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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신인왕 후보 이다현 "기회 받는다면 꼭 잘 해낼 거예요"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20-01-27 19:20
[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들어가기만 해봐라'하고 독기를 품고 있었어요."

현대건설은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상위권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직전 경기 3-2 승리에 이어 2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얻은 값진 승리였다.

특히 이날 5세트는 그야말로 초접전이었다. 서로 수비와 수비가 부딪혀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다. 그 가운데 혜성처럼 등장해 활약한 선수가 있었다. 신인 미들블로커 이다현이었다. 

이다현은 이날 3세트에만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득점을 올렸다. 매 득점이 그야말로 결정적인 점수들이었다. 총 득점은 6득점, 블로킹은 4개를 기록했다.

모처럼 투입된 이다현이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중요한 경기인데 투입될 줄 전혀 몰랐다. 정말 크게 놀랐다”라면서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5세트 매 득점이 그야말로 귀중했다. 이다현은 그 때를 떠올리며 “기분 좋은 게 먼저였다. 그 전에 동선이 꼬이는 등 실수가 있었다. 그래서 만회하지 않으면 잠을 못 잘 것 같았다. 만회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며 웃었다.

현장에는 정말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4,654명이 수원체육관을 방문했다. 4,4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관중석이 꽉 들어찼다. 여자부와 남자부가 분리 운영을 시작했던 2017~2018시즌 이후로 가장 많은 관중 입장이었다.

이다현은 “올림픽처럼 큰 경기를 보면 관중이 많은데, 그런 곳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떨려서 집중이 안 되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히 코트 안에 들어가서 집중하니 그런 소리는 잘 안 들렸다”라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다현은 1, 2라운드 자주 투입되며 코트를 밟았지만 3라운드부터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번 활약은 모처럼 ‘신인왕 후보’다운 경기력이었다.

그는 “전반기에 들어가다가 3, 4라운드 들어 못 들어갔다. ‘들어갈 수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으로 독기를 품었다. 신인왕 후보라고 여기저기서 이야기하는데 들어가질 못해 부담감이 컸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살려 남은 시즌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일단 기회를 받아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온다면 빈틈 보이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꼭 잘하고 싶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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