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최호재 ![]() |
작 성 일 | 2025-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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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태국 방콕, 2018년 대한민국 화성, 2019년 태국 나콘라차시마 & 방콕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한•태 여자배구 올스타슈퍼매치(이하 한•태 슈퍼매치)가 6년만에 대한민국 화성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은 지지난 시즌(2023~2024) 현대건설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강성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주장을 맡은 강소휘를 필두로 임명옥, 염혜선, 박정아에 지난 시즌(2024~2025)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정윤주,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다퉜던 김다은과 이주아(GS칼텍스의 이주아를 말함), 이다현, 김세빈, 박사랑 등 베테랑과 영플레이어가 조화를 이룬 멤버를 구축했습니다.
이에 맞선 태국은 8년만에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태국 배구의 아버지” 키아티퐁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있는 타나차 쑥솟이 주장을 맡았고, 지난해 일본 아란마레 소속으로 통영 도드람컵에 선보였던 돈폰, 빠빳차야, 눗사라•폰푼의 뒤를 이을 세터로 주목받고 있는 낫타니차, 플룸짓의 뒤를 잇고 있는 하타야와 탓다오 등 역시 현재와 미래가 조화를 이룬 멤버들로 구축했는데요.
눈에 띄는 것은 한국도로공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강소휘와 타나차 쑥솟이 양팀의 주장을 맡았다는 점인데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되기 전까지 4번 맞붙어서 2승2패 호각세였던 한•태 슈퍼매치였습니다만 올해 2차례의 맞대결에서 1차전과 2차전 모두 3:1로 태국이 승리하면서 4승2패 태국이 두 걸음 더 앞서가게 되었습니다.
강소휘 VS 타나차의 주장 맞대결부터 먼저 쓰면 타나차의 판정승이었는데요.
특히 2차전에서 할머니를 떠난 보낸 슬픔을 딛고 양팀 합쳐 최다인 23득점을 올린 맹활약을 펼쳤는데 중계진의 말을 인용하기를 타나차의 활약에 기분 좋은 딱 한 명의 대한민국 사람이 있으니 바로 김종민 감독이었는데요.
지난 4월 11일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타나차와 재계약을 발표하였는데 타나차와 다시 동행한다는 것이 옳았다는 것을 슈퍼매치에서 보여줬고, 다음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태국의 키아티퐁 감독은 “이번 한•태 슈퍼매치를 위해 90일 동안 준비했다.”라고 말하면서 “3그룹으로 구성해 대회를 준비했다. 1그룹은 영스타, 2그룹은 태국 리그에서 우수한 선수, 3그룹은 베스트 플레이어로 구성했다.”고 말하였는데요.
한•태 슈퍼매치도 한•태 슈퍼매치이지만 태국은 올해 큰 과업을 준비하고 있으니 바로 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인데 개최지가 다름 아닌 태국입니다.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7일까지 수도 방콕을 비롯해서 치앙마이, 나콘라차시마, 푸켓 4개 도시에서 열리는데요.
위파위가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것이 아쉽지만 이번 한•태 슈퍼매치에서 뛰었던 멤버에 미국에서 뛰고 있는 폰푼 게드파르드, 일본에서 뛰고 있는 아차라폰과 찻추온, 독일에서 뛰고 있는 핌피차야까지 가세되어서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태국은 이번 세계여자선수권에서 네덜란드, 스웨덴, 이집트와 같은 A조에 속해있는데요.
16강 진출을 하고 싶다면 일단 네덜란드는 A조에서 수위팀이라고 가정하고, 이집트 상대로는 객관적 전력상 우위라고 했을 때 “이사벨 학이 버티고 있는 스웨덴을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말을 하고 말하고 싶습니다.
태국이 슈퍼매치를 위해 90일 동안 준비한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불과 3일 밖에 손발을 맞춰보지 못했습니다.
3일 밖에 손발을 맞춰보지 못했지만 저는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1992년 당시 46세의 나이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빌 클린턴이 당시 68세의 공화당 대선후보 조지 부시(일명 “아버지 부시”)의 재선을 저지시킨 슬로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빗댄 “바보야! 문제는 기본기야~”.
2차전 경기 이후 강성형 감독은 “리그를 하다 보면 기본기가 있는 선수와 없는 선수가 있다. 공격력을 가진 선수가 성장하려면 (기본기 같은) 그런 부분이 발전해야 하지 않나 싶다. 한국 여자배구의 중요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짚었는데 이번 슈퍼매치를 직관 또는 TV로 일명 “집관”을 하신 일부 강성 팬들께서는 “저러니까 세계선수권에 우리나라가 못 나가지~”라는 말이 나왔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주간배구”라는 프로그램 속 “주배토론”이라는 코너에서 “비시즌 훈련부족”을 자주 언급하셨는데 지난 5월 9일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차기 2025~2026 시즌을 준비해야 될 선수들은 지금 이 시점부터 기본기에 방점을 두고 부단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는 속에 희망도 없는 것은 아니었으니 정윤주(흥국생명), 김다은(한국도로공사), 이주아(GS칼텍스), 박은서(페퍼저축은행) 등 영플레이어들의 활약이 빛났는데 지난 4월 11일 발표된 모랄레스號 명단에 정윤주, 이주아 선수가 승선했고, 슈퍼매치 후 이고은 세터의 무릎부상으로 인해 김다은 세터가 모랄레스號에 승선하게 되었는데요.
오는 6월에 있을 VNL에서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미래권력이라는 것을 코트에서 증명했으면 합니다.
6년만에 재개된 한•태 슈퍼매치, 내년(2026) 태국에서 만나기를 기원함과 동시에 우리 입장에서는 올해보다 경기력과 호흡적인 면에서 나았으면 좋겠고, 시기도 4월 중순보다는 4월 하순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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