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조원준 ![]() |
작 성 일 | 2025-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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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열린 지난 4월 11일, KOVO(한국배구연맹)에서는 2025년 여자부 FA선수를 공시했는데 더스파이크 4월호(VOL. 114)를 복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리보는 FA”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현대건설이 과연 집토끼에 사수할 수 있느냐?가 더스파이크가 꼽은 여자부 FA 관전포인트였는데 이다현과 고예림이 수원을 떠나게 되면서 집토끼 사수에 실패했습니다.
“A등급 같은 C등급”이라고 불리웠던 이다현 선수는 인천 삼산에 새 둥지를 틀었고, 고예림 선수는 광주에 새 둥지를 틀었는데요.
그나마 팀의 프랜차이즈스타 양효진 선수가 수원에 계속 머무르기로 한 것이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연경이 떠났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떠난 흥국생명은 이다현을 영입하며 요시하라 도모코 신임 사령탑에게 큰 선물을 안겨다줬는데요.
이다현 선수와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아닐리스 피치, 여기에 조연으로 변신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김수지로 이어지는 최강 미들블로커 라인을 구축하는데 성공하며 김연경의 공백은 피할 순 없겠지만 2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고, 여기에 올스타전 때마다 주체할 수 있는 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이다현 선수가 삼산월드체육관의 흥행몰이에 앞장 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최하위를 차지한 페퍼저축은행은 고예림 선수를 영입하였는데 과거 한국도로공사 시절 최고참과 신인이었던 장소연과 고예림이 감독과 선수로 9년만에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을 보면 박정아, 이한비, 박은서가 있지만 세 선수 모두 공격력은 좋으나 리시브의 불안감을 안고 있었는데 장소연 감독의 말처럼 공수의 균형의 갖춘 고예림 선수가 한다혜 리베로와 함께 팀의 안정감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으니 지난 시즌 정관장을 13시즌만에 챔프전으로 이끈 것과 동시에 생애 첫 챔프전 무대를 밟은 표승주 선수가 갑작스런 은퇴를 선언하였습니다.
원소속팀인 정관장 뿐만 아니라 타팀에서도 탐낼 수 있는 자원이었는데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더스파이크가 쓴 기사제목처럼 “충격의 미계약”으로 차기 시즌에서는 표승주 선수가 코트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후 표승주 선수는 개인 SNS를 통해 “타구단의 오퍼도 정확히 오지않았고, 원 소속 구단과도 협의점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깊은 고민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라고 하면서 “코트가 아닌 곳에서 살아갈 저도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며칠 후 한국도로공사가 임명옥 선수의 길을 터준 것처럼 정관장도 표승주 선수의 길을 터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표승주 선수의 미계약을 보면서 이 참에 FA제도에 있어 손질할 것은 손질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는데요.
여자부는 2007년부터, 남자부는 2010년부터 FA제도가 시행되었고, 2018년부터 FA등급제가 시행되었는데요.
현행 규정에 따르면 A등급은 2억5천만원 이상, B등급은 1억~2억5천만원 미만, C등급은 1억 미만인데 이제는 액수의 조정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는 2027년부터 새롭게 액수가 조정된 연봉규모의 이른바 “New FA등급제”를 시행했으면 좋겠고요.
보호선수에 있어서도 손질이 필요한데 KBO리그를 보면 FA에 공시된 선수는 자동보호를 원칙으로 하지만 V리그는 그렇지가 않더군요.
이번에 전광인 선수, 임명옥 선수처럼 先계약-後트레이드, 정민수 선수도 先계약-後보상선수로 차기 시즌 새로운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는데 V리그도 이제는 KBO리그처럼 FA에 공시된 선수를 자동보호했으면 좋겠습니다.
FA인 선수가 자동보호인 상황에서 A등급을 영입한 팀의 경우에는 현행 남자 5명, 여자 6명이 아닌 男女 각각 6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 후 보상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하고, B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도 보상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줬으면 합니다.
B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의 경우에는 FA선수 자동보호인 상황에서 男女 각각 8명의 보호선수를 작성 후 보상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하되 C등급의 경우에는 보호선수 작성 및 보상선수 지명이 필요없는 현행 체제를 유지했으면 합니다.
이번 보상선수 면면 중에 현재 국군체육부대에 있는 박찬웅 선수가 전역 후 한국전력이 아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되는데(김정호의 보상선수) 남자부의 경우에는 국군체육부대에 있는 선수를 포함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선수도 자동보호를 원칙으로 해주셨으면 하고요.
끝으로 예전 KBO의 이용찬 선수가 미계약 신분이다가 시즌 도중에 NC다이노스와 계약한 것을 모델로 FA 미계약인 선수에 한해 3라운드까지 영입의 문을 활짝 열게 하는 제도도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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