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 중인 우리카드와 3위 경쟁 중인 OK금융그룹이 각자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승리를 노린다.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각각 선두 경쟁과 3위 경쟁에 여념이 없는 두 팀의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되는 경기다.
우리카드는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의 첫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에서 깔끔한 경기력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아르템의 경기력이 준수했음은 물론이고, 팀적으로도 크게 모자란 부분 없이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준 날이었다.
그러나 아르템의 경기력에 불안 요소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플로터 서브에 대한 오버핸드 리시브가 다소 불안했던 것과, 공격 코스가 그리 다양하지 않았던 점은 리스크였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강서브와 세밀한 블로킹 전술을 갖춘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OK금융그룹의 직전 경기 상대 역시 KB손해보험이었고, 우리카드와 마찬가지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레오-차지환-신호진의 삼각편대가 원활히 가동된 가운데 세터 곽명우의 깔끔한 분배가 빛을 발했다. 세트 중반 이후의 집중력 싸움에서도 KB손해보험에 크게 앞선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은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우리카드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아르템이 들어온 후의 우리카드와는 처음 붙어보는 경기인 만큼 상대 전적에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늘 강조하는, 도전자의 마음을 가진 채 새로운 팀을 상대한다는 느낌으로 철저히 경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HOME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휴식일이 꽤 길었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아르템과 선수들의 호흡 정비와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썼다.
Q. 아르템의 플레이에 대해 피드백한 부분이 있나. 또 봄배구에 대비하기 위해 6라운드 동안은 어떤 부분들을 보강해야 한다고 보는지.
아직 온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최소화시키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보강의 필요성이 가장 큰 부분은 서브와 리시브다. 포지션이 아웃사이드 히터기 때문에 당연한 부분이다. (한)태준이와의 호흡을 맞추면서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준비를 하고 있다.
Q. 이번 경기와 다음 경기를 모두 이겨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어떤 부분들에 집중해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보나.
지금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선수들 간의 신뢰를 단단히 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팀의 모자란 부분들이 갑자기 채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팀에 맞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면서 1%라도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Q. 아르템의 첫 경기는 어떻게 봤나.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어떤 선수인지 완벽하게 파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높은 레벨의 배구를 구사한다. 아르템을 공략할 구체적인 방안도 강구해왔다.
Q. 직전 경기 후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속공 타이밍 조정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어떤 식으로 피드백이 진행됐나.
바야르사이한이 높이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속공 시 풀 점프를 뛰는 경향이 있다. 그것보다는 조금 더 빠른 템포로 점프를 뛰어야 속공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야르사이한뿐만이 아닌 모든 미들블로커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페이크 속공을 들어가는 속도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직전 경기에서는 바야르사이한이 속공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빠른 템포로 속공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바쁜 일정이지만, 전술 확립과 아시아쿼터 대비 등을 위해 일본 V.리그의 진행 상황도 체크하고 있는지.
시간이 있을 때 유튜브에 올라오는 내용들은 체크하고 있다. 특히 전 소속팀이었던 산토리 선버즈의 경기를 많이 보고 있다. 나는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 배구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일본 배구도 챙겨보면서 일본 배구의 좋은 점은 우리 팀에 이식해보려고 하고 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