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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V-리그] ‘부상 변수&하위권 반격’ 더 치열해진 여자부 순위 경쟁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20-01-25 01:45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가 휴식기 이후 두 번째 주차까지 마무리했다. 4라운드도 반환점을 돈 가운데 여자부는 주축 선수들 부상과 하위권 팀의 반등으로 상위권 그림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GS칼텍스는 다시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고 흥국생명은 부상 변수로 위기를 맞았다.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더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창인 여자부 6개 팀의 18일부터 23일까지 일정을 돌아보고 다가올 경기들도 전망해본다. 

(모든 기록은 24일 기준)




1위 – 현대건설 (승점 38점, 14승 4패, 세트 득실률 1.630)

◎ 01.18(토) ~ 01.23(목) : 1승 1패 (19일 vs IBK기업은행 0-3패(화성), 23일 vs KGC인삼공사 3-2승(수원))
IBK기업은행에 0-3으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고예림과 양효진이 각각 12점씩 올리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어진 KGC인삼공사전도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5세트 승부를 허용하고 듀스까지 갔지만 양효진-정지윤으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진의 맹활약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양효진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블로킹 11개 포함 29점을 올렸고 정지윤은 데뷔 후 본인 한 경기 최다득점인 21점을 올렸다. 듀스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도 모두 정지윤의 몫이었다. 
연패를 당하진 않았지만 헤일리 공격력이 고민거리로 떠오른 두 경기였다. 헤일리는 IBK기업은행전에서 10점에 공격 성공률 25.81%, KGC인삼공사전에는 13점에 공격 성공률 30.23%를 기록했다. 헤일리 결정력이 떨어지니 KGC인삼공사전에는 미들블로커 공격 비중이 더 높아졌고 다행히 득점이 나오면서 승리했지만 이상적인 그림은 아니었다. 경기 후 이도희 감독도 “헤일리가 자기 역할을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헤일리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중앙이 다른 팀과 비교해 독보적인 득점 지원을 해주는 팀이지만 좀 더 수월한 경기 운영을 위해서는 헤일리가 살아나야 한다.

◎ 01.25(토) ~ 01.30(목) : 27일 vs 흥국생명(수원), 30일 vs 한국도로공사(수원)
흥국생명과 도로공사 모두 미들블로커진이 좋은 팀이다. 양효진과 정지윤은 어느 정도 자기 몫을 가져가겠지만 역시 측면 공격수들이 득점 지원을 해줘야 수월한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KGC인삼공사전도 황민경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14점, 공격 성공률 38.1%). 흥국생명전의 경우, 이재영 결장이 유력하기 때문에 더 공격적인 서브 공략이 필요하다. 헤일리만 결정력이 올라온다면 화력 싸움에서는 생각보다 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도로공사전은 산체스와 배유나를 올 시즌 처음 상대한다는 점에서 변수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다. 산체스가 V-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루시아-김세영으로 이어지는 높은 블로킹 상대로 고전한 걸 떠올려야 한다. 



2위 – 흥국생명 (승점 34점, 10승 8패, 세트 득실률 1.400)

◎ 01.18(토) ~ 01.23(목) : 2패 (18일 vs 한국도로공사 2-3패(김천), 21일 vs GS칼텍스 1-3패(인천))
이재영 부상 공백이 연패로 이어졌다. 도로공사전에는 김미연과 박현주가 각각 21점, 14점으로 분전해 5세트 승부를 이끌었지만 GS칼텍스전에는 김미연이 3점, 이한비와 박현주는 각각 7점, 6점에 그쳤다. 공격과 함께 리시브에서도 이재영 공백이 크게 드러났다. GS칼텍스전에는 김미연이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30회)를 받으면서 어느 정도 버텼지만 공격에서 흔들렸다. 이한비와 박현주는 리시브 효율 22.22%에 그쳤다. 루시아는 GS칼텍스전 2세트까지 16점, 공격 성공률 45.45%로 분전했지만 3, 4세트에는 10점, 공격 성공률 22.58%에 그쳤다. 
공격에서는 결국 루시아가 더 힘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으로서는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와 휴식기 직후 첫 경기까지 좋았던 루시아와 조송화 호흡이 다시 흔들린다는 점이 고민거리이다. 여기에 이재영이 빠지면서 공격과 리시브에서 모두 공백이 크게 느껴지고 있다. 이재영이 돌아올 때까지는 김미연이 한 자리를 맡고 이한비와 박현주가 나머지 한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좀 더 경험이 많은 김미연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 01.25(토) ~ 01.30(목) : 27일 vs 현대건설(수원)
상위권 경쟁팀과 연달아 맞붙는다. 이재영은 이날도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이재영이 상대 서브 집중 견제에 당했고 공격에도 영향을 받았다. 이번에는 이재영보다 리시브가 불안한 김미연이나 이한비, 박현주가 집중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이를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 18일 도로공사전만큼은 리시브가 견뎌줘야 반격을 노릴 수 있다. 여기에 양효진과 정지윤에게 주는 중앙 실점도 최소화해야 한다. 김세영을 비롯한 미들블로커진과 후위 수비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3위 – GS칼텍스 (승점 31점, 10승 7패, 세트 득실률 1.321)

