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커뮤니티

FAN'S

1070일만에 감격적인 승리 속에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이      름 박성은 작 성 일 2024-06-10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5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24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부 1주차 경기에서 태국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는데요.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은 4번째 경기만에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승을 신고하게 되었는데 이는 2019년 부임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 감독)과 타이이고, 직전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의 17번째 경기만에 첫 승 신고보다도 훨씬 빠르게 첫 승을 신고하였습니다.

아울러 한국시간 기준 2021 6 15일 캐나다 상대로 3:2 승리를 거둔 이후 햇수로는 3년만이자 일수로는 1070일만에 VNL 무대에서 감격적인 승리의 맛을 봤고, 승리인증샷을 찍게 되었습니다.

글쓴이는 라이브로 보지 못하고 인별을 통해서 태국전 승리를 처음 접했는데 우리가 3:1로 이겼다는 피드를 보면서 솔직히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말이 나왔던 사람이었습니다.

쿠팡플레이를 통해서 풀영상을 봤는데 승부처였던 3세트의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 치고 나가면서 주도권을 잡은 것이 컸고, 득점분포도 좋았으니 강소휘 선수가 양팀 합쳐 최다인 22득점을 올린 것을 필두로 그동안 부진했던 박정아 선수가 16득점, 여기에 정지윤 선수도 16득점을 기록했는데요.

김연경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태극마크를 반납한 대한민국 여자배구가 나아갈 길을 이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줬다고 말하고 싶고, 반대로 태국을 보면 찻추온 목리가 팀내 최다인 17득점,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통합우승 주역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위파위 시통 선수가 1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대회 전부터 어떻게든 1승을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보인 선수들이었는데 마침내 1승 축하드립니다!

지난해 VNL 때를 회상해볼까요?

독일 상대로 대회 첫 승이 아닌 대회 첫 세트를 획득했을 때 마치 KBO리그의 한화이글스 팬이 된양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한국여배라 행복합니다~라고 불렀는데요.

그로부터 1년 후, 태국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순간 마치 KBO리그의 삼성라이온즈 팬이 된양 ????최강삼성 승리하리라~가 아니고, ????한국여배 승리하리라~ 오오오 오 오오오오오~라는 노래가 흥얼거렸습니다.

태국전 도중에 보여준 윙크가 인상적이었던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님,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여자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첫 승 축하드리고요.

이제 후쿠오카 시리즈 4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1승으로 VNL 마무리하지 말고, 6 13일 프랑스전을 2승의 D-Day로 삼는 것은 넘어 더 나가서는 6 16일 네덜란드전을 3승의 D-Day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태국을 상대로 1070일만에 VNL 무대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고는 하나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태국의 코트에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 주전세터로 활약한 폰푼이 없었다는 겁니다.

지난 시즌 막판 손가락 부상의 여파인지는 몰라도 리우 시리즈에서는 사실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만약 반대편 코트에 폰푼이 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배구팬 여러분께서 상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또 있습니다!

바로 토종 아포짓스파이커의 부재인데 황연주 선수 이후 토종 아포짓스파이커의 맥이 끊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이번 VNL 명단을 보면 아포짓스파이커라고는 문지윤 선수 밖에 없는데 컵대회 MVP를 차지할 정도로 공격력은 좋으나 시즌 들어가면 외국인선수의 백업으로 밀려나게 되고, 박정아 선수가 이번 VNL에서 아포짓스파이커 자리에서 뛰고 있지만 박정아 선수는 원래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의 선수이지 정통 아포짓스파이커는 아닙니다.

어느 기사 내용에 모 선수가 말하기를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는 공격 방향이 달라 타법과 공간 인식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소속팀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로 꾸준히 뛰는 선수가 나와야 대표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를 보면 7개구단 모두 외국인 선수 또는 아시아쿼터 선수가 아포짓스파이커 포지션을 맡고 있는데 이와 달리 남자부의 경우에는 임동혁 선수가 외국인선수의 전유물이 된 아포짓스파이커 자리에 외국인선수급의 활약을 펼쳤는데 이는 대한항공의 4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여자배구판 임동혁이 짠~하고 등장해서 V리그 여자부와 국가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NO 제목 작성자 등록일
293 [독자의견] 2승 거뒀다고 해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차승민 2024.07.04
292 [독자의견] 외국인에 의존하지 않는 팀으로 만들어주세요. 권중현 2024.06.12
» 1070일만에 감격적인 승리 속에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박성은 2024.06.10
290 [독자의견] 국내파 감독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박해주 2024.06.10
289 [독자의견] 김종민 감독과의 찰떡케미, 기대해도 되죠? 장문실 202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