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이재영 "꾸준히 기부하고 싶어요"
이정원(ljwon@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20-02-29 18:22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대상이 누구든 간에 꾸준히 기부를 하고 싶어요."

흥국생명은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1, 25-23)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와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렸다. 4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승점 1점 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승리에는 흥국생명의 에이스 이재영의 활약이 컸다. 이재영은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공격 성공률(52.94%), 공격 효율(41.18%) 모두 좋은 수치였다. 

또한 이재영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팬카페 '재영 타임'과 함께 2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재영은 "지금 코로나19가 심해졌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확진자가 늘어나더라. 기사를 보니 마스크를 못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 그것을 보고 기부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 할머니뿐만 아니라 나이 많은 분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카페에서 기부했다. 좋은 생각을 해줘서 고맙다.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영이 기부를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최근에 한 슬픈 동영상을 봤다. 한 어린이가 아픈데 돈이 없어 병원을 못 가더라. 그때부터 조금씩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대상이 누구든 간에 꾸준히 기부를 하고 싶다." 이재영의 말이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승점 1점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에 이재영은 "몸도 끌어올리고 힘들게 하고 있다. 오늘 이겨 기분이 좋지만 관중이 없어 힘들었다.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며 힘을 내야 하는데 응원이 없으니 몸이 많이 처졌다. 사실 지금도 많이 힘들다. 팬들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했다. V-리그는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고, 남자프로농구는 3월 1일부터 리그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이재영은 "플레이오프도 관중 없이 하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관중들의 건강이 우선이다. 사실 지금 무관중 경기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 이제는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더 나와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 

이재영은 매 경기 많은 공격을 시도한다. 이날도 공격 점유율이 팀내 최다인 41.13%에 달했다. 이로 인해 이재영을 두고 '너무 혹사하며 배구를 하는 게 아니냐'라는 팬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재영은 "항상 이렇게 때렸기에 힘들다는 생각을 안 했다. 공격을 하는 게 재밌다. 오히려 관중이 없는 게 더 힘들다. 얼른 사태가 호전돼 팬들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영은 남은 경기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은 부상을 당해 많이 아쉽다. 내가 안 아프고 했다면 팀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다. 팀에 미안하다.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면 그 미안함을 꼭 보답하고 싶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점프몰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