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내 ‘후배 괴롭힘 의혹’과 관련된 상벌위원회가 추가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KOVO 사무국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페퍼저축은행의 A선수가 후배 B, C선수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구단은 자체적으로 전수 조사 후 지난 15일 KOVO 선수고충처리센터를 통해 신고를 했다.
이날 A선수와 후배 B선수도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의 시간을 가졌다. C선수는 사전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
먼저 상벌위원회 시작 후 B선수가 모습을 드러냈고, 약 25분간의 소명을 마쳤다.
이어서 A선수가 약 40분의 소명을 마친 뒤 상벌위원회가 종료됐다.
KOVO는 "페퍼저축은행 A선수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상벌위원회에서는 A선수와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들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했으며, A선수와 일부 피해자 선수가 직접 참석해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이 제출한 자료 및 소명을 통해 본 건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KOVO 관계자는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양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다르기 때문에 오늘 결정을 짓기에는 어렵다. 다음주 화요일에 다시 상벌위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양 측이 제출한 자료를 추가로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KOVO는 오는 27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인 23연패를 기록 중이다. 2021년 창단돼 세 번째 V-리그를 치르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2승28패(승점8)로 최하위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선수단 내 잡음까지 발생하면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같은 날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을 펼친다.
사진_상암/이보미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