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했기에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한국 남자 19세이하유스대표팀(이하 남자 U19 대표팀)은 1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에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진행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 미국과 3-4위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19, 21-25, 25-23)로 이기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993년에 달성한 한국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 최고 기록인 3위를 재현했다. 이번 경기에서 윤서진(수성고3, OH, 195cm)은 17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대회 통산 8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윤서진은 경기 후 FIVB와 나눈 인터뷰에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U19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우리는 이 성과에 매우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과 4세트는 매우 치열했다. 매치포인트에 올라가기까지 어려웠다. 24-23에서 미국의 서브가 범실로 이어질 때 “감동이 컸다. 경기를 이겨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 잡은 목표보다 더 높은 곳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윤서진은 “우리 목표는 준결승 진출이었다. 첫 목표를 달성했고 비록 4강에서 이란에게 패했지만 최고의 배구를 계속하기로 결심했다. 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에 미국을 상대로 승리하고 시상대에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회를 소화하는 동안 관중석에서 태극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글로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부터 한국 대표팀을 향한 응원과 격려가 끊이질 않았다.

윤서진은 “아르헨티나 팬들의 성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먼 거리는 문제가 아니었다. 팬들이 대회 내내 꾸준히 응원해줘서 정말 기쁘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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