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차경호 ![]() |
작 성 일 | 2025-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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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해와 지난해 여자배구 FA시장은 박정아 선수를 비롯해서 황민경, 김수지, 강소휘, 이소영, 이주아, 한다혜 선수 등이 이적하면서 그야말로 화끈했습니다.
허나 올해는 임성진 선수가 한국전력을 떠나 KB손해보험으로, 송명근 선수가 우리카드를 떠나 삼성화재로, 김정호 선수가 삼성화재를 떠나 한국전력으로 이적하는 등 남자배구 FA시장이 화끈했죠.
여자배구 FA시장은 남자배구 FA시장과 비교하면 조용한 속에 “A등급 같은 C등급”이라는 평가의 이다현 선수가 흥국생명의 분홍색 유니폼을 입게 되었고,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도 새로운 배구인생을 열게 되었다는 소식도 알려줬는데요.
다음 시즌부터 수원실내체육관이 아닌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만나게 되는 “밀가루 공주” 고예림 선수를 이번 더스파이크 6월호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고예림 선수가 더스파이크에서 인터뷰를 하는 건 2022년 1월호 당시 현대건설 시절 황민경 선수(現 IBK기업은행)와 한복 입고 인터뷰를 한 이후 3년 5개월만입니다.
고예림 선수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는 소식에 의구심을 가진 팬들이 한 둘은 아니었을 겁니다.
페퍼저축은행의 선수구성을 살펴보면 그 중에서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에 박정아, 이한비, 박은서 등이 있는데 “굳이 고예림을?”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을텐데요.
하지만 제가 언급한 박정아, 이한비, 박은서 3명의 선수 어떻습니까? 공격은 좋지만 수비에서는 물음표입니다.
이에 비해 고예림 선수 어떻습니까? 공수균형을 갖춘 아웃사이드히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공격이 아쉽다고 하시는 팬들이 있겠지만은요.
지난 시즌 한다혜 리베로의 가세로 후위가 안정되었다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당시 흥국생명 감독이 평가했고, 한다혜 리베로에 고예림까지 가세되었기에 지난 시즌보다 더 안정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여기에 “장쌤” 장소연 감독과의 인연도 고예림 선수가 페퍼저축은행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로 꼽고 싶은데요.
고예림 선수는 2013~2014 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서 신인왕을 차지하였는데 장소연 감독과 3시즌 동안 동고동락했었죠.
선수와 선수였던 두 사람이 감독과 선수로 재회하게 되었고, 박정아•하혜진•이한비와 함께 베테랑이 되었는데 박사랑·박은서·박수빈 등의 젊은 선수들의 성장들을 돕는 “예림 언니”, “예림 선배”가 되어줬으면 합니다.
가장 큰 특명은 페퍼저축은행의 5시즌 연속 최하위를 막는 것이 되겠습니다.
2021~2022 시즌 첫 출전한 이래 페퍼저축은행의 지난 4시즌 동안의 성적은 “7777”.
어떤 분들에게는 한 녹용 광고에서의 뒷번호로 친숙하겠지만 페퍼저축은행 팬들에게 있어서는 부끄러운 비밀번호와 같은 느낌이라 말하고 싶으니 첫 시즌이었던 2021~2022 시즌부터 2023~2024 시즌까지 3시즌 동안의 경우에는 도합 13승에 그치며 “여자배구 흥행 브레이커”라는 지탄을 받았는데요.
그러다가 8시즌 동안 해설위원으로 내공을 쌓은 “이동공격의 여왕” 장소연 감독을 새 사령탑을 선임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창단 첫 두 자리 승수를 비롯해서 창단 첫 3연승, 창단 이래 최다승점, 창단 첫 전구단 상대 승리 등 역사를 새로이 썼지만 돌아온 성적표는 최하위(7위)였습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들을 놓친 것도 있었습니다만 GS칼텍스가 지젤 실바를 앞세워서 후반기에만 11승을 챙기는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4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는데요.
4시즌 연속 최하위라고 하니 2001년부터 2004년까지의 KBO 롯데자이언츠와 2021~2022 시즌부터 직전 2024~2025 시즌까지의 KBL 서울삼성이 생각나는데요.
롯데자이언츠, 서울삼성과 동등해진 위치가 된 페퍼저축은행. 오는 10월 18일 개막될 차기 시즌에서는 롯데자이언츠와 서울삼성도 이루지 못한(?) 5시즌 연속 최하위가 되지 않기를 바래야 되는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스테파니 와일러(호주, 아웃사이드히터)를 지명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일본 출신 베테랑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로 교체했고, 지난 시즌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염어르헝 선수는 임의해지와 동시에 몽골로 떠났는데요.
악재의 연속이지만 이럴 때 다른 팀보다 더 굵은 땀방울을 흘러서 오는 9월 여수에서 열린 컵대회에서부터 바람을 타는 페퍼저축은행이어야 될 것이고, 고예림 선수로 인해서 페퍼저축은행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기를 바래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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