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난 대한항공 감독 "작은 아들 입국한 날 팀도 이겨 기쁨 두배"

인천/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2 21: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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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둘째 아들이 와 경기를 지켜봤고 팀이 승리를 해 정말 기쁘다." 헤난 조토(브라질) 대한항공 감독이 '아빠 미소'를 지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홈 경기로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2라운드 일정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승점3을 손에 넣었고 연승을 4경기째로 늘렸다. 시즌 초반이지만 순위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헤난 감독은 "선수들이 1~3세트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시즌 개막때는 첫째 아들이 경기장을 찾아왔고 그날 팀도 이겼다. 그리고 오늘(12일) 둘째 아들이 한국에 왔다. 이번에도 팀이 경기에서 승리했는데 정말 좋다"고 웃었다.

그는 "둘째 아들과 앞으로 2주 동안 함께 지낼 수 있게 됐는데 너무 즐겁다"고 얘기했다. 둘째 아들인 엔소는 첫째 아들과 달리 배구 선수로 뛴 경험은 없다. 헤난 감독은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잘 살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2연승을 노렸지만 대한항공에 막힌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걱정이 많은 표정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처럼 아히(네덜란드)의 반대쪽에 나오는 선수(김우진, 이우진, 황두연, 이윤수)들에게서 점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 걱정처럼 이번 2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아히는 18점에 공격성공률 60%로 제몫을 했다. 하지만 김우진이 9점에 그쳤고 1세트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로 나온 이우진은 무득점에 묶였다. 2세트부터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황두연도 5점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복합적인 이유겠지만 서브 리시브도 잘 안됐고 도산지(호주), 노재욱 등 세터들이 자신감있게 공을 때릴 수 있는 패스(토스)가 잘 안나왔다. 미들 블로커 활용도 그렇고 선수 교체 범위도 넓혔지만 타이밍도 잘 들어맞지 않았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들어 첫 0-3 패배를 당했다.

한편 같은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원정팀 한국도로공사가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22)으로 이겼다. 한국도로공사는 5연승을 거두며 6승 1패(승점16)로 1위를 지켰다. 정관장은 3승 4패(승점7)가 되면서 승률 5할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도로공사는 모마(카메룬)가 23점, 강소휘가 12점을 각각 올렸고 미들 블로커인 김세빈과 이지윤은 5블로킹 10점을 합작했다. 정관장에선 자네테(이탈리아)가 17점, 이선우와 정호영이 각각 11점씩을 올렸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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