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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V-리그] '3강 질주'로 커진 상하위 격차, 그리고 위기의 삼성화재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20-01-28 07:30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설 연휴 기간에도 V-리그는 쉼 없이 달렸다. 남자부는 지난 한 주 부익부 빈익빈이었다. 상위 세 팀은 승점을 알차게 챙겨가며 순위 레이스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4위 OK저축은행을 비롯해 나머지 팀들은 얻은 것 없는 설 연휴를 보냈다. 그러면서 상위권과 중하위권 간격은 더 벌어졌다. 특히 삼성화재가 두 차례 충격적인 패배로 주저앉으면서 위기에 놓였다. 

V-리그는 어느덧 5라운드를 향해 간다. 오는 1월 30일이면 5라운드 문이 열린다. V-리그는 총 6라운드로 진행된다. 남자부 각 팀에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위클리 V-리그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한 주 동안 있었던 남자부 경기를 각 팀 별로 돌아보고, 다가오는 한 주를 내다본다.

(모든 기록은 27일 경기종료 기준)



1위 우리카드 (승점 50, 18승 6패, 연속 8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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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vs KB손해보험 3-0 승
26일 vs 삼성화재 3-0 승

질주는 계속됐다. 우리카드가 창단 최다 7연승을 넘어 8연승까지 달성에 성공했다. 그 두 경기 모두 셧아웃 승리여서 의미가 더욱 컸다. 26일 경기를 끝으로 일찌감치 4라운드를 마친 우리카드다. 4라운드 여섯 경기를 모두 승리했는데, 라운드 전승은 구단 최초 기록이다.

KB손해보험과 맞대결은 우리카드의 단단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두 팀은 매 세트 두 점차 접전을 벌였다(25-23, 25-23, 27-25). 그러나 매 세트 끝 웃은 건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나 여유가 넘쳤다. 연승 팀, 그리고 남자부 선두 팀다운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 내용에서도 자신감은 한껏 드러났다. 황경민이 공격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펠리페(26득점, 성공률 54.76%)와 나경복(16득점, 성공률 63.64%)이 있어 문제는 없었다. 그 다음 삼성화재와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모든 지표에서 삼성화재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둔 우리카드였다.

중심에서 팀을 이끄는 노재욱 역할이 돋보였다. 잘 되는 공격수 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안 되는 쪽 선수는 최대한 잘 세팅된 공만 때리게끔 하는 운영을 펼쳤다. 오픈 패스는 최대한 줄이고 퀵오픈과 각종 세트플레이 위주로 공격을 전개하며 속도감을 더했다. 칭찬에 인색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정말 잘했다”라고 연신 칭찬할 정도였다.

계속되는 연승 상황에도 신영철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매 인터뷰마다 “우리는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비교할 때 여전히 떨어지는 팀이다. 좀 더 준비해 발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그렇지만 그 말을 반대로 하면 한 단계 낮은 구성원들을 하나로 합쳐 그 이상의 팀을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영철호의 강력함은 여기서 나온다. 나경복-황경민, 여기에 한성정까지 젊은 날개 선수들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올 시즌 초와 지금을 비교하면 또 많이 성장했다. 남은 5, 6라운드에서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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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vs 삼성화재 (대전 충무체육관)

V-리그는 라운드 끝과 시작을 종종 리턴 매치로 구성한다. 우리카드는 4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삼성화재와 5라운드 첫 경기를 펼친다. 바쁘게 달려온 우리카드는 지난 26일 이후 꿀 같은 휴식에 한창이다. 긴 휴식은 언제나 장단이 있다. 지친 선수들이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떨어지는 감각에 문제를 겪는다. 휴식 뒤에도, 그리고 5라운드에도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2월 1일, 우리카드의 5라운드 첫 경기가 기다린다.


2위 대한항공 (승점 45, 16승 8패, 연속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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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vs 삼성화재 3-0 승
27일 vs OK저축은행 3-0 승

대한항공의 저력은 살아 있었다. 지난 18일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흔들리던 대한항공은 이후 5일 휴식 동안 재정비에 성공,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18일 경기를 우선 돌아본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국가대표에 차출되며 지친 대한항공이었다. 단순히 체력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18일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할 당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짧은 피드백을 남겼다.

