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넘었다! 눈물 쏟은 태국, 10년 만의 우승 도전[아시아선수권]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9-06 10: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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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태국 선수단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태국은 지난 5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의 코랏 찻차이홀에서 열린 제22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4강전에서 일본을 3-2(25-23, 19-25, 20-25, 25-20, 15-11)로 꺾고 포효했다.

풀세트 혈투 끝에 얻어낸 승리였다. 더군다나 상대는 아시아 최강팀인 일본이었다. 물론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격했던 주축 멤버들은 빠졌지만, 일본 특유의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었다. 주전 세터는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한 모미 아키였다.

일본을 상대로 태국이 저력을 발휘하며 가까스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태국 매체 ‘PPTVHD36’, ‘Thairath’ 에 따르면 주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도 눈물을 보이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폰푼은 “우리는 4세트부터 눈물이 났지만 우리는 압박감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일본은 정말 탄탄한 팀이다”면서 “단 한 번이라도 내 손으로 아시아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폰푼은 태국의 배구 스타 눗사라 톰콤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눗사라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에야 폰푼이 1번 세터로 자리를 잡아갔다. 이제 직접 우승을 일구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도쿄올림픽 때까지만해도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낮았던 태국이다. 2년 사이에 FIVB 세계랭킹 14위까지 도약했다. 한국은 현재 29위다. 중국(5위), 일본(8위)에 이어 태국의 성장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폰푼은 2023-2024시즌 한국 V-리그에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쿼터를 도입하면서 IBK기업은행 1호 선수가 됐다. 폰푼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아차라폰 콩욧도 “우리는 오랫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오늘 모두 최선을 다했다. 팀원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태국의 결승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은 베트남과의 4강전에서 3-0(25-13, 25-12, 25-22) 완승을 거두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중국 역시 최정예 멤버가 아니다. 폰푼의 바람대로 태국이 마지막 승부에서 웃을까. 태국은 이 대회 2009년과 2013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0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다.

한편 베트남과 조별예선 C조에서 패했던 한국은 8강 E조에 편성돼 A조 태국, 호주와 각축을 벌였지만, E조 3위를 기록하면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카자흐스탄과 5위 결정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칠 예정이다. 

 

사진_PPTVHD36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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