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이 에이스 아베크롬비에게 칭찬을 건넸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최선을 다한 부분에 대한 칭찬이었다.
IBK기업은행이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22, 25-19)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49.02%의 공격 성공률로 31점을 퍼부으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고, 임혜림과 최정민이 중앙에서 5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도합 19점을 보탰다. 6개의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를 허무는 데도 성공했다.
승장 김호철 감독은 “3세트 후반에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의 패스가 너무 흔들려서 김하경을 투입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김하경은 선수들과 맞춘 호흡이 더 길기 때문에 더 안정적으로 공격이 이뤄졌다”고 결정적인 순간을 돌아봤다. 폰푼-김하경 외에도 적극적이고 빠르게 선수 교체를 감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방심이나 집중이 흐름을 확 바꿀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교체를 많이 시도했다. 들어간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해줬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 감독은 지난 현대건설전 이후 “볼을 가리면 안 된다”며 아베크롬비에게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날의 아베크롬비는 어떻게 봤는지 묻자 김 감독은 “사실 아베크롬비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2세트부터는 체력적으로 좀 떨어져 있었다”는 이야기를 먼저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과감하게 때려줬다. 오늘처럼 해주면 다른 선수들도 더 편해질 것이다. 잘하는 선수고,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최선을 다한 아베크롬비에게 칭찬을 건넸다.
이날 10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한 임혜림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열심히 하는 선수다. 장래성을 보고 선택한 선수인데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가능성을 가진 선수고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를 전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지만 7개의 범실을 저질렀고, 박정아는 공격 성공률이 31.58%에 그쳤다. 2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서채원이 71.43%의 공격 성공률로 블로킹 1개 포함 6점을 올린 정도가 위안거리였다.
트린지 감독은 코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카드인 박은서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박은서가 최근에 몸 상태가 좀 안 좋아졌다. 경기를 소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한 뒤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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