23일 경기에서 감을 잡은 대한항공이었다. 상대는 최근 좋지 않은 삼성화재였다. 대한항공은 마음껏 본인들의 배구를 펼쳤다. 이날 팀 공격성공률은 69.7%로 70%에 육박했다. 그 어떤 공격도 다 통했다. 22점을 올린 비예나가 63.33% 성공률을, 12점을 올린 김규민은 91.67%로 그 뒤를 이었다. 김규민의 성공률이 유독 눈에 띈다. 한선수는 김규민이 막힐 때까지 몰아줬고, 김규민은 한선수가 주는 대로 공격에 성공했다. 12회 공격 중 실패는 단 1회에 불과했다. 

27일 OK저축은행전은 이전의 좋은 감을 살려가는 한 판이었다. 장점인 서브를 앞세워 모처럼 대한항공다운 경기를 했다. 서브 9득점, 블로킹도 9득점으로 많았다. 외인 비예나는 서브 6득점을 포함해 21득점으로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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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vs OK저축은행 (안산 상록수체육관)
2월 2일 vs 현대캐피탈 (천안 유관순체육관)

대한항공은 고비를 잘 넘기고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전부터 이번 시즌 4라운드를 크게 경계했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국가대표로 빠지기 때문이다. 4라운드 대한항공 성적은 3승 3패로 무난하다. 

대한항공은 막판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5라운드 달릴 채비를 마쳤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대한항공은 시즌 초보다 말미에 좋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강팀 면모를 보였다. 그 첫 시작은 4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OK저축은행이다. 크게 이겨본 팀인 만큼 남은 시즌 상승세를 타는 발판으로 삼고 날아올라야 한다. 


3위 현대캐피탈 (승점 42, 14승 9패, 연속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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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vs 한국전력 3-0 승
25일 vs KB손해보험 3-1 승

현대캐피탈은 지난주 하위권 두 팀과 싸웠다. 두 경기서 얻을 수 있는 승점을 모두 챙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황동일 세터 체제’가 안정을 찾았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지난 18일 대한항공전 깜짝 선발로 등판해 좋은 리듬을 보였던 황동일이다. 황동일은 이전 이승원이 세터일 때완 다른 패턴으로 팀을 이끌었다. 전 소속팀 삼성화재와 지금 현대캐피탈은 배구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좌우로 높게 가는 공격이 주를 이루는 삼성화재와 달리 현대캐피탈은 그보다 공 높이가 두세 개는 낮다. 황동일은 짧은 시간 만에 현대캐피탈 배구에 적응해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장점을 발휘할 만한 부분도 있었다. 바로 다우디와 호흡이었다. 다우디는 뛰어난 타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황동일은 다우디에게 맞춤형 오픈 패스를 올리면서 그의 장점을 제대로 이끌어냈다.

황동일의 등장이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황동일이 실전에서 버텨주면서 이승원이 재정비할 시간을 얻게 됐다. 최태웅 감독은 이승원이 컨디션을 회복하고, 이전과 다른 패턴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뜻을 밝혔다. 황동일은 실전 경험을 통해 팀에 녹아들고, 이승원에겐 시간을 주면서 다음을 도모하는 현대캐피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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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vs 삼성화재 (대전 충무체육관)
2월 2일 vs 대한항공 (천안 유관순체육관)

현대캐피탈은 29일 삼성화재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 네 번째 V-클래식 매치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현대캐피탈이 2승 1패로 우위다. 최근 맞대결은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경기력을 놓고 볼 때 현대캐피탈 쪽 우위가 점쳐진다. 황동일 체제로 전환한 현대캐피탈이 황동일의 전 소속팀 삼성화재에게도 먹힐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4위 OK저축은행 (승점 37, 12승 12패, 연속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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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vs 한국전력 3-1 승
27일 vs 대한항공 0-3 패

