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싸움’ 흥국생명 발목 잡은 정관장, 3위 굳히기 돌입[스파이크노트]

대전/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2-24 18: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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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긴장감이 넘쳤다. 3,678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정관장과 흥국생명이 박 터지는 싸움을 펼쳤다. 결국 정관장이 2위 흥국생명을 잡고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3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정관장은 24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3-1(25-23, 25-22, 25-27, 25-23) 승리를 신고했다.

홈팀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과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 리베로 노란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선 흥국생명은 세터 이원정과 아포짓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가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와 김연경,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이주아, 리베로 김해란이 함께 했다.

양 팀은 1, 2세트 내내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정관장이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만원 관중 앞에서 4연승 신바람을 냈다. 28점을 올린 지아와 함께 메가도 19점 활약을 선보였고, 정호영과 이소영도 각각 12, 10점을 터뜨렸다.

7연승에 도전한 흥국생명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경기 너무나 중요하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며 정관장전 승리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정관장의 기세를 꺾기에는 부족했다.

승점 3점을 얻은 정관장은 17승14패(승점 53)로 4위 GS칼텍스(16승14패, 승점 45)와 승점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4승7패(승점 67)로 선두 탈환의 기회를 잃고 말았다.

1세트 정관장 25–23 흥국생명
[1세트 주요 기록]

-정관장 지아 6점, 메가 5점
-흥국생명 범실 7개

1세트 중반까지 흥국생명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수비가 된 상황에서 김연경이 노련한 공격을 펼치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14-11 리드를 잡았다. 이내 정관장이 레이나 리시브를 흔들기 시작했다. 메가 서브 득점으로 13-14 기록, 이소영 서브 타임에 박은진 다이렉트 공격 득점으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6-18에서 이원정, 윌로우를 빼고 김다은, 김다솔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이주아 공격마저 아웃되면서 16-19가 됐다. 19-23에서 다시 이원정, 윌로우가 투입됐다. 김연경이 메가 공격을 차단하며 20-23을 만들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정관장이 24-20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레이나 공격 득점으로 22-24 기록, 다시 윌로우 반격 성공으로 23-24 맹추격했다. 정관장이 이소영 마무리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정관장 25–22 흥국생명
[2세트 주요 기록]

-정관장 리시브 효율 45.45%, 공격 효율 34.88%
-흥국생명 리시브 효율 43.48%, 공격 효율 26.83%

2세트 정관장이 흐름을 이어갔다. 정호영 속공으로 9-8 기록, 지아 블로킹 득점으로 10-9 앞서갔다. 흥국생명도 긴 랠리 끝 김연경이 마무리를 지으면서 13-12 역전을 이끌었다. 14-15에서는 윌로우 퀵오픈 성공에 이어 김연경 서브 득점으로 16-15가 됐다. 상대 지아 퀵오픈 아웃으로 17-15 점수 차를 벌렸다.

정관장의 서브도 매서웠다. 염혜선 서브 타임에 정호영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고, 메가 반격 성공으로 18-17 달아났다.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의 연결 범실로 19-17로 도망간 정관장은 정호영까지 오픈 공격으로 랠리 매듭을 지으며 20-18 앞서갔다. 흥국생명 윌로우 공격 아웃으로 21-18, 이소영까지 해결사로 나서면서 22-19가 됐다. 김연경 오픈 공격 성공으로 24-23이 되는 듯했지만, 정관장이 이원정의 네트터치 비디오 판독에 성공하면서 25-22로 2세트를 마쳤다.




3세트 정관장 27–25 흥국생명
[3세트 주요 기록]

-정관장 공격 효율 13.11%
-흥국생명 공격 효율 13.33%

3세트에도 정관장이 강하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흥국생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연경의 연속 연타 공격 끝에 득점을 챙기며 5-4로 앞서갔다. 하지만 다시 범실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연경 공격도 통하지 않았다. 정관장의 블로킹과 수비가 탄탄했다. 지아의 반격 성공으로 7-5로 도망갔다. 이어서 기나긴 랠리가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연경 공격 아웃으로 정관장이 8-5로 격차를 벌렸다.

계속해서 정관장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3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메가의 연속 오픈 공격 득점으로 12-7이 됐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윌로우 퀵오픈 득점으로 8-12, 이주아가 지아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9-12 맹추격했다. 이주아 속공으로 11-13으로 따라붙었지만, 메가 블로킹에 당했다. 14-11로 달아난 정관장이 지아의 후위공격으로 반격을 성공시키며 15-11로 도망갔다. 흥국생명은 이원정, 윌로우를 불러들이고 김다솔, 김미연을 기용했다. 흥국생명은 상대 메가 범실로 13-15 다시 기회를 얻었다. 김연경이 전위에서 공격 득점을 올리며 14-16이 됐다. 박은진 공격 아웃으로 15-16, 다시 김연경 연타 공격으로 16-17이 됐다. 흥국생명 공격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정관장이 19-17 기록, 21-17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흥국생명이 듀스를 만들었고, 25-25에서 김수지가 지아 후위공격과 이소영 공격을 가로막으며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정관장 25–23 흥국생명
[4세트 주요 기록]

-정관장 지아 8점, 메가 5점
-흥국생명 김연경 9점, 윌로우 4점, 레이나 3점 

정관장은 5-4에서 박은진 대신 베테랑 미들블로커 한송이를 투입했다. 메가 후위공격 득점을 더해 6-4로 앞서갔다. 흥국생명도 윌로우를 앞세워 6-7을 만들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정관장이 지아의 빠른 반격으로 8-6 기록,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9-8에서는 상대 이원정 서브 범실이 나왔고, 지아도 상대 윌로우 공격을 가로막고 11-8 리드를 이끌었다. 염혜선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12-8이 됐다. 지아 반격 성공으로 13-8 점수 차를 벌렸다. 지아가 연타로 넘긴 공도 득점으로 연결됐다. 14-8로 도망갔다.

흥국생명은 결국 이원정을 빼고 김다솔을 기용했다. 하지만 윌로우 공격마저 아웃이었다. 윌로우 대신 김미연이 코트 위에 올랐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15-8 이후 연속 득점을 내주며 15-11이 됐지만, 메가가 해결사로 나섰다. 16-11을 만든 정관장은 19-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박수연 서브, 김연경 공격을 무기로 17-19, 19-20, 20-21로 점수 차를 좁혔다. 21-2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연경이 포효했다. 이내 수비 과정에서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염혜선이 김연경 공격을 가로막고 22-21 기록, 상대 추격을 뿌리친 정관장이 4세트 먼저 25점을 찍고 안방에서 축포를 쏘아 올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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