주최했다면, 올해는 현대캐피탈이 유소년 배구대회 주최자로 나섰다. 

첫 대회에는 7개 남자 프로배구단 유소년 클럽 7개 팀만 참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커졌다. 11개 프로구단의 유소년 클럽 25개 팀 약 400명이 참가하면서 배구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대회 주최 측도 아이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불어넣어 줬다. 도시락 제공, 구급차 구비뿐만 아니라 장내 아나운서까지 초빙했다. 아이들이 프로 선수들처럼 느끼길 바란 것이다. 또한 현대캐피탈의 복합 베이스캠프인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서도 예선전이 펼쳐졌다. 아이들은 프로 선수들이 훈련하는 곳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에 아이들은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응답했다. 엘리트 선수가 아닌 취미로 배구를 하는 아이들이지만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OK저축은행 관계자도 "아이들의 경기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프로 선수들보다 더욱 재밌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도 "서브 하나, 하나에 힘을 쏟는 게 마치 프로 선수 같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에는 환호했고, 패배했을 때에는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현대건설 유소년 배구교실에서 뛰고 있는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아들 석재호(12) 군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배구공 하나하나에 아이들이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는 지도자들의 마음은 흐뭇했다. 이선규 KB손해보험 육성팀장은 "성적의 압박감에서 벗어난 아이들을 보니 어릴 때 그러지 못한 나의 지난 시절이 생각나더라. 아이들이 배구하면서 밟은 모습을 보면 나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 키크기 배구교실 코치를 맡고 있는 장윤희 여자유스대표팀 감독은 "아이들의 실력이 대단하다. 훈련 때 쾌활하던 애들이 시합이 시작하니 굳어 있더라. 아이들이 이런 대회를 통해 배구를 즐길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지난 대회보다 규모도 커지고, 경기장을 찾은 사람도 많아졌다. 그만큼 배구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유소년 배구교실을 하고 싶은데 자기 지역에 배구 교실이 없어서 하지 못하는 애들도 있다고 이선규 육성팀장은 말했다. 

배구공 하나로 친해진 아이들에게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그저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흐뭇함을 보였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유소년 배구대회는 내년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_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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