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정관장은 1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0-25, 25-20, 25-23)으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감기몸살로 지난 경기 결장했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30점을 터트렸고, 이소영이 25점으로 뒤이었다. 중앙에서 정호영이 12점을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긴 재활 시간을 마친 이소영이 이번 시즌 최다 득점을 터트렸다. 공격 뿐만 아니라 리시브 효율에서도 45.95%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제 몫을 해줬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도 “이소영이 앞선 경기에서도 공격력이 괜찮았다. 이 정도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준다면 앞으로 남은 경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다시 제 컨디션을 찾은 지아에 대해 “리듬이 안 맞는 게 많았지만 잘 이겨내줬다”고 이야기하면서 “지금은 경기력을 논할 때가 아니다. 매 경기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이기는 경기에서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승리를 강조했다.
지아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8점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들어 가장 낮은 점수이자 가장 낮은 13.70%의 공격 점유율을 보여줬다.
그러나 고희진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고 감독은 “포메이션 상 메가가 반야 부키리치랑 맞물리면서 돌아갔다. 그래서 경기 초반에 메가에게도 공격이 많이 안 올라갈 수 있으니, 올라온다면 책임을 져달라고 했다. 또 다른 부분에서 집중하라고 해줬다”고 돌아보면서 “공을 많이 때리는 선수가 안 때리니깐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고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다.
연패를 기록하면서 모두가 마음고생이 심했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결과가 안 나오니깐 아쉬웠다. 감독으로 마음이 아팠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준비를 착실히 하고 열심히 하는데 경기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들이 아쉬웠다. 우리 선수들 준비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힘을 믿는다”고 선수들을 향한 신뢰를 아낌없이 건넸다.
아직 봄배구를 포기하긴 이르다. 남은 경기 좋은 결과를 거두기 위해 고희진 감독은 기본기와 공격 효율을 강조했다. “항상 아쉬웠던 게 잘하다가 공격 범실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세트를 내준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도 다 안다. 기본기와 우리 팀 삼각편대 공격 효율이 올라가야 한다. 우리 팀의 좋은 경기력이 나올 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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