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유니폼 입은 레오 어땠나...친정팀 상대로 15점 폭발→'세리머니'는 자제 "옛 동료 대한 예의"

안산/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5 16: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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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안산의 왕'이라 불린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 이제는 '천안의 봄'을 이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4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3-0(25-21, 25-19, 25-19)으로 크게 이겼다.

승리의 '일등공신'을 꼽자면 단연 허수봉과 레오. 각각 17득점, 15득점을 선사하며 OK저축은행 코트를 쉴 새 없이 두들겼다.

이날 경기는 '레오 더비'로도 화제를 모았다. 레오는 2023-24시즌까지 3년간 OK 유니폼을 입었는데, 지난 시즌 팀의 준우승을 '하드캐리'하고도 재계약에 실패해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틀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구상하는 배구에 맞지 않는 선수'란 게 이유였다.

결과는? 레오의 맹활약으로 양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더욱이 레오가 친정팀을 상대로 '예의를 갖추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오기노 감독은 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레오는 "(레오 더비지만) 다른 경기들이랑 다를 거 없이 경기에만 집중했다. 다만 한 가지 달랐던 점은 세리머니를 자제했다"면서 "내 앞에 3년 동안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에서 뛰었던 시절과 달리 현대캐피탈의 일원이 된 레오는 겸손과 차분함을 갖춘 모습. 레오는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두 번 다 어웨이라 걱정했지만 시작이 좋다. 앞으로도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이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2승0패 승점 5가 됐다. 대한항공(1승1패·승점 4)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건 덤. 현대캐피탈은 오는 27일 대한항공을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여기서 이기면 초반 선두 경쟁에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다.

레오는 "(대한항공은) 정말 합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멘탈적으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어제(23일) 경기에서 지게 되면서 일요일 경기를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천안에 올 텐데, (그런 만큼) 우리도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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