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공격성공률 40%, 잘 해줬다”...홀로 팀 이끈 세터 김다솔, 아본단자도 웃었다

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2-21 14: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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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이 2023-24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를 홀로 책임졌다.

김다솔은 20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올 시즌 3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이날 세터 이원정은 결장했다.

흥국생명은 이원정, 김다솔을 교체 투입하며 세터진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이원정이 먼저 코트 위에 오른다. 이날은 김다솔이 1~4세트 내내 코트를 지켰다. 1, 4세트에는 잠시 신인 세터 서채현이 교체 투입돼 V-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김다솔은 세트당 11.5개의 세트를 기록했고, 서브 5점을 포함해 7점을 터뜨렸다. 2014년 수련선수로 프로 무대에 오른 김다솔의 V-리그 9시즌 통틀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올 시즌 내내 서브 감각이 좋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을 만난 흥국생명의 팀 공격 성공률은 42.86%였다. 올 시즌 팀 평균 공격 성공률 40.26%보다 높았다.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5라운드 6전 전승과 동시에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흡족한 표정을 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원정이가 피지컬 이슈가 있어서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 다솔이가 뛰었는데 잘해줬다. 서브, 수비도 잘해줬고, 팀 전체 공격 성공률이 40%가 넘었다.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다솔도 코트 위에서 즐겼다. 그는 “중요한 경기였고, 꼭 3점을 따야 한다고 해서 긴장이 됐는데 경기 들어가서 긴장은 안됐다. 오랜만에 재밌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2세트 도중에는 무릎 부상으로 직전 경기 결장했던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코트로 돌아왔다.

김다솔은 “긍정적인 선수다. 파이팅 넘치게 할 수 있다고 해서 금방 돌아오겠구나 생각했고, 그동안만 버티자고 생각을 했다”면서 “오늘도 양쪽에서 큰 공격을 때리는 선수가 있다보니 경기 운영이 쉬워졌다. 윌로우가 큰 공격이기도 하지만 빠르다.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빨라지면서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흥국생명은 현재 24승6패(승점 67)로 1위에 랭크돼있다. 2위 현대건설은 22승7패(승점 67)로 승점이 같지만 승수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인 4라운드까지 현대건설이 승점 8점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흥국생명이 다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김다솔은 “5라운드 전승으로 1위로 올라가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6라운드도 전승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연경도 “4라운드가 끝나고 8점 정도 차이가 나서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준비를 잘 했던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이 5라운드 초반에 나왔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정규리그 1위 의지를 보였다.

비시즌부터 세터 고민이 많았던 아본단자 감독이다. 이원정, 김다솔에 이어 부상 딛고 돌아온 박혜진과 박은서, 신인 서채현까지 세터 포지션의 선수만 5명이다. 결국 경험이 풍부한 2000년생 이원정, 1997년생 김다솔이 흥국생명 코트 위 사령관으로 활약 중이다.

2016-17, 2018-19, 2020-21, 2022-23시즌 봄배구 무대에 올랐던 김다솔 역시 2024년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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