OK저축은행은 어떻게든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전력 상대로 승리했던 OK저축은행은 이후 대한항공에 패하며 12승 12패로 4라운드를 마쳤다.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레오의 경기력은 좋았다. 레오는 브레이크타임 이후 자신감을 되찾고 주포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장점인 서브는 물론이고 전위와 후위 가리지 않는 공격력도 보여줬다. 대한항공과 경기서는 16득점, 성공률 63.64%로 순도 높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와는 반대로 송명근이 부진한 건 아쉽다. 시즌 초 몸 상태가 유독 좋았던 송명근은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으로 레오와 쌍포를 이뤘다. 그러나 다리에 피로골절 증세가 온 이후로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 두 경기에서 송명근은 공격성공률 50%를 넘기지 못했다(한국전력전 19득점-성공률 42.86%, 대한항공전 9득점-성공률 47.06%). 블로킹이 약한 한국전력을 상대로 성공률이 낮았던 점은 특히나 아쉬웠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라고 걱정했다.

시즌 초 OK저축은행이 좋았던 건 레오-송명근 확실한 쌍포에 나머지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해졌기 때문이었다. 한 쪽 균형이 무너진 지금은 그 때만큼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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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vs 대한항공 (안산 상록수체육관)

대한항공에 완벽하게 패한 OK저축은행은 3일 뒤인 30일 홈에서 복수전을 펼친다. 삼성화재가 크게 흔들리면서 순위경쟁서 다소 밀려난 상황. 사실상 OK저축은행이 상위 3강을 흔들 수 있는 유일한 팀이다. 한 경기 덜한 현대캐피탈과 승점 5점 차이. 부지런히 쫓아가야 한다.

27일 대한항공전에서 OK저축은행은 세트당 8개 범실을 했다. 그리고 상대 주포 비예나에게 21득점, 서브득점을 무려 6개나 허용했다.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이 필요한 때다.


5위 삼성화재 (승점 32, 10승 13패, 연속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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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vs 대한항공 0-3 패
26일 vs 우리카드 0-3 패

삼성화재에겐 괴로운 일주일이었다. 상위권 팀과 연속으로 붙어 모두 대패했다. 단순히 결과만 문제된 게 아니었다. 경기력마저도 참혹했다. 지난 17일엔 최하위 한국전력에 0-3으로 패했다. 그리고 지난 주 두 경기 모두 셧아웃 패배였다.

우선 박철우 이야기로 시작한다. 박철우는 국가대표에 다녀온 후 컨디션 조절이 필요했다. 17일 경기에는 잠깐 나왔다. 그리고 23일 대한항공전에는 아예 나서지 않았다. 출전을 기대했지만, 이번엔 독감이 문제가 됐다. 유행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다행히 아니었다. 그러나 격리가 불가피했다. 독감 여파는 26일 경기까지 이어졌다. 26일 우리카드와 경기에 박철우는 지친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섰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박철우가 아니었다. 에이스 노릇을 해야 할 송희채의 고전이다. 시즌 전부터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나서지 못했던 송희채. 팀은 그를 계속 기다렸지만 기대한 만큼 응답한 경기는 많지 않았다. 

송희채는 중요할 때 범실이 많아 효율이 떨어지는 선수다. 본래 범실이 많은 편이었지만 올 시즌 실전 감각이 떨어지면서 더 늘었다. 감각은 실전 경험을 통해 회복하는 게 가장 좋지만, 삼성화재에겐 시간이 없다. 최근 송희채는 본인 스스로도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경기장 내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바닥을 내려치고 분풀이를 했다. 송희채가 조급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송희채를 빼고 삼성화재 윙스파이커진에서 당장 나설 수 있는 건 고준용, 김나운, 정성규가 있다. 이들 중 리시브와 공격 모두 준수하게 해낼 수 있는 건 결국 송희채다. 고준용은 공격이 아쉽고 김나운은 리시브가 불안한 편이다. 정성규는 경험이 부족하다. 최소한의 리시브, 그리고 윙스파이커 공격력을 기대하기 위해선 이래도 저래도 송희채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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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vs 현대캐피탈 (대전 충무체육관)
2월 1일 vs 우리카드 (대전 충무체육관)

봄 배구를 노리는 삼성화재. 현재 3위 현대캐피탈과 차이는 승점 10점으로 아직 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남은 두 라운드에서 삼성화재가 목표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상위권 상대로 승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가오는 경기는 4라운드 마지막 현대캐피탈전, 그리고 5라운드 첫 경기 우리카드전이다. 삼성화재에겐 운명의 한 주다.


