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TV] 이소영이 부모님에게 전하는 고마움 "고생 많으셨어요"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2 0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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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청평/이정원 기자]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텐데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V-리그 여자부 챔프전 MVP 이소영(26·GS칼텍스)이 부모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 전했다. 

 

GS칼텍스가 올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이소영의 활약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팀 주장 이소영은 올 시즌 30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득점 10위(439점), 공격 성공률 4위(41.66%), 리시브 효율 5위(41.82%)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또한 주장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이며 동료들과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그녀는 '원팀'의 리더다웠다.

그는 흥국생명과 벌인 챔피언결정전 3차전 5세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러츠와 함께 챔프전 MVP로도 선정됐다. 이소영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챔프전 우승 직후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진 이소영은 "컵대회 준비 때부터 모든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르륵 지나가더라. 아픈 순간, 다 같이 힘든 순간들이 다 스쳐 지나갔다"라고 말했다.

사실 3차전 4세트까지 이소영이 보여준 활약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4세트까지 단 6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소영은 5세트에 확 달라졌다. 5세트에만 6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반전 활약이었다. 이소영이 반전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에는 숨겨진 일화가 있었다.

"한 번도 말 안 한 부분인데, 러츠에게 고마운 순간이 있었어요. 1세트부터 4세트까지 부진한 걸 알아 너무 힘들었어요. 제 자신에게 화도 났고요. 그런데 5세트 들어가기 전 러츠가 "You Can do it!" 하면서 한국말로 "소영 믿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눈물이 날 뻔했어요. 러츠가 눈 마주치면서 "괜찮다", "믿는다" 이야기해주는데 와…그리고 끝나고 나서 러츠가 "거봐! 난 널 믿었다, 할 수 있다"라고 말해주더라고요. 너무 고마웠어요."

이소영은 러츠와 함께 챔프전 MVP로 선정됐다. 그렇다면 이소영 자신이 뽑은 챔프전 MVP는 누구일까. 이소영은 GS칼텍스 리베로진을 이끈 한다혜와 한수진을 언급했다. 후방에서 든든한 수비의 힘을 보여주며 GS칼텍스 우승에 일조한 두 선수다.
 


이소영은 "리베로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자기 자신들도 알고, 선생님들도 항상 말씀하신다. 되게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런 와중에 한 시즌 잘 치렀고 성과를 보였다. 나만의 MVP는 리베로 선수들이다"라고 웃었다.

이소영의 비시즌은 바쁘다. 각종 방송 출연과 함께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한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이소영은 GS칼텍스뿐만 아니라 타팀의 구애도 받고 있다.

이소영은 "그냥 얼마큼 나를 생각해 주냐를 조금 더 알고 싶다. GS칼텍스는 나를 선택해 준 곳이다. 제2의 가족이다. 사실 GS칼텍스에 제일 마음이 가긴 간다"라고 웃었다.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리는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쳤고, VN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꿈인 도쿄올림픽 출전도 꿈은 아니다.

이소영은 "그냥 들어가서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서든 악착같이 자리를 꿰차고 싶다. 운동선수라면 한 번쯤 꼭 달고 싶은 게 태극마크 아니겠나.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왔다'라는 상징이다. 자부심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배구 시작할 때부터 자신을 응원해준 부모님에게 한 마디 남겨달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이소영은 잠시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옆에서 고생하고 힘을 준 부모님의 희생과 노력을 알기에 흘린 눈물이었다.

이소영은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우리 동료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아무 말 없이 따라와 줘 그저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한국 배구의 대들보로 성장 중인 이소영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5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_청평/문복주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청평/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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