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차승민 ![]() |
작 성 일 | 2025-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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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지난 5월 28일 2025 VNL 첫 번째 결전지인 브라질로 출국했는데요.
이번 VNL은 대한민국 여자배구에게 어찌보면 중요한 VNL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 VNL 여자부 출범당시 대한민국은 핵심국가로 지정받아 지난해까지는 강등을 면제받았습니다만 올해부터는 18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팀은 다음해엔 하부 대회격인 챌린저컵에 출전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도 VNL 남자부 출범 첫 해인 2018년에 1승14패 최하위를 기록하며 챌린저컵으로 강등된 이래로 VNL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VNL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으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21년의 경우에는 도쿄올림픽의 모의격사 격으로 치러졌는데 3승12패로 15위에 그치면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지만 4강신화를 달성하였죠.
하지만 문제는 김연경•양효진•김수지 등의 언니들이 떠난 2022년부터입니다.
도쿄올림픽 4강신화를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폴란드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었고, 수석코치로 활약한 세자르 에르난데스(現 프랑스 여자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되었지만 2022년과 2023년 각각 12전 전패 최하위로 마감해야했고, 그 기간 동안 세계여자선수권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승을 올렸기는 했지만 2회 연속 2라운드(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아시아선수권 6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06년 도하 이후 17년만에 노메달로 막을 내리면서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후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감독이었던 페르난도 모랄레스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는데 모랄레스 감독의 데뷔무대였던 지난해(2024) VNL.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국을 상대로 3:1로 물리치며 지난 2년 동안의 전패의 늪은 물론 2021년 VNL 여자부 브라질전부터 이어졌던 VNL 30연패의 사슬을 끊어냈고, 일본 후쿠오카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5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며 2승으로 마무리했는데요(최종성적은 16개팀 가운데 15위).
겉으로 봐서는 “에이~ 고작 2승”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전패를 당하는 것보다는 낫잖아.”라는 말과 함께 “값진 2승”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2025), “허니문 시즌”이었던 지난해와는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만 세자르 감독 시절 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니 지난 5월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에서 세계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펼친 모랄레스號는 59:80 완패를 당했는데요(경기방식은 세트당 20점씩 4세트제).
지난 5월 9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모랄레스號가 시차적응도 되지 않았고, 하루 밖에 훈련하지 못한 세계올스타팀보다 손발이 맞지 않을까 했건만 경험의 힘을 극복하지 못했고, 더군다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정지윤 선수가 피로골절 여파로 출전하지 못한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이후 회복되어 선수단에는 합류했지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1주차에는 미출전).
친선경기였다고는 하나 세계올스타와의 경기로 인해서 기대감은 낮아지고, 오히려 불안감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첫 번째 결전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모랄레스號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6월 5일(목) 아침 9시 독일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체코•미국을 차례로 만나게 됩니다.
이어 두 번째 결전지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옮겨서 캐나다•벨기에•튀르키예•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나고, 마지막 결전지 일본 지바로 옮겨서 폴란드•일본•불가리아•프랑스를 만나게 되는데요(경기일정은 사진을 참고).
어느 한 팀 만만한 팀이 없다고는 하지만 잡아야 할 상대를 확실히 잡는 전략이 필요하니 우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리즈에서는 체코전에 사활을 걸었으면 좋겠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는 벨기에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상대 에이스 브릿 허버츠 봉쇄가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일본 지바 시리즈에서는 불가리아전과 프랑스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문제는 이 두 팀에 한국배구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니 불가리아에는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메렐린 니콜로바가, 프랑스에는 직전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있다는 걸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확실히 잡고 가야될 팀들을 썼는데 확실히 잡고 가야 될 팀은 물론 지난해 VNL 여자부 우승팀이자 파리올림픽 금메달팀 이탈리아를 비롯 미국•튀르키예•폴란드•지난해 VNL 여자부 준우승팀 일본 등의 강호들을 상대로 예전 롯데자이언츠의 부흥기를 이끈 제리 로이스터 前감독의 “No Fear(두려워하지 마라)” 정신으로 맞섰으면 좋겠습니다.
키플레이어? 특정한 한 명을 꼽기보다는 주장 강소휘 선수부터 막내 김다은 선수까지 엔트리 16명이 코트 안이든 코트 밖이든 혼연일체가 되어야 하겠고, “김연경 시대”와 다른 방식의 생존법을 찾아서 내년(2026)에도 VNL 무대를 밟는 대한민국 여자배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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