6위 KB손해보험 (승점 20, 6승 17패, 연속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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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vs 우리카드 0-3 패
25일 vs 현대캐피탈 1-3 패

새 외인 마테우스 합류 이후 KB손해보험의 성적은 1승 2패다. 마테우스의 데뷔전이었던 16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3-2로 이겼지만, 그 뒤로 이어진 두 경기는 모두 졌다. 

그래도 고무적이었던 건 마테우스가 꾸준히 제 몫을 다 해줬다는 것이다. 마테우스는 22일 경기서 25득점에 성공률 50%를, 25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25득점 성공률 46.67%를 보였다. 그 사이 범실이 줄어들고, 블로킹이나 서브에서도 조금씩 빛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 KB손해보험 입장에선 희망적이다.

에이스 공격수가 온 만큼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줄 필요가 있다. 직전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김정호와 김동민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정호는 10득점에 성공률 64.29%, 김동민은 9득점에 성공률 66.67%였다. 이렇게 국내 선수들이 점유율을 조금만 더 가져간다면 마테우스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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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vs 한국전력 (수원 실내체육관)
31일 vs 한국전력 (의정부체육관)

두 차례 자존심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최하위 한국전력과 승부다. 승점, 승수가 같은 상황이어서 더욱 절실한 경기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한국전력과 상대전적 1승 2패로 열세다. 최근 2, 3라운드 맞대결서 패했다. 이번엔 외인 마테우스가 있어 사정이 다르다. 딱 3일 뒤에 곧바로 리턴 매치가 열리기 때문에 28일 경기서 기세를 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7위 한국전력 (승점 20, 6승 17패, 연속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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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vs 현대캐피탈 0-3 패
24일 vs OK저축은행 1-3 패

한국전력의 경기 패턴은 대부분 비슷하다. 불안한 리시브로 경험 적은 세터들이 가빈에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가져간다. 패스 대부분은 오픈으로 플레이에 속도를 살리지 못한다. 가빈은 고군분투하지만, 성공률은 자연스레 떨어진다. 반대로 한국전력의 서브는 상대 리시브에게 큰 부담을 주지 못한다. 그러면서 약점인 블로킹 문제가 크게 드러난다.

지난 두 경기도 마찬가지 그림이었다. 두 경기 내내 최다득점자였던 외인 가빈은 성공률이 30%대에 머물렀다. 팀 전체 공격성공률도 30~40%대로 낮을 수밖에 없었다. 

김인혁, 구본승 두 윙스파이커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인다. 착실히 경험을 쌓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같은 포지션에서 이끌어줄 ‘형님’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게 아쉽다. 교체로 나오는 공재학이나 신으뜸은 젊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선 이적생 이승준이 나와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세트 중반부터 나온 이승준은 8득점, 공격성공률 58.33%, 리시브효율 33.33%라는 괜찮은 기록을 남겼다. 짧게 뛰었지만 가빈(13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다득점자였다. 어린 선수들의 분전은 한국전력이 올 시즌 그나마 기대할 만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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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vs KB손해보험 (수원 실내체육관)
31일 vs KB손해보험 (의정부체육관)

KB손해보험과 연전은 한국전력 입장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두 팀은 성적도, 그리고 주축 선수들 나이대도 비슷한 편이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KB손해보험에 새 외인 마테우스가 합류했지만, 한국전력엔 가빈이 있다. 정상적인 리시브, 그리고 세트만 된다면 가빈은 여전히 뛰어난 공격수다. 앞서 말한 선행조건이 갖춰지지 않고도 활약할 선수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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