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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 역할 해낸 이민규 “젊은 MB들에게 안정감을 주려 했다”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20-01-24 17:31
[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최대한 저부터 흔들리지 않고 동생들에게 안정감을 주려 했습니다.”

OK저축은행 이민규는 이날 2세트 막판에 교체 투입된 데 이어 3세트 초반 코트를 밟고 줄곧 팀을 지휘했다. 2세트에는 이미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OK저축은행 재역전을 만들진 못했지만 3세트 송명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기 운영과 함께 4세트에는 특유의 페인트 득점도 보여주는 등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민규는 최근 선발과 백업을 오가며 코트를 밟고 있다. 직전 19일 우리카드전에는 선발로 나섰고 16일 KB손해보험전에는 백업으로 나섰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은 이민규에게 휴식도 주는 차원에서 곽명우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민규는 최근 몸 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최근 연습을 (곽)명우 형 위주로 했다. 명우 형과 다른 선수들이 맞춘 지 오래돼서 자연스럽게 먼저 들어갔다. 뒤에서 받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민규가 3세트 초반 투입될 당시 팀 상황은 좋지 않았다. 2세트 15-10에서 역전을 허용했고 3세트 초반에도 주도권을 내준 상태였다. 이민규는 “팀이 연패 중이고 지는 경기가 늘어나면 한번 무너질 때 불안함이 크게 드러난다. 나부터 최대한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다”라며 “미들블로커로 뛰는 동생들이 다 어리다. 그 선수들에게 최대한 안정감을 주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4세트에는 송명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민규였다. 공격 점유율도 44.74%로 레오(36.84%)보다 높았다. 이민규는 “상대 블로킹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송)명근이 쪽이 블로킹이 낮았다. 오늘 가빈이 레오를 마크했다. 중요한 순간에는 결국 레오 아니면 명근이인데, 블로킹이 낮아서 그쪽으로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승리했지만 범실은 43개로 많았다. 석진욱 감독 역시 경기 후 선수들에게 이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민규는 “연패가 길어질수록 자신감은 확실히 떨어진다. 우리는 서브로 재미를 보는 팀인데 서브 범실이 나오고 그게 다음 사람까지 이어지면 더 불안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이기고 연습을 꾸준히 하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은 형제 대결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한국전력이 이민욱을 선발 세터로 내세우면서 이민규가 출전한다면 이민규-이민욱 형제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민욱이 교체되고 이민규가 들어오면서 이는 무산됐다. 이민규는 “오늘만 날이 아니다. 조금 설레기는 했다”라며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실 것 같다. 오늘 동생이 빨리 나갔는데, 이런 날이 많았으면 한다”라고 형제 대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 돌아봤다. 

이민욱은 4라운드 삼성화재전 승리 이후 형인 이민규에게 많은 조언을 받는다고 밝혔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묻자 이민규는 “밖에서 볼 때 평소에 안 하던 플레이를 무리해서 하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가 끝나고 바로 연락해서 안 하던 거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도 그것 때문에 흔들렸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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