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휴식을 취한 현대건설이 광주 원정길에 올랐다.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페퍼저축은행은 20일에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홈에서 패한 뒤 3일 만에 다시 홈경기를 치른다. 반면 현대건설은 16일에 치른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 이후 1주일 만에 경기에 나서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직전 경기 상대가 IBK기업은행이었기 때문에 직전 경기 기록을 통해 최근의 흐름을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반면 현대건설은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차이는 서브와 리시브에서 발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리시브 효율 25%‧서브 득점 0개에 그치며 리시브 효율 35.62%‧서브 득점 6개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에 크게 밀렸지만, 현대건설은 리시브 효율 40.38%‧서브 득점 3개를 기록하며 리시브 효율 39.44%‧서브 득점 2개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에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또한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의 뒤를 받치는 IBK기업은행의 공격 2옵션 표승주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견제했는지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건설전에서 표승주는 2점‧공격 효율 –5.88%를 기록하며 철저히 봉쇄당했지만,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13점‧공격 효율 21.62%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번 경기 역시 누가 더 까다로운 서브를 구사하면서 안정적인 리시브를 보여주느냐, 그리고 상대의 주요 공격 옵션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느냐가 핵심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화력까지는 완벽하게 억제할 수 없더라도, 공격 2옵션 박정아와 양효진의 득점력을 최대한 봉쇄하는 것이 양 팀의 승리를 향한 지름길이다.
HOME_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
Q. 박정아가 달라진 시스템 속에서 리시브 가담에 확실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 팀의 이번 시즌 성공 여부는 박정아의 리시브에 달린 것 같다. 지금 우리 팀은 2인 리시브를 구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결국 박정아가 어느 정도는 리시브에 가담할 필요가 있다. 직전 경기에서는 흔들리긴 했지만, 훈련을 통해 리시브가 많이 나아지고 있다.
Q. 하혜진은 이번 경기에 정상 출전 가능한가. 또 지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서채원과는 본격적인 경쟁을 이어가게 될지.
하혜진은 선발로 나선다. 몸 상태가 괜찮아졌다. 서채원도 지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칭찬할 만한 모습이었다. 선발은 아니지만 언제든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
Q. 하혜진이 선발로 나선다면 염어르헝은 출전하지 않는 것인가.
뛰지 않을 것이다. 당초 계획한 것과는 달리 염어르헝의 스태미너가 충분히 완성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다. 그 전까지는 휴식을 부여할 것이다.
Q. 1주일만의 경기다. 휴식기는 어떻게 보냈나.
긴 휴식일이었다. 회복에 중점을 뒀다. 그렇다고 계속 쉴 수는 없으니 초반에는 휴식을 취한 뒤 이후에는 최근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서브와 리시브 보강에도 힘을 썼다.
Q. 김주향의 상태는 좀 어떤지.
이번 원정에는 동행하지 못했다. 현재 재활 중이고, 가벼운 점프 정도는 시작했다. 3라운드는 돼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Q. 모마가 이번 시즌 서브 득점을 두 개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고민이 될 듯한데.
모마가 연속 서브를 넣는 상황이 나와 줘야 한다. 그래도 최근 두 경기는 서브 토스도 괜찮았고 구속도 어느 정도 나왔다. 서브도, 공격도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서브 수치 저하가 미카사로의 사용구 교체 탓인가 싶긴 한데, 본인은 영향이 없다고 말하고 있고 실제로도 나아지고 있어 다행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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