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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영플레이어상”이라는 이름으로의 첫 수상자는?

이      름 최호재 작 성 일 2024-12-20

지난 3월 22일 KOVO 이사회에서 신인선수상(흔히 말하는 “신인왕”)의 자격범위를 기존 1시즌에서 3시즌으로 확대하게 되었고, 지난 8월 신인왕의 새 이름을 배구팬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한 끝에 “영플레이어상”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첫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KOVO 신인선수상 레이스를 떠올려보면 불타오르기보다 잠잠했고, 심지어 “꼭 수상자가 나와야 하나? 신인선수상은 없다고 하면 안 되나?”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는데요.

 

1시즌에서 3시즌으로 확대된 첫 시즌, 여자부 영플레이어상과 남자부 영플레이어상의 현재까지 판도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을 살펴보면 이번 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김다은(세터)과 이번 시즌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이주아(아웃사이드히터)의 양자구도로 흘러가는 모습인데요.

 

먼저 치고 나간 선수는 김다은 선수였으니 10월 31일 현대건설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개막 2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이 루키 김다은 세터를 선발로 기용한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팀은 비록 2: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1라운드 1순위 값을 한 건 물론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의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소속팀 김종민 감독은 물론 상대팀 강성형 감독도 극찬을 이끌어냈습니다.

 

이후 김종민 감독의 신임 하에 주전세터로 활약하다가 최근에는 이윤정 세터와 번갈아 가면서 출전하고 있는 사이 또 한 명의 영플레이어상 후보가 등장했으니 “작주아” 이주아 선수.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와 캡틴 유서연이 복귀해서 왼쪽을 책임져줄 때에도 짧게 나마 경험치를 쌓고 있다가 11월 28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스테파니 와일러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이 된 것을 틈타서 왼쪽의 한 자리를 책임지고 있는데요.

 

거기다 와일러가 부상당한 경기에 지젤 실바마저 발목인대 파열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할 수 밖에 없었을 때에는 팀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속절없는 연패로 우울한 GS칼텍스 팬들의 위안이 되어줬습니다.

 

흥미로운 건 두 선수가 목포하당초등-목포영화중-목포여상 동기라점인데 안산서초등-안산원곡중-수원한일전산여고(現 수원한봄고)를 함께 한 김연경-김수지, 제천의림초등학교-제천중학교-제천산업고를 함께 한 임동혁-임성진 못지 않은 V리그 대표 절친으로 거듭나기를 바래봅니다.

 

두 선수에 초점을 맞춰 썼는데 지난 2023~2024 시즌 1라운드 7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후 지난 6월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서브 스페셜리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는 신은지 선수도 잊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남자부 영플레이어상으로 넘어가서 여자부와는 달리 남자부는 다자구도로 흘러가고 있고, 어쩌면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3년차와 프로의 맛을 경험한 2년차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 속에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2022~2023 시즌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한태준 세터입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의 주전세터로 돌풍을 이끈 것은 물론 V리그 남자부의 히트상품이기도 하였는데 이번 시즌 역시도 변함없이 우리카드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죠.

 

한태준 선수 외에도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을 8시즌만에 챔프전으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 신호진 선수(2022~2023 시즌 1라운드 1순위), 시즌 개막 전에 통영 도드람컵 라이징스타상에 빛나는 현대캐피탈 이준협 선수(2022~2023 시즌 수련선수), 이민규 세터가 시즌 초반 결장했을 때 주전세터로 활약하기도 했던 OK저축은행 박태성 선수(2023~2024 시즌 1라운드 3순위), 정지석 선수가 리베로 유니폼을 벗고 원포지션인 아웃사이드히터로 돌아갔을 때 리베로 역할을 맡은 대한항공 강승일 선수(2022~2023 시즌 2라운드 1순위), 루이스 엘리안이 흔들렸을 때는 물론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을 때 아포짓스파이커 포지션에서 맹활약한 한국전력의 구교혁 선수(2022~2023 시즌 2라운드 3순위) 등이 있습니다.

 

그런다고 새내기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니 맨 먼저 떠오른 선수가 한국전력의 윤하준 선수입니다.

 

수원수성고 졸업예정자 신분으로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서 1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는데 권영민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활용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연습경기 때를 보니 배포가 좋다.”라고 밝혔는데요.

 

11월 26일 삼성화재전에서는 팀은 패했지만 팀내 최다인 16득점을 올렸고, 11월 30일 우리카드전에서는 득점은 불과 2득점이지만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기에 충분한 2득점으로 3:0 승리에 큰 역할을 하였죠.

 

윤하준 선수 외에도 현대건설 이다현 선수의 남동생으로 신인드래프트부터 주목을 받은 이준영 선수도 주목대상이니 1라운드 4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이준영 선수는 박상하, 차영석에 이어 팀내 3번째 미들블로커로 자리매김하였고, 코트에 밟게 되었을 때 팀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과연 “영플레이어상”이라는 새 명칭의 첫 수상자는 누가 될지? 내년(2025) 4월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요.

 

부디 여자부와 남자부를 막론하고 남은 시즌 영플레이어상 경쟁이 예전 1표차로 갈렸던 2018~2019 시즌 정지윤(현대건설) VS 이주아(일명 큰주아, 현재는 IBK기업은행, 당시 흥국생명)의 여자부 영플레이어상 경쟁처​럼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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