◎ 01.18(토) ~ 01.23(목) : 1승 (21일 vs 흥국생명 3-1승(인천))
지난 16일 현대건설전에서 문제가 됐던 떨어지는 중앙 활용을 위해 이현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속공 빈도를 높이겠다는 의도였지만 생각만큼 성공적으로 작용하진 않았고 측면 공격수와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다행히 이고은이 투입된 이후 이소영을 비롯한 측면 공격수들이 살아나면서 3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러츠가 29점에 공격 성공률 46.77%, 강소휘가 15점에 공격 성공률 48.15%로 활약했다. 이소영은 14점, 공격 성공률 32.35%로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진 않았지만 공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줬다. 특히 수비에서 여러 차례 멋진 장면을 보여줬고 상대적으로 중앙 공격 활용이 떨어지는 GS칼텍스의 공격 선택지를 늘려줬다. 

◎ 01.25(토) ~ 01.30(목) : 25일 vs 한국도로공사(장충), 29일 vs KGC인삼공사(장충)
3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한 도로공사를 먼저 만난다. 당시 경기에서는 이소영과 강소휘가 모두 빠졌다. 박혜민과 권민지가 상대 서브 공략에 크게 흔들렸지만 이소영과 강소휘가 모두 돌아온 만큼 3라운드 맞대결 양상이 반복되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도로공사와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러츠-한수지 블로킹 라인으로 재미를 많이 봤다. 산체스와 박정아 중 어느 쪽을 더 견제할지 관심이 쏠린다. 
KGC인삼공사 상대로는 3라운드 이소영이 빠진 상황에서도 승리했다. 러츠 활약도 좋았고(21점, 공격 성공률 48.72%) 권민지도 10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공격적인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이후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잡았다(3라운드 맞대결에서 블로킹 12-6 우위). 이전 맞대결에서도 서브로 불리한 상황을 뒤집은 경우가 많았기에 이번 맞대결에서도 서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4위 – KGC인삼공사 (승점 20점, 7승 10패, 세트 득실률 0.810)

◎ 01.18(토) ~ 01.23(목) : 1패 (23일 vs 현대건설 2-3패(수원))
1, 2세트를 내주며 무너질 뻔했지만 디우프가 45점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점 1점을 안겼다. 45점은 올 시즌 여자부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하지만 국내 공격수, 특히 측면 화력 지원이 아쉬웠다. 팀에서 디우프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게 10점을 올린 한송이였고 1~5세트 선발로 나온 최은지는 8점에 그쳤다. 윙스파이커 나머지 한 자리를 맡은 고민지와 지민경은 4점 합작에 그쳤다. 
시즌 초부터 나온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은지가 그나마 득점을 보태주고 있지만 최근 두 경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각각 12점, 8점. 공격 성공률은 31.03%, 33.33%였다). 최은지와 짝을 이루는 나머지 한 명의 공격력은 더 떨어진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앙 활용도를 높이려 했으나 이를 위해서는 리시브가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한다. 윙스파이커로부터 좀 더 득점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KGC인삼공사다. 

◎ 01.25(토) ~ 01.30(목) : 26일 vs IBK기업은행(대전), 29일 vs GS칼텍스(장충)
IBK기업은행과는 앞선 세 번의 맞대결 모두 풀 세트를 치렀다. 승리를 거둔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범실 싸움에서 웃었다(KGC인삼공사 23개, IBK기업은행 34개). 디우프가 중심을 잡은 가운데(32점, 공격 성공률 42.65%) 최은지도 14점, 공격 성공률 41.38%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이날과 같은 득점 지원이 꼭 필요하다. 
GS칼텍스전도 큰 틀에서 계획은 같다. 디우프가 어느 정도 자기 몫은 해주다고 한다면 국내 선수들 활약이 중요하다. GS칼테스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한 2라운드 경기에서도 한송이가 14점, 지민경이 13점을 보탰다. 리시브에서도 안정감을 좀 더 보여줘야 한다. 이소영이 빠진 채 붙었던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상대 서브에 흔들리며 디우프도 공격 성공률도 떨어졌다(31.25%).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4세트 리시브가 흔들리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소영이 합류하며 공수 안정감이 더해진 GS칼텍스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위 – 한국도로공사 (승점 20점, 7승 11패, 세트 득실률 0.738)

