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프로배구 조기 종료, 배구인들의 반응은…"아쉽고 허탈하지만 이해"
이정원(ljwon0523@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20-03-24 13:12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아쉽지만 모두의 안전을 생각하면 연맹 결정을 이해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과 팬들의 반응은 동일했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가 결국 조기 종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팀 순위는 5라운드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삼았고, 우승 팀은 없다. 남자부 1, 2, 3위는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순이다. 여자부는 1위 현대건설, 2위 GS칼텍스, 3위 흥국생명으로 결정됐다. 

리그 조기 종료가 가장 아쉬운 사람은 한 시즌을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린 선수들이다. 한 시즌을 위해 일 년 가까이를 훈련에 매진했지만 조기종료로 인해 모든 것이 흩어지고야 말았다.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수들은 모든 이들의 안전을 고려하면 차선의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KGC인삼공사 베테랑 한송이는 "흥국생명을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트리고 싶었는데 종료가 돼 아쉽다.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가장 원만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같은 팀인 고민지 역시 "조기 종료가 당황스럽기도 하고, 정규리그를 끝까지 마무리 못 한게 너무나도 아쉽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 더 강한 팀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마음을 달래야 하는 때다. 이럴 때일수록 팀 주장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다. OK저축은행 주장 심경섭은 "선수들이 모두 아쉽다고 하더라. 상승세로 가는 와중에서 리그가 중단되고 조기 종료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갓 데뷔한 신인들의 심경은 어떨까. 한 경기라도 더 뛰고 싶은 신인들이기에 말 속에 아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삼성화재 신인 윙스파이커 정성규는 "갑작스럽게 중단되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남은 경기 좋은 모습 보이고 싶었는데…그래도 건강이 우선이다. 연맹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신인 리베로 장지원은 "코로나19 때문에 첫 시즌이 이렇게 끝나 너무 아쉽다. 확실하게 1등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리그가 조기 종료돼 아쉬울 뿐이다"라고 토로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선수들이 리그 종료를 아쉬워한다. 뭔가 허전하다는 말을 하더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1위를 했어도 뭔가 찝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가 아닌 배구 팬들에게 리그 중단 소식을 들은 기분이 어떤지에 대해 물었다. 

현대캐피탈 팬이라고 밝힌 양세영 씨(22)는 "어제 나온 기사를 보고 '이대로 끝이 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규리그 상금을 모아 배구 관련인들이나 심판 분들에게 나눠준다는 연맹의 결정에는 찬사를 보내요. 팬 입장에서는 '무관중 경기를 하면 안 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모두의 안전을 생각하면 최선이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 팬은 "리그가 종료된 것은 아쉽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올 시즌을 열심히 한 선수들의 노력이나 배구인들의 노력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다만 드래프트 순위나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대해서는 우리카드나 현대건설이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카드와 현대건설이 우승 트로피도 없는데 정규리그 1위라는 이유만으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나 신인 선수 선발에서 구슬을 가장 적게 받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배구 팬들의 겨울을 책임지는 V-리그는 사상 첫 조기 종료라는 타이틀과 함께 끝났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번 주 중으로 비시즌 휴식기에 돌입한다. 반면, 감독들은 새로운 시즌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섹션별 인기 기사

점프몰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