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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잃어버린 23년” 극복 프로젝트

이      름 조원준 작 성 일 2023-07-13

지난 6월 30일이 어떤 날인지 아십니까?

바로 대한민국을 눈물바다로 만든 KBS 연속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이하 이산가족찾기 생방송)가 방송된지 4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1983년 6월 30일부터 같은 해 11월 14일까지 138일, 총 453시간 45분 동안 방송하며 단일 생방송 프로그램으로는 세계 최장기간 연속 생방송 기록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 가운데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이 낳은 스타가 있으니 바로 가수 설운도氏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리웠던 30년 세월~ 설운도라는 이름 석자를 알리게 해준 데뷔곡 “잃어버린 30년”은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의 메인 테마로 사용됨과 동시에 최단 기간 히트곡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로부터 40년 후인 2023년, 대한민국에서는 남자배구에 설운도의 데뷔곡 “잃어버린 30년”을 빗대서 “잃어버린 23년”이라고 쓰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과 인연이 끊어졌고, 내년에 있을 파리올림픽도 FIVB 랭킹이 낮아서(7월 7일 AVC 챌린저컵 직전 기준 FIVB 남자배구랭킹 33위) 최종예선 조차도 초대를 받지 못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잃어버린 24년”이라고 써도 손색이 없는데 올해가 2023년이기에 “잃어버린 23년”이라고 쓰겠습니다. 그 사이 나라 밖에서는 일본은 VNL 남자부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우리와의 기량격차가 더더욱 벌어진 느낌이 들고, 이란과 중국도 VNL 남자부를 통해서 경험을 쌓고 있는 사이 우리나라는 점점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라 안에서는 여자배구에는 “김연경”이라는 흥행보증수표가 있지만 남자배구에는 “한선수와 문성민의 뒤를 이을 흥행보증수표가 누구냐?”고 묻는데요. 그런다고 넋 놓고 바라볼 수는 없으니 대한민국 남자배구가 “영광재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오는 7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AVC 챌린저컵을 시작으로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의 대장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 대표팀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부동의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와 부동의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빠진 속에 1991년생의 조재영 선수가 최연장자요 황택의 세터에게 주장의 중책을 부여할 정도로 젊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요. 이번 더스파이크 7월호를 장식한 허수봉에 연령대 대표팀 이후 지난해 FIVB 챌린저컵을 통해서 의기투합한 99즈 3총사(임동혁•임성진•박경민)는 국가대표 경기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BTS”를 빗댄 “K-VTS”라는 말로 해외배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를 바래봅니다. 여기에 국가대표 1년 자격정지가 해제된 정지석 선수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되었는데요. 대한항공 시절 막내였을 때의 정지석 선수를 떠올리는 배구팬들이 있을텐데 이번 대표팀 명단을 보니까 정지석 선수는 어느새 서열 4위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한층 더 성숙해지는 것은 물론 “소영선배”를 빗대서 후배들의 신망을 얻는 “지석선배” 소리 듣기를 바래봅니다. 최근 여자배구 대표팀이 VNL에서 2년 연속 전패로 막을 내리면서 남자배구대표팀의 어깨가 무거워졌는데요. 앞서 “잃어버린 23년”이라고 썼는데 2023년이 대한민국 남자배구의 “잃어버린 23년” 극복의 시작점이 되어서 배구 내적인 부분에서는 우선 아시아 무대만을 놓고 봤을 때에는 아시아도 이제는 춘추천국시대라는 말이 나오는데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쳐야 되는 속에 일본, 이란, 중국과 함께 아시아 남자배구 네 마리 용(四龍) 자리에 다시 복귀해야 되겠고요. 세계무대를 놓고 봤을 때는 AVC 챌린저컵 우승과 함께 우승을 해야 출전권이 주어지는 FIVB 챌린저컵(오는 7월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에서도 우승을 차지해서 내년(2024) VNL 무대를 밟아서 세계강호들과 깨지고 부딪쳐보는 겁니다. 여기에 5년 후 있을 LA 올림픽 또는 9년 후 있을 브리즈번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도 “잃어버린 23년” 극복 프로젝트에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배구 외적인 부분에서는 남자배구가 더 이상 찬밥이 아닌 인기면에서 배구만을 놓고 보았을 때에는 김연경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함은 물론 김연경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팬덤을 갖고 있는 선수, 다른 분야를 예로 들면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 바둑의 신진서 등과 같은 독보적인 존재감의 선수가 등장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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