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5, 20-25, 25-19)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양효진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21점을 기록했고,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19점, 위파위 16점, 정지윤이 12점을 챙기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승점 3점을 챙긴 현대건설(7승 4패 승점 23)으로, 1위 흥국생명(10승 1패 승점 28)과는 승점 차를 좁혔고 3위 GS칼텍스(7승 4패 승점 19)와는 간격을 벌리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1라운드 때 고전해서 걱정했는데, 경기 초반에 불안한 게 나왔다. 서브 범실이 나왔지만 여러 곳을 두드리면서 흔들린 게 주효했다. 여러 선수가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나오면서 여러 곳에서 득점을 나온 게 주효했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 성공률을 30%로 떨어트린 것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강 감독은 “상대 선수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상황 속에서 선수들끼리 약속한 부분이 경기에서 잘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주춤하던 이다현과 김다인의 활약도 조금씩 코트 위에서 드러나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다인이가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분배가 좋았다. 욕심이겠지만 3세트 때 분배를 더 생각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우리가 방심했던 것 같다. 그래도 안 나오던 다현이 블로킹도 많이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GS칼텍스는 2위 탈환에 도전했지만, 3위에 머물고 말았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18점, 권민지 13점, 강소휘가 10점을 기록했지만 현대건설(성공률 47.28%)에 비해 낮은 37.5%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더불어 1세트 앞서고 있다가 역전을 당하고 세트를 내준 게 뼈아팠다. 차상현 감독 역시 “1세트 승기를 잡을 수 있는 타이밍에서 자체 범실로 내준 게 아쉬웠다. 그러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뒤이어 “일주일 동안 두 경기씩 치르면서 지쳐 보이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과와 다르게 소득도 있었다. 이날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신인 이윤신을 교체로 기용해 마지막까지 경기 운영을 맡겼다. 차상현 감독은 “범실이 있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세터라는 걸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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