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있는 경기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정관장 노란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6, 22-25, 25-2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노란은 팀에서 가장 많은 24번의 디그를 시도했고, 20번을 성공적으로 걷어 올리면서 팀의 반격 상황을 만들었다. 42.96%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준 정관장은 승점 3점을 따내며 4위 GS칼텍스(17승 14패 승점 48)와 승점 간격을 더욱 벌렸다.
5연승을 달렸지만 만족감보다 아쉬움이 많았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도 “이겼지만 보완할 부분이 있었다. 돌아가서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한다.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걸 선수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각자의 역할을 못 해준다면 경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노란 역시 “이번 경기는 승점 3점 딴 거에 만족한다. 다들 아쉬움이 많을 거다. 점수 차가 많이 났을 때 빨리 끝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전에는 잡혀서 진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이겨내고 있다”고 전하면서 “사람이 만족할 수는 없다. 만족한 것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고 안되는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에는 점수 차가 많이 나더라도 따라 잡히면서 경기 결과에도 여파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단단해지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노란은 “대화를 많이 나눈다. 미팅할 때랑 코트 안에서도 정말 많이 나눈다. 감독님부터 코칭스태프들까지 소통이 잘되니깐 덕분에 더 단단해지는 것 같다”고 달라진 부분과 함께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상을 많이 본다. 멘탈에 도움 되는 좋은 말을 틀어주시니깐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아침 영상의 효과를 전했다.
2016-2017시즌 이후 봄배구 무대에 오른 적이 없는 정관장이다. 2018-2019시즌 당시 IBK기업은행에서 정관장으로 이적한 노란 역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간 지 시간이 오래됐다.
점점 봄배구 가시권에 진입하고 있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한다. 노란은 “모두가 간절함이 크다. 일부러 말을 꺼내지 않는다. 눈앞에 있는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라오는 만큼 서로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끝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노란은 “지금은 생각이 없다. 팀이 늦게까지 배구하는 것에 신경 쓰고 싶다. 시즌 끝나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정규리그 4경기만을 남겨둔 정관장이다. 노란은 “눈앞에 있는 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작년에는 봄배구를 갈 수 있을지 기다리는 입장이었는데, 올해는 그러지 않도록 잘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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