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현대건설, 정지윤 복귀에도 해결되지 않은 OH 고민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1-13 08: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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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양효진으로는 부족하다. 아웃사이드 히터 고민이 큰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4승4패(승점 14)로 3위에 랭크돼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GS칼텍스(5승2패, 승점 14)와 승점은 같으나 승수에 밀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은 새 외국인 선수 모마와 손을 잡았고, 아시아쿼터를 통해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을 선발했다.

하지만 주전 세터 김다인과 위파위는 각각 한국,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발탁돼 10월 초까지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치르고 돌아왔다. 위파위는 10월에 한국 땅을 처음 받고 뒤늦게 호흡 맞추기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대표팀에서 정지윤이 오른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함께 하지 못했다. 김주향이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 들어섰다. 하지만 9일 정관장전을 앞두고 김주향마저 발목을 다쳤다. 최대 3주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지윤이 정관장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정지윤도 100% 컨디션은 아니다. 그럼에도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내며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을 알렸다. 약점도 분명하다. 리시브다. 흔들리는 리시브를 어떻게 공격으로 극복하는가가 관건이다.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는 웃었지만 흥국생명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2일 흥국생명전에서 선발로 나선 정지윤은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8점에 그쳤다. 리시브 효율은 5.88%, 공격 효율은 0이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정관장전이 끝난 뒤 “대표팀에서 강한 서브를 받고 성장했는데 피로골절, 발목 부상 등으로 인해 그 경험들과 감각을 유지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바 있다.

정지윤이 흔들리자 고민지를 투입하기도 했다. 전위까지 들어선 고민지는 공격 득점까지 올리며 분전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전 후반에도 모마, 양효진이 맹공을 퍼부었지만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했다. 특히 양효진의 전매특허인 오픈 공격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팬케이크 수비는 촘촘했다. 김다인은 위파위에게 공을 올렸지만, 위파위의 공격력도 떨어졌다. 이날 위파위는 12점을 올렸음에도 리시브 효율과 공격 효율은 각각 29.27%와 28.57%로 아쉬움을 남겼다.

강 감독도 “아웃사이드 히터 쪽 분산을 해서 돌아가면 체력 안배가 될 것 같은데 지윤이도 열심히 하려고 준비했지만 경기력이 안 나와서 아쉽다. 그래도 여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파위에 대해서는 “다리 경련이 일어났다. 교체 선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모마와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시즌 초반과 비교해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아웃사이드 히터에서의 공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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