◎ 01.18(토) ~ 01.23(목) : 2승 (18일 vs 흥국생명 3-2승(김천), 22일 vs IBK기업은행 3-2승(김천))
새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첫선을 보였고 배유나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2연승을 달렸다. 후반기 지원군으로 합류한 두 선수 몸 상태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18일 경기에 처음 출전한 산체스는 손발을 거의 맞추지 못하고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황에서 29점, 공격 성공률 45.31%를 기록했다. 오픈 공격 성공률이 50%(15/30)에 달하며 그간 팀 약점으로 꼽히던 부분을 잘 메워줬다. 하지만 22일 경기에는 근육통으로 1, 2세트만 선발 출전했고 이후에는 4세트에만 교체 출전했다. 산체스가 경기 소화가 완전치 않았지만 박정아가 두 경기 모두 활약하면서 5세트 끝에 승리했다. 
배유나 역시 100% 몸 상태가 아니다. 아직 공격에서 강타를 자유자재로 때리기에는 부족한 몸 상태이며 공격보다는 블로킹과 이단 연결 등에 힘을 보태는 쪽으로 플레이 중이다. 그래도 배유나가 복귀하면서 전반기 내내 이어진 미들블로커 고민을 덜 수 있었다. 더불어 연승을 달리면서 어렵게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는 두 경기였다. 

◎ 01.25(토) ~ 01.30(목) : 25일 vs GS칼텍스(장충), 30일 vs 현대건설(수원)
후반기에 상승세를 확실하게 탈 수 있는지가 갈린 중요한 일정이다. 이어지는 두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정말 지난 시즌과 같은 후반기 반등도 기대할만하다. GS칼텍스에는 3라운드에 승리했고 현대건설에는 앞선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양상은 앞선 경기들과 다를 수 있다. 산체스가 새로 합류했고 배유나도 복귀했기 때문이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정상 컨디션은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경기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도 있다. 
GS칼텍스 상대로는 IBK기업은행전처럼 서브가 힘을 내야 한다. 서브로 먼저 흔들지 못하면 이소영도 복귀한 GS칼텍스 삼각편대를 맞상대하기 쉽지 않다. 현대건설전은 상대 미들블로커진 봉쇄가 역시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헤일리와 고예림 등, 측면 공격수들에게도 고전했다(헤일리 18점, 고예림 14점, 황민경 12점). 중앙을 어느 정도 막아내야 측면 공격도 수비할 수 있다. 



6위 – IBK기업은행 (승점 16점, 5승 13패, 세트 득실률 0.587)

◎ 01.18(토) ~ 01.23(목) : 1승 1패 (19일 vs 현대건설 3-0승(화성), 22일 vs 한국도로공사 2-3패(김천))
김희진이 결장했음에도 1위 현대건설을 3-0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도로공사전 역스윕 패배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건설전은 어나이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올 시즌 본인 한 경기 최다득점인 33점에 공격 성공률도 54.24%에 달했다. 현대건설이 알고도 당한 경기였다. 팀 전체적인 수비도 좋았다. 
도로공사전은 올 시즌 팀의 고질병인 리시브 불안이 다시 두드러진 경기였다. 이전 맞대결에서처럼 이번에도 문정원 서브에 당했고 팀 리시브 효율은 27.18%에 그쳤다. 어나이와 표승주는 나쁘지 않은 리시브를 보였지만 남은 윙스파이커 한 자리에서 오는 불안감이 컸다. 김주향의 최근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도로공사전은 백업으로 나온 박민지도 리시브가 흔들렸다. 
1승 1패로 끝났지만 김현정이라는 수확도 확인한 두 경기였다. 김희진이 빠진 자리에 들어가 수치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높이 문제를 어느 정도 메워주고 있다. 이전에는 김희진이 미들블로커로 나서지 못할 경우 높이 문제가 심각했지만 김현정 합류로 그 부분을 최소화하고 있다. 

◎ 01.25(토) ~ 01.30(목) : 26일 vs KGC인삼공사(대전)
만날 때마다 5세트 접전을 펼친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3라운드 맞대결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표승주가 15점, 공격 성공률 40.62%를 기록했고 김주향과 김희진도 각각 19점, 어나이가 24점을 올리는 등 고른 득점으로 승리했다. 서브 공략도 잘 통했던 경기였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IBK기업은행은 서브 득점에서 9-2로 앞섰고 상대 리시브 효율도 25%로 떨어뜨렸다. 
관건은 김희진이 빠지면서 생길 득점 공백을 어디서 메우느냐이다. 최근 표승주 활약은 공수에 걸쳐 좋지만 김주향이 최근 주춤하다. KGC인삼공사전 성적이 나쁘지 않은 김주향(3경기 총 43점, 공격 성공률 37.5%)이기에 반등이 꼭 필요하다. . 어나이도 도로공사전보다는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특히 KGC인삼공사에 패한 2라운드에는 결정적인 순간 한방이 아쉬웠다. 이 점을 어나이가 해줘야 한다.


일러스트/ @v_ toon_v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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