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승률 100%’ 대전의 푸른 물결, 김정호-신장호 “팬들의 환호 소리가 짜릿했다”

대전/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1-24 1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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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홈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대전 충무체육관에는 푸른 물결이 일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23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3-0(25-18, 25-23, 28-26) 완승을 거뒀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아포짓으로 기용한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와 신장호가 선발로 나섰고, 에디는 미들블로커로 출전했다. 요스바니와 김정호는 각각 29, 12점을 터뜨렸다.

요스바니는 리시브 부담을 덜고 59.09%의 공격 비중을 가져갔다. 전위 공격으로 13점, 후위 공격으로는 이보다 많은 16점을 선사하며 제 몫을 했다.

김정호는 리시브 효율 55.17%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공격에서도 21.59%의 비중을 책임졌고, 42.11%의 공격 효율을 기록했다. 신장호는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6점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도 많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2,34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삼성화재 홈경기 평균 관중수 1,617명보다 높았다. 삼성화재에서 마련한 ‘최강 삼성’, ‘삼성화재’가 쓰인 레트로 응원 타월로 인해 푸른 물결이 일었고, 경기가 끝난 뒤 울려 퍼진 노래 ‘아파트’를 다같이 따라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올 시즌 홈경기 5전 전승을 기록했다. 1라운드 대한항공(3-2), OK금융그룹(3-0), 한국전력(3-0)에 이어 2라운드 KB손해보험(3-2), 우리카드전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이에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홈에서 잘 됐던 기억들도 있으니 아무래도 홈이 유리하다”면서 “오늘 선수들이 워낙 수비도 잘해줬고, 요스바니 결정력도 좋았다. 서브도 괜찮았다. 다만 마지막에 점수를 여유롭게 가져갈 수 있었는데 1, 2개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호는 “홈에서 하면 편한 것도 있지만, 오늘은 특히 평일인데도 팬들이 많이 와주셨다. 경기할 때 더 자신감도 있었고, 득점할 때마다 환호하는 소리가 들려서 더 힘이 됐다. 덕분에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면서 “어렵게 올려서 득점이 나왔을 때 환호 소리가 가장 짜릿했다. 이 때문에 더 수비하고, 잘 때리려고 하다보니 더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신장호도 “홈에서 전부 이기고 있다. 팬들도 많이 와주셨고, 응원 소리도 달라진 것 같다. 계속 이긴다면 팬들이 더 응원하지 않을까 싶다. 최대한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김정호는 두 차례나 공격 이후 착지 과정에서 에디와 충돌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 감독은 “미들블로커가 점프를 하고 빠져줘야 다른 선수 시간차, 후위 공격과 겹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정호는 “처음에는 앞니로 입술을 찍었다. 두 번째는 에디 머리에 코를 박았다. 두 번째가 더 아팠다. 눈물이 날 정도였다”면서 “에디가 미안해하더라.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부분일 수 있으니 신경 쓰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라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장호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이에 “첫 선발이었지만 교체로 투입됐었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선수라면 누구나 선발로 뛰고 싶어 한다. 꾸준히 연습하는 것 밖에 없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개인 훈련, 야간 훈련도 많이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안방에서 시즌 7승을 신고한 삼성화재는 7승3패(승점 19)로 3위에 랭크됐다. 2위 대한항공(7승3패, 승점 22)과 승점 차를 좁히면서 순위 도약까지 노린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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