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오지영은 ‘후배 괴롭힘’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지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후배 이민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KOVO는 지난 2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오지영에게 인권침해 행위를 두고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당시 상벌위원회는 “상벌위원회는 이 같은 행위들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앞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척결되어야 할 악습이므로,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기로 하여 선수인권보호위원회규정 제10조 제1항 제4호,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제5호, 상벌규정 별표1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제4하 및 제5항에 의거, 오지영 선수에게 1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지영 측은 재심 요청에 이어 법적 대응까지 고려 중이다. 다수의 언론사를 통해 억울한 심정을 털어놓고 있다.
후배 이민서도 개인 SNS를 통해 폭로에 나섰다. 이민서는 지난 29일 “내가 4개월을 지옥 속에 살았는거 언니 빼고 다 안다. 제 주변인들, 가족까지도요”라고 밝혔다.
오지영이 반성문 작성을 요구한 것과 200만원 가량의 선물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언니는 제 인권 따위 생각하지 않고 저를 못살게 괴롭혔지만 저는 그래도 끝까지 괴롭힘 목록만큼은 공개 안하려고 했어요. 언니가 은퇴하더라도 손가락질 받으며 살게 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내가 내 발로 팀을 나가는 이유가 오지영언니 때문인 것을 지영언니가 알게 되면 난 실업에서도 배구를 못할 거라 생각해서 조트린지 감독님이나 구단 프론트에게 제발 조용히 나가게 해달라고 여기서 아무 이슈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나는 그냥 운동에 적으을 못해서 나가는 거라고 신신당부했고, 절대 지영언니가 눈치 채지도 못하게끔 일부러 과하게 저런 식으로 답장한 것임”이라고도 밝혔다.
“전 여태 쓴거에 거짓말 단 한 줄도 하지 않았습니다. 과장하거나 보태지도 않았고요”, “이 갈등의 시작은 10월 교통사고 부터라고요? 아니요. 이 사건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극히 일부고요. 전 이보다 훨씬 전부터 언니 때문에 팀 나가려고 마음 먹었었고요”라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양 측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이보미 기자), 이민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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