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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PICK] 시즌 중 합류한 지원군, 마테우스 & 산체스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20-01-20 00:47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19~2020 V-리그가 올림픽 예선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 일정으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남녀부에서 한 명씩 선정해 매주 월요일 소개하는 ‘스파이크PICK’도 리그 일정 재개와 함께 돌아왔다. 

이번주 ‘스파이크PICK’ 주인공에는 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두 선수를 선정했다. 올 시즌 각기 다른 이유로 좀처럼 외국인 선수로부터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두 팀,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와 산체스이다. 



남자부 이주의 PICK!
KB손해보험의 후반기 반등을 책임진다, 마테우스

16일 vs OK저축은행 3-2 승
31점(블로킹 2개) 공격 성공률 56.86%(효율 37.25%) 공격 점유율 49.51%

KB손해보험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는 올림픽 예선 휴식기 중 합류했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두 선수가 합을 맞출 시간은 이틀뿐이었다. 첫 경기를 앞두고 권순찬 감독은 기대감과 불안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권 감독은 지난 16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 때는 괜찮았다. 타점, 힘 모두 좋다. 다만 경험이 적은 편이라 실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다”라고 전했다. 

걱정 반 기대 반이었던 마테우스는 1세트부터 자신을 향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만들었다. 마테우스는 1세트에만 9점, 공격 성공률 77.78%를 기록해 팀에 1세트를 안겼다. 마테우스는 2세트에는 3점, 공격 성공률 21.43%로 주춤했지만 3세트에 곧바로 공격력을 회복했다. 3, 4세트에도 각각 공격 성공률 70%, 75%를 기록한 마테우스는 5세트에도 6점을 올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 기록은 31점에 공격 성공률 56.86%로 데뷔전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이었다. 

마테우스 합류로 가장 좋아진 점은 오픈 공격이었다. KB손해보험은 16일 경기 전까지 팀 오픈 공격 성공률 최하위였다. 공격에서 디그 후 올라오는 공격을 반격 득점으로 만들어줄 선수가 많지 않다 보니 추격하다가도 세트 막판에는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시즌 초 12연패를 끊을 때는 김학민이 그런 역할을 해줬지만 매 경기 오픈 공격에서 순도 높은 결정력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16일 경기에서는 마테우스가 70%(14/20)에 달하는 오픈 공격 성공률을 보여줘 KB손해보험의 약점을 가렸다. KB손해보험은 1, 2세트를 가져오고 3, 4세트를 내주며 흐름을 내줄 뻔했지만 마테우스가 5세트 막판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끝내 승리를 지켰다. 권 감독 역시 경기 후 “하이 볼이 득점이 되니 분위기가 쉽게 안 넘어간다. 마테우스 효과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황택의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거둔 성적이었기에 더 고무적이었다. 

좋은 신장과 탄력에서 오는 높은 타점, 상대 블로킹을 보고 쳐낼 수 있는 힘은 첫 경기에서 보여준 강점이었지만 후위 공격과 서브는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으로 남았다. 첫 번째 경기에서 마테우스 후위 공격 성공률은 36.8%(7/19)로 저조했다. 서브도 5세트에는 몇 차례 위력적인 서브를 구사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18번 시도 중 범실이 7개였을 정도로 아쉬움을 남겼다. 마테우스도 경기 후 두 요소를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승점 20점, 6승 15패로 6위로 처져있다. 2018~2019시즌에도 4라운드까지 7승 17패, 승점 23점으로 6위에 그쳤던 KB손해보험은 5라운드 5승 1패, 6라운드 4승 2패로 시즌 막판 상승세를 달리며 순위 싸움 변수로 떠올랐다. 올 시즌은 아직 4라운드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치고 나갈 동력을 좀 더 빨리 얻었다. 마테우스 활약에 KB손해보험이 남은 시즌 지난 시즌처럼 상승세를 달릴 수 있는지가 달렸다. 




여자부 이주의 PICK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 선봉에 설 산체스

18일 vs 흥국생명 3-2 승
29점 공격 성공률 45.31%(효율 23.44%) 공격 점유율 33.51%

외국인 선수로 시즌 전부터 힘든 길을 걷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5일, 새 외국인 선수를 맞이했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에 맞이하는 세 번째 외국인 선수였다. 준비 기간은 마테우스보다 훨씬 부족했다. 15일 입국 후 이틀 훈련을 거치고 곧장 실전에 투입됐다. 시차 적응도 되지 않았고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도로공사 구단 관계자는 시차 적응 문제로 산체스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가지 긍정적이었던 점은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이 “훈련을 해보니 기대보다는 좋다. 기본적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배구를 알고 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짧은 훈련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에 보여준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뚜껑을 열자 산체스의 활약은 부족한 훈련 시간과 시차 문제 등을 고려하면 합격점을 줄 만했다. 산체스는 1세트 6점, 공격 성공률 60%로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8점을 올린 박정아와 함께 도로공사 1세트 승리에 앞장섰다. 2세트에는 9점으로 팀 최다득점과 함께 공격 성공률도 50%로 좋았다. 높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빠른 스윙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였고 상대 블로킹을 활용해 득점을 만드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데뷔전부터 5세트를 치른 산체스는 총 29점, 공격 성공률 45.31%를 기록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중간에 합류해 이 정도 해줬다는 건 합격점을 줄 만하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동시에 김 감독은 “시차 적응이 안 돼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 이렇게 많은 볼을 때려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도 언급했다. 

김 감독 말처럼 산체스는 3세트 급격하게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3세트 산체스는 6점, 공격 성공률은 26.1%에 그쳤다. 상대 블로킹에도 네 차례 가로막혔다. 4세트에는 벤치에서 출발해 5-5 상황에서 투입됐고 이후 14-19로 뒤처진 상황에서 다시 웜업존으로 물러났다. 다행히 5세트 다시 공격 성공률 66.67%에 4점을 기록해 반등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산체스는 총 64번의 공격 시도를 기록해 점유율 33.5%를 기록했다. 박정아(36.1%) 다음으로 높은 수치였다. 외국인 선수가 공격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확실한 V-리그 특성상 앞으로도 산체스는 이날 경기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점유율을 소화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좀 더 해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김 감독은 당시 경기 후 체력을 언급하면서 “당장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운영에 대해서도 “우리 팀 장점을 더 살리면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많은 점유율 소화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고 시즌 도중 합류한 탓에 체력을 당장 끌어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히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복귀하면서 이전처럼 강점인 중앙을 활용할 세트 플레이를 다시 펼칠 수 있는 상황이다. 기존 강점인 미들블로커 공격을 살린다면 산체스의 부담을 조금 덜어주면서 컨디션도 끌어올릴 수 있다. 

2018~2019시즌 도로공사는 3라운드부터 치고 올라와 하위권에 머물던 시즌 초반과 달리 마지막에는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도 산체스가 시즌 중 합류해 반등 계기를 마련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난이도는 더 까다롭다. 3위와 승점차(10점)도 만만치 않고 지난 시즌보다 남은 경기도 적기 때문이다. 이미 반환점을 돈 시점이지만 산체스라는 새 동력을 얻은 도로공사가 후반기 어떤 변수로 자리 잡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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