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진병환 ![]() |
작 성 일 | 2025-0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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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 치열한 2위경쟁을 펼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2월 27일 삼성화재와의 6라운드 대전 원정경기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1세트 6대6 상황에서 무릎통증으로 인해서 임재영과 교체되었고, 이후 코트를 밟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3:0으로 이겼다고는 하지만 봄배구를 앞둔 시점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또 다시 부상이슈로 인해서 팀에게 고민을 안겨다 준 순간이었는데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은 무산되었지만 5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을 꿈꾸는 대한항공에게 요스바니의 회복을 기다릴지? 아니면 새로운 외국인으로 봄배구를 맞이할지? 또 다시 외국인선수에 있어 결단을 내려할 시점이 왔는데요.
결론은 새로운 외국인으로 봄배구를 맞이하는 것이었는데 대한항공이 꺼내든 마지막 승부수, 과거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V리그 경력자 카일 러셀이었습니다.
2020~2021 시즌 한국전력 시절에는 정규리그 全경기(36경기) 서브에이스를 기록했고, 2021~2022 시즌 삼성화재 시절에는 한 경기에서 8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서브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외인인데요.
그러자 지난 3월 11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를 앞뒀던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대한항공을 향해 “PO 무대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건 바람직하거나 좋은 현상이 아니다.”라며 견제구를 던졌죠.
V리그 선수등록 규정 제17조에 따르면, 각 팀은 시기의 제한 없이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 쿼터 선수를 각각 최대 2회 교체할 수 있고, 부상•사건•사고 등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엔 이사회 승인을 받고 추가 교체할 수도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요.
따라서 대한항공의 카일 러셀 영입은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헌데 대한항공의 이런 사례가 처음은 아니니 직전 시즌(2023~2024) 어렵게 어렵게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는데 챔프전을 앞두고 무라드 칸 대신 막심 지갈로프를 영입해서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죠.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이어 구체적인 개선 방향까지 제시했으니 “교체 기한을 설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후로는 교체가 안 되도록 말이다. 부상도 스포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외국인 선수 최종 교체 기한은 4라운드가 끝날 때까지로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는데요.
필자는 KBO리그를 모델로 삼으면 어떨까 제안합니다.
KBO리그를 보면 “8월 15일까지 소속 선수로 공시돼야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고 되어있는데요.
그것처럼 필자는 3월 1일이 딱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2월 28일이 어떨까도 잠시 생각했습니다만 4년마다 1번 돌아오는 2월 29일이 있기도 하고, KBO의 최종 공시시한이 8월 15일 광복절인 것처럼 V리그도 3.1절인 3월 1일이 딱이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만약 3월 1일 이후 계약한 외국인이 한국 땅을 밟게 되면? KBO의 경우에는 8월 15일 이후 계약해서 한국 땅을 밟는 외국인의 경우, 잔여 정규리그 출전은 가능하지만 포스트시즌 즉 가을야구에는 출전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처럼 V리그 역시도 잔여 정규리그는 출전은 가능하나 포스트시즌 즉 봄배구에는 출전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KOVO의 다음 이사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이사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다뤘으면 함과 동시에 제가 쓴 외국인 최종교체 기한을 3월 1일로 못 박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제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카일 러셀의 봄배구 활약상으로 화제를 돌리자면 KB손해보험과의 PO 3경기에서 도합 75득점에 평균 5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1차전을 패했음에도 챔프전 티켓을 거머쥔 “11%의 기적(1차전 패배팀 챔프전 진출 확률이 11%)”에 앞장섰죠.
과거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때의 카일 러셀을 떠올려보면 서브는 일품이었지만 공격에 있어서는 힘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였는데 대한항공에 와서는 강타와 연타를 적절하게 섞는 모습을 선보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달라지지 않은 하나가 있으니 바로 클러치상황에서 공격결정력인데요.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시절에도 클러치상황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는데 현대캐피탈과의 챔프전에서도 세트 후반부 클러치상황에서 범실로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고 결국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이라는 결말이 쓰여지고 말았습니다.
2016~2017 시즌부터 8시즌 연속 챔프전으로 이끌었지만(코로나 여파로 조기종료된 2019~2020 시즌은 제외) 5시즌 연속 챔피언으로 이끌지 못한 카일 러셀이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브라질 출신의 헤난 달 조토 감독으로부터 다시 기회를 부여받을지?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다음 시즌 초반 상무에서 전역하고 가세하게 될 임동혁 선수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 차기 시즌 대한항공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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