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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같지 않은 1학년, 꽉찬 육각형이 되어라!

이      름 권중현 작 성 일 2025-06-14

2025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U리그) 조별예선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요. 9월에 있을 6강 결선리그 진출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는데 A조에서는 5연승의 인하대와 4승2패로 조별예선을 마친 성균관대는 확정지은 가운데 중부대와 경희대가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고, B조에서는 5연승의 경기대와 4연승 후 경기대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한양대가 6강 결선리그 진출이 확실한 가운데 홍익대, 조선대, 명지대가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는 국면입니다. 

오는 6월 13일을 끝으로 전반기가 마감되고, 두 차례의 단기대회가 펼쳐지는데 6월 25일부터 7월 3일까지 “공룡의 도시” 경남 고성에서,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남한강과 소백산을 품고 있는 도시” 충북 단양에서 열리니 날짜 기억해두셨다가 응원하는 팀과 응원하는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더스파이크 6월호에서는 앞서 “5연승의 인하대”라고 썼는데 인하대의 5연승 질주를 이끌고 있는 1학년 같지 않는 1학년, “U리그에 등장한 탈대학급 슈퍼루키” 윤경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윤경 선수는 지난해 익산남성고 3관왕(종별선수권, 익산보석배, CBS배) 주역이었고, 최근 이탈리아 몬차와 계약해지 된 이우진, KB손해보험 윤서진, 한국전력 윤하준, 대한항공 김관우 등과 함께 지지난해(2023)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린 U19 세계남자유스배구에서 30년만에 3위, 지난해(2024)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U20 아시아남자배구에서 준우승을 함께 일궈내기도 했죠. 윤서진 선수가 2023~2024 시즌에, 김관우 선수와 윤하준 선수가 2024~2025 시즌에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무대의 부름을 받았을 때 윤경 선수도 2024~2025 시즌에 프로무대 조기진출이냐? 대학무대냐? 고심을 했는데 고심 끝에 대학무대를 택하면서 과연 어느 대학 유니폼을 입게 될까? 관심이었는데요. 윤경 선수의 행선지는 인하대였습니다.

2024년 12월호(VOL. 110)에 쓴 내용을 인용하면 “2024년 인하대는 완벽할 ‘뻔’ 했으니” 모든 대회에 결승무대를 밟았는데 여름에 열린 단양대회와 경남고성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트레블 더나가 전관왕을 생각했지만 U리그에서는 한양대에게 2:3으로 패하며 우승컵을 놓쳤고, 전국체전에서는 중부대에게 0:3으로 패하면서 트레블 좀 더 넓게 전관왕을 노렸지만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한자성어가 어울린 채 시즌을 마감했는데요. 게다가 최준혁(대한항공)을 비롯 이재현(현대캐피탈), 서현일(대한항공), 서원진, 배해찬솔(이상 우리카드)까지 무려 5명이 프로로 가게 되면서 새판짜기에 들어가야 했는데 이 글의 주인공인 익산남성고 윤경을 비롯 인하부고 김정환, 여오현 IBK기업은행 수석코치의 아들로 유명한 화성송산고 여광우 등 특급 신입생들을 품에 안게 되었습니다. 

특급 신입생들을 품에 안은 인하대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며 승승장구, 일찌감치 6강 결선리그 티켓을 확보하였는데 그 중심에는 윤경 선수가 있었습니다. U리그 무대 데뷔전이었던 4월 3일 경상국립대전에서 양팀 합쳐 최다인 20득점을 올리며 “슈퍼루키” 값을 하더니 뒤이어 4월 11일 경희대전 역시도 20득점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로 단숨에 우뚝 서게 됩니다. 

이후 4월 17일 성균관대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26득점을 올리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고, 5월 7일 충남대전에서는 5득점에 그치며 잠시 숨을 고른 후 5월 15일 중부대전에서는 종전 26득점을 뛰어넘는 27득점을 올리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다시 쓰지만 윤경 선수, 현재 인하대 1학년이에요. 고등학교 시절에는 포지션이 아포짓스파이커였지만 대학에 와서 아웃사이드히터로 뛰고 있는데 아웃사이드히터들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바로 리시브입니다. 공격은 이미 검증되었으니 리시브능력까지 갖춰서 꽉찬 육각형의 선수가 되면 좋겠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윤경 선수 외에도 U리그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1학년들을 볼 수 있는데 조선대의 “몽골특급” 오랑바야르(아웃사이드히터)를 비롯 경기대의 김기수(아웃사이드히터)와 김시연(미들블로커), 성균관대의 김대환(세터)과 임태호(아웃사이드히터), 한양대의 박우영(아웃사이드히터)과 장은석(미들블로커), 홍익대의 김현민(아웃사이드히터) 등이 있지만 단언컨대 윤경 선수의 퍼포먼스를 따라갈 1학년은 없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U리그가 끝날 때쯤에는 신인왕을 차지하지 않을까? 예상되는 속에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난해 최준혁(대한항공)에 이어 2년연속 인하대에서 U리그 신인왕이 배출되게 되는데 이왕이면 3년만에 U리그 정상복귀와 함께 곁들여지면 금상첨화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하대는 6월 11일 경일대전을 끝으로 A조 조별예선을 마무리하게 되고, 경남고성대회와 단양대회를 임하게 되는 속에 윤경 선수는 아마도 8월 중국 장먼에서 열리는 U21 세계남자배구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지지난해(2023)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의 영광을 올해 중국 장먼에서 다시 재현함과 동시에 스타 부재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남자배구계의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선수이자 “윤경 때문에 남자배구 본다.”라는 말이 나오는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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