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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베테랑 of 베테랑 감독에게 듣는 한국 배구의 방향성

이      름 안성우 작 성 일 2022-11-18

 

대한민국 배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을 뽑는다면 1995년부터 2015년까지 장시간 팀을 이끌며 이른바 삼성왕조 시절을 만든 신치용 감독, 이탈리아 명문 구단과 이탈리아 청소년 감독 등을 거쳐 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ok저축은행)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한 김호철 감독을 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란 국가대표팀을 역임하고 대한항공의 오래된 염원인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성공해낸 박기원 감독이라고 생각하는데 더 스파이크 11월호에서 한국 배구의 대들보 박기원 감독께 한국의 배구의 미래를 여쭙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박기원 감독은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감독의 권한 약화와 대표팀 합숙 시간의 부족을 뽑았습니다. 구단이 선수로부터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감독은 선수들 눈치를 보게 되고 감독이 원하는 만큼의 훈련을 시킬 수 없게 되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진단하면서 배구 역사와 기술의 변천사를 들려주었는데 박기원 감독님이 대한항공을 지휘했던 첫 시즌 즈음에서의 트렌드는 서브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에서도 서브를 집중적으로 가르쳤지만 코보컵때에는 범실을 30개 이상씩 하며 탈락했습니다. 구단에서는 당장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자신의 소신대로 계속 이어나가 우승을 차지 할 수 있었습니다. 서브나 중앙백어택 훈련을 중요하게 훈련하였고 0.1초의 순간에 판단해야하는 공격의 시발점인 세터의 볼 배분이나 높이에 대해서는 선수의 능력을 믿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밑으로 봤던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에 대해서는 최근 남자 u20에서 준우승, u18에서는 3위를 차지한 인도를 예로 들어 FIVB에 지도자를 파견해 세계적인 배구 흐름에 동참했고 우월한 신체조건에 노력까지 합쳐져 향후 2~3년내에 아시아 탑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예견하였다.

박기원 감독님이 하신 말씀 중에 감독을 양복에 비유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기성복에 사람을 맞추면 좋은 감독이 아니라 입는 사람의 몸에 맞는 옷을 만들어 입혀야 유능한 감독이라고 하셨는데 팀의 색깔이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이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계무대에서 한국 남자배구의 문제점으로 지목한 서브와 블로킹에 대해서 저도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였는데 서브가 잘 들어 가야지만 상대팀의 리시브가 흔들려 세터의 완벽한 세팅을 방해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블로킹이 완벽하게 2명이상 떠서 블로킹 성공이나 유효블록을 시켜 반격의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THE SPIKE 7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배구판의 소식과 선수들과의 인터뷰내